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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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바나바가 먼저 나서서 바울을 인도하며 손을 잡아 주었다. 그런데 훗날에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는 바울이 먼저 나서고 바나바는 항상 뒤에서 바울을 도와주며 섬겨 온 것을 볼 수가 있다. 팔십을 살다보니 부산 교계의 숨은 크고 작은 이야기 거리를 많이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살아생전에 한번 뿐인 생애인데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남는 것은 픽션에 가까운 실화들을 남겨두는 것만이 후대에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우연히 가까운 지인이 불러내어 점심약속을 하여 부담 없는 만남을 주선하는 분이 있다. 이 만남은 4년 전 부터 21세기포럼 이사장 홍순모 원로장로님이 흔쾌히 승낙하여 교계 언론인 대표들이 만나는 것이다. 교계 돌아가는 이야기를 비롯해 소소한 삶을 나누다보니 편안한 마음이 든다. 이를 주선하는 인사가 바로 21세기포럼 상임이사 임현모 장로이다. 이 친구는 나와 같은 동갑내기로 오직 한길로 걸어 온 동지이기도 했다. 임 장로는 방송계에서, 나는 교계 신문에서만 50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고 장성만 목사와의 특별한 인연

살아생전 장성만 목사님이 임현모 장로를 옆에 가까이 두고 부산교계에 무언가 뜻있는 업적을 남기고 싶어 했다. 평소에 늘 글로 신문에 칼럼을 쓰며 한국교회와 부산 교계를 걱정하다가 무언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싶어 임 장로를 불러 ‘크리스천21세기포럼’을 만들었다. 포럼을 통해 이웃을 돕고 지역 교계를 섬기고자 했다. 또 이름도 없이 선교와 교육, 봉사에 숨은 일꾼들을 발굴하여 이들에게 격려하는 뜻에서 기독문화재단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고는 ‘기독문화대상’을 시작했다. 봉사와 선교와 교육에 이바지하는 분들 중 각 분야별로 1명씩, 총 세 분을 해마다 발굴하여 ‘기독문화대상’을 주되 상금은 각각 1천만원씩 시상하는 것으로 구상을 했다. 그러려면 재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니 이 재단설립 발기이사 몇몇을 임 장로에게 찾도록 부탁했다. 재정 목표는 약 20억원을 모금하는 선에서 기부를 약속 받을 인물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정 모금은 먼저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낸 본인부터 솔선해야 성공할 수가 있어 장 목사님 자신이 10억원 반을 내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아무리 동서학원 이사장이지만 학교로부터 재정은 마음대로 쓸 수가 없는 것이 교육부에서 감사가 내려오고 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의 눈이 있어 그 쪽은 생각지도 않았다. 순수하게 평소에 가까운 지인들이랑 그동안 국회 부회장 역임과 정치, 교육계, 문화계, 종교계에서 쌓아 온 지인들로부터 자원해서 선한 일에 쓴다는 취지로 설득하여 후원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 10억원을 모금하여도 나머지는 임 장로한테 전적으로 맡겼다. 평소 통합 교단에서 활동하는 기업가인 홍순모 원로장로(성민교회)와 이성만 원로장로(은성교회), 김임권 장로(구덕교회, 수협중앙회장 역임)에게 각각 2억5천만원씩 기부받고 나머지는 양한석 장로(문현중앙교회)를 비롯한 몇 분 교계이사로부터 기부를 받아 그들로 구성한 재단법인 이사회를 출범시켰다. 당연히 일등공신인 임현모 장로는 상임이사로 선임되었고 장제국 총장(동서대) 등 몇몇 이사들도 충원시켜 이사회가 발족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출범해보니 일년에 하는 행사 경비가 상당히 지출될 수밖에 없어 결국 이사들에게 연간 일천만원씩 이사 회비를 받아 처음에는 지탱해 왔다. 도저히 이것으로는 유지 발전시킬 수가 없어 법인 모금한 20억원으로 부산 동구 조방 앞 국제호텔 옆에 위치한 5층 빌딩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건물을 사고 층마다 임대하여 얻은 수입금으로 21세기포럼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가 있었다. 현재 새 건물 시가는 60~70억원이다.

때로는 국내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포럼을 열었다. 한국사회 발전과 미래를 위한 비전 포럼에 초청된 인사만도 김형석 석좌교수 등 십여명, 이러한 과정을 옆에서 조언하고 서포트하는데 일조한 분이 임 장로였다. 때로는 아닐 상황이면 그것은 해서는 안된다고 바른 말 하는 분이 누가 있는가? 임 장로의 성격이 “옳은 일에는 옳다고 하고 아닐 때는 한사코 아니다”고 옆에서 쓴소리도 해 온 것이 임 장로였다. 소위 “장성만 목상님은 바울이었다면 임현모 장로는 바나바 역할”을 한 것이다. 이렇게 십수년간 진행하여 온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부산에 선적을 둔 우리 상선이 소말리아의 해적들에게 피납되어 억류된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포럼이 발 벗고 나선 적 있다. 장성만 목사님의 결단으로 임 장로가 특명을 받아 그곳까지 달려가서 일부 자금지원을 하고 선원들을 구출하여 온 것이다.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 최초 업적이었다. 보람있는 일로 인해 억류되었다가 석방 되어 돌아오자마자 그들은 교회에 출석하여 예수를 믿기 시작했다. 바로 선교의 본질을 이행한 수확이었다.

부산 일신기독병원은 호주선교사들이 세운 병원인데 병원 안에 강성 노조들로 인해 병원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사장 인명진 목사와 상임이사 임현모 장로가 들어갔다. 이들은 협상과 더불어 겨우 병원을 살려 지금은 재단 산하 병원이 무려 4개나 세워질만큼 발전하고 있다. 임 장로는 하동 출신으로 청년시절에 부산노회 청년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으로 당국에 요 시찰 인물로도 찍혀 있었다. 은영기 장로가 CBS부산방송국장으로 부임한 이후로 부산 교계 상대로 방송 모금을 위해 고 배경업 장로 추천으로 임현모 집사를 특채하여 선교국 직원으로 채용했다. 그 후 기자로 활동하다가 제주방송국 본부장으로 최초로 가서 기반을 닦았던 공로로 훗날에 부산방송 본부장에 취임할 수가 있었다. 그의 걸어 온 길이 오로지 방송 선교에만 매진하여 하나님께서 후한 복을 주신 것이다.

이런 분에게 부산 교계를 위한 공로로 부산 교계이름으로 제안하여 대한민국 문화 훈장을 수여할 만 하지 않겠는가?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간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이니라. 야고보서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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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바나바 같은 인물 故 장성만 목사와 임현모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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