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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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 위한 지원금 전달

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는 4월 24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한국YWCA연합회와 전국 50개 지역 YWCA, 시민들이 함께 모금한 성금 9천4백만 원을 안동YWCA 이순향 회장에게 전달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4월 2일 피해지역인 안동YWCA를 방문해 1차로 500만 원의 긴급지원금을 전달하였고, 이후 2차, 3차에 걸쳐 총 9천4백만 원을 안동YWCA에 전달했다. 한국YWCA는 3월 22일 의성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지역으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당하게 된 영남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3월 26일부터 4월 11일까지 17일간 ‘산불 피해지역 복구지원을 위한 한국YWCA 긴급 모금’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안동YWCA 강주영 사무총장이 안동산불 피해복구 기금 사용계획을 발표했다. 안동YWCA는 지역사회 회복을 위해 △안동시에 피해 복구비로 8천5백만 원을 △산불피해 교회(15곳)에 이불 200채와 긴급지원비를 △협력 지역아동센터(1곳)에 지붕피해보수 긴급지원비를 △과수원과 창고 피해 복구비를 △일직면 피해주민 100개 가정에 이불 100채를 △안동지역 청소년(5명)에게 집전소 복구비와 산불 피해 가정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YWCA는 사상 최대·최악의 산불로 고통 받는 기후재난 이재민들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살피며 지원해나갈 것이며, 기후위기로 공동체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기후재난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조속한 피해복구가 이루어질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 한국YWCA 모금 참여 명단 (사)강릉YWCA, (사)거제YWCA, (사)고양YWCA, (사)광양YWCA, (사)광주YWCA, (사)군산YWCA, (사)김해YWCA, (사)남양주YWCA, (사)남원YWCA, (사)논산YWCA, (사)대구YWCA, (사)대전YWCA, (사)동해YWCA, (사)마산YWCA, (사)목포YWCA, (사)부산YWCA, (사)부천YWCA, (사)사천YWCA, (사)서귀포YWCA, (사)서울YWCA, (사)성남YWCA, (사)세종YWCA, (사)속초YWCA, (사)수원YWCA, (사)순천YWCA, (사)안동YWCA, (사)안산YWCA, (사)안양과천군포의왕YWCA, (사)양산YWCA, (사)여수YWCA, (사)울산YWCA, (사)원주YWCA, (사)의정부YWCA, (사)익산YWCA, (사)인천YWCA, (사)전주YWCA, (사)제주YWCA, (사)제천YWCA, (사)진주YWCA, (사)진해YWCA, (사)창원YWCA, (사)천안YWCA, (사)청주YWCA, (사)춘천YWCA, (사)충주YWCA, (사)통영YWCA, (사)파주YWCA, (사)평택YWCA, (사)포항YWCA, (사)하남YWCA, (사)한국YWCA연합회

