• 최종편집 2024-06-17(월)
 


새해 초부터 우려스러운 소식이 들려온다. 부산지역 5천여 장로들의 연합기관인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의 내분소식이다. 지난 해 제26회 정기총회에서 차기대표회장 선출 문제로 1년 동안 갈등을 빚어왔고, 최근 갈등이 최고조에 올라 기관이 양분될 위기라는 것이다.

 

문제는 회칙 제4장(선거) 제10조에 대한 부분이다. “본회 임원은 정기총회에서 선출하되, 대표회장은 차기대표회장이 추대되며, 차기대표회장은 교단별 안배를 원칙으로 하고, 공동회장 및 임원을 역임한 자 중에서 선출한다. 다만 본회 증경회장과 명예대표회장으로 구성되는 전형위원회에서 선출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이 부분에서 차기대표회장에 대한 ‘공동회장 및 임원을 역임한 자’를 한쪽에서는 ‘공동회장이나 혹은 임원을 한 자’로 해석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공동회장과 임원을 역임한 자(양쪽 둘 다)’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해석상으로는 후자가 맞다고 할 수 있다. 금년 27회 정기총회에 ‘공동회장 또는 임원을 역임한 자’로 회칙개정안이 상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전례도 무시할 수 없다. 현 대표회장도 공동회장이 아닌 임원을 역임하다 차기대표회장이 된 바 있고, 3-4명의 대표회장을 역임한 분들이 공동회장을 거치지 않고 임원 경력만으로 차기대표회장에 추대됐기 때문이다. ‘그때는 할 수 있고, 지금은 안된다’는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본보가 파악한 바로는 현재 양쪽의 감정싸움이 극에 달해 있다. 물리적인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연합기관은 개인의 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된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서로가 한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산은 대표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2018년 부기총과 부교총으로 분열됐다. 그리고 6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두 개의 기관으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야 어떠하듯 교회지도자들의 잘못으로 그 부끄러움은 부산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부디 장로총연합회가 이 같은 길을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서로의 감정을 내려놓고, 한발씩 양보하는 교회지도자 다운 모습을 보이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장로총연합회 회직 제1장(총칙) 제2조에는 ‘목적’이 나와 있다. ‘본회는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신앙증진 및 교회일치 운동과 부산기독교 연합사업을 전개하며, 교회와 사회의 봉사에 앞장 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인의 사적 감정보다 부산교계를 먼저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가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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