목회자 84%, 평신도 사역 강화해야 한다

한국 교회는 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과 신학교 지원자 감소라는 이중의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신도 사역은 이제 하나의 보완책을 넘어, 한국 교회의 중요한 과제이자 거부할 수 없는 사역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평신도 사역자화는 부교역자를 구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평신도 역시 교회와 사회에 파송된 사역자이자 선교사라는 목회자들의 인식 변화와 맞물려 점차 확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교회내 사역, 소그룹 활동이 중심 사역으로 떠오르며, 평신도 역할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는 ‘평신도 사역’을 집중 조명했다. 평신도 사역에 대한 목회자와 출석교인의 인식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추후 평신도 사역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고, 각 교회 차원에서 사역적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7개 중 5개 신대원 ‘정원 미달’, 목회자가 줄어든다 • 현재 한국교회는 전국적으로 부교역자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신학대학원 신입생 충원 현황(대학 알리미)을 통해 살펴본 결과, 7개 신대원 평균 충원율은 85%였으며, 7개 신대원 중 총신대와 장신대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대원은 정원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주요 교단의 신대원 입학생이 줄고 있어 향후 목회자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목회자, ‘평신도가 교육부서 설교할 수 있다’ 78% • 성인 예배 설교, 성경 강의, 신앙 지도, 심방 등 목회자의 주요 10개 사역을 제시한 후, ‘목회자만 할 수 있다’, ‘평신도도 할 수 있다’ 중 선택하게 했다. • 그 결과, 목회자들은 출석교인보다 전반적으로 평신도의 사역 참여 가능성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특히 10개 사역 중 6개는 목회자의 절반 이상이 ‘평신도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평신도 사역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 사역’은 ‘심방’(88%)이었고, 이어 ‘새가족 교육’ 82%, ‘교육부서 설교’ 78% 등의 순이었다. • 한편 성도들은 ‘새가족 교육’ 72%, ‘신앙 지도’ 65%, ‘심방’ 64% 등의 순으로 ‘평신도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두 집단 모두 ‘장례식 집전’과 ‘성인 예배 설교’ 등 일부 영역은 평신도가 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강했다. 목회자 60% 이상, ‘주요 목회 사역, 평신도가 해도 문제 없다’ • 이번에는 평신도 사역에 대한 목회자의 평가를 살펴본다. 주요 사역별 평신도가 사역해도 ‘별 문제 없다’ 비율을 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긍정률이 60% 이상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평신도 사역에 대한 목회자 수용도가 높은 편임을 보여준다. 가장 높게 응답한 사역 영역은 ‘새가족 교육’으로 74%였고, 이어 ‘전 교인 기도회 인도’ 69%, ‘성경 강의’ 69%, ‘신앙 지도’ 67% 등의 순이었다. 목회자 84%, 교역자 유무 상관없이 평신도 사역 강화해야 • 담임목사들에게 교역자 유무와 관계없이 평신도 사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교역자 유무와 상관없이 평신도 사역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해 동일 항목의 성도 응답률(45%)을 크게 앞섰다. 이는 앞선 ‘평신도의 교역자 역할 대체’에 찬성하는 목회자들의 적극적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 반면 성도들은 ‘교역자만 충분히 있다면 구태여 평신도가 교역자 역할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48%, ‘교역자 유무와 상관없이 평신도 사역을 강화시켜야 한다’가 45%로, 의견이 팽팽히 나뉘는 양상을 보였다. 성도들은 아직 교역자 중심의 사역 구조에 익숙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교회 사역까지 감당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평신도의 교역자 역할 대체 가능성에 대해 목회자의 79%가 찬성한 반면, 성도는 55%만이 동의하여 인식 차이를 보였다. 또한 평신도 사역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회자는 84%가 '교역자 유무와 무관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성도는 ‘교역자만 충분하면 굳이 필요없다’는 응답이 48%로 더 많았다. 이는 목회자는 평신도를 사역 동역자로 인식하고 있으나, 성도는 여전히 교역자 중심의 구조에 익숙하고 사역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 평신도를 교회 내 사역으로 이끄는 핵심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교회와 목회자의 단순한 사역 참여 독려를 넘어, 은사에 따른 역할 배분과 단계별 위임이 필수적이다. 평신도 사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몇몇 교회를 예로 들면 전라남도의 W교회는 '1인 1사역' 원칙을 통해 모든 교인이 자율적으로 사역에 참여하고 있고, 전라북도의 K교회는 ‘평신도 연구사역위원회’를 통해 평신도가 사역 기획에도 참여한다. 이처럼 목회자는 평신도를 ‘채워야 할 인력’이 아니라 ‘함께 사역을 만들어갈 주체’로 인식하고, 설득과 훈련, 위임의 과정을 통해 사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인식의 변화뿐 아니라 의사결정의 유연성, 참여 확대, 권한위임 등 교회 거버넌스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교회 내 평신도 사역이 전 영역에서 확장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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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제31대 법인 이사장에 선출되신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귀한 직분을 맡겨 주셨는데, 저는 평소 하나님의 일을 짐이 아니라 복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우리 기관이 어려울수록 사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맡겨주신 하나님께서 잘 감당케 하실 것으로 믿고,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사장님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세 기관의 가장 큰 현안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정체성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신대학, 복음병원, 신대원이 일반대학과 일반병원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기독교 대학과 병원이기 떄문에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 뚜렷하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주님을 말씀대로 일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움직여서 일을 하실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기관들이 말씀대로 운영되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대 이사장님들마다 원칙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도 임기중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키겠다’는 원칙이 있으시다면...? - 우리는 임기가 짧습니다. 또 배경에는 총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관들에게 ‘따라오라’는 것보다 병원이나 학교 관계자들이 ‘소신껏 일하라’고 독려하고 싶습니다. 이사회가 뭘 도와줘야 하는지, 어떻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제는 어디든지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가 하나님을 더 의지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기관 산하 교직원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행복하게 일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사립대학이나, 대학병원을 운영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좋지 못합니다.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고려학원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입니까? - 저는 문제를 바라보기보다, 사명을 우선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 병원은 부도를 맞았고, 대학도 정부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병원이나, 대학보다 빠르게 문제 속에서 벗어났습니다. 문제를 바라보고 문제 속에 갇혀있기 보다,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 우선 생각하고 그 사명에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문제 안에서 벗어났습니다. 어떻게보면 우리의 사명을 망각할 때 문제가 발생한 적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주변환경을 탓하기 보다,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기관들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다행히 능력있는 이사님들도 계시고, 훌륭한 총장님과 병원장님, 신대원장님도 계십니다. 기관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대학과 병원, 신대원이 사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단산하 교회들과 성도님들, 그리고 기관들이 소속해 있는 지역교회와 성도님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려학원 제31대 법인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상일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제41회 졸업생으로 대구서부노회 노회장(2012. 10 - 2013. 10)과 고신 유지재단 이사(2014.9 - 2018. 9)와 고신 유지재단 감사(2019.9 - 2021.9), 대구성시화운동본부 법인이사, 대구극동방송 감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대구 말씀교회에서 시무중이다.

“윤리적 이슈들을 진단하고, 목회 윤리적 가이드라인 제공할 것”

먼저 한국기독교윤리연구원의 설립과 목적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기독교윤리연구원(이하 한기윤)은 2024년부터 한국교회를 향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30년 동안 사역하고 정년은퇴를 앞둔 저에게 하나님께서 한기윤 사역을 통해 일선 목사님들의 목회를 측면에서 돕는 일로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한기윤을 설립한 목적은 소박하면서도 분명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적 흐름을 진단하고 새로이 발생하는 윤리적 이슈들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목회자들과 교회에 그에 대한 바른 성경적 신학적 안목을 제공하고 그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목회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한기윤이 하는 사역을 소개해 주십시오. - 한기윤의 사역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지면 상 한기윤이 매달 목회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여 발간하는 이슈리포트와 이슈설교 사역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매달 국내외적으로 일어나는 윤리적인 이슈나 사건 등을 간추리고 그 중에서 선별한 것을 기독교 윤리학적으로 분석하는 이슈 리포트 발간 사역입니다. 둘째는 목사님들이 강단에서 이 윤리적 이슈를 성도들에게 잘 설교할 수 있도록 이 이슈에 대한 모범 설교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주간의 독특한 문화 현상이나 윤리적 이슈가 있으면 그것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소개하고 기독교윤리적 성찰을 간략하게 덧붙인 주간리뷰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슈리포트는 연구위원으로 위촉된 그 분야의 전문가인 학자들, 교수들, 신학자들이, 이슈설교는 거의 현재 목회를 하고 있는 담임목사님들이, 그리고 주간리뷰는 한기윤 선임연구위원이 만듭니다. 이슈 리포트는 매달 첫주에, 이슈설교는 셋째 주에, 그리고 주간 리뷰는 둘째와 넷째 주에 만듭니다. 한기윤은 다양한 이슈들을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분석하여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지원하고 교육하는 일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어떤 이슈들을 다뤄 오셨는지요? 그리고 2025년에는 어떤 이슈들을 다룰 계획이신지요? - 한기윤이 2024년 한해 동안 다루고 연구한 이슈리포트/설교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 주제 이슈 리포트 이슈 설교 2월 죽음과 노화 신원하 원장 문장환목사 3월 민주주의와 교회 이재국 교수 이정규목사 4월 교회 안의 싱글 문제 우병훈 교수 고상섭목사 5월 집으로 돌아오는 베이비붐 세대 강성호 교수 김창훈목사 6월 디트렌스 현상(새로운 탈동성애) 이동열 교수 박석주목사 7월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장영하 교수 이춘성목사 8월 능력주의와 올림픽 김희준 교수 최윤갑목사 9월 교회가 광장에 참여하는 방법 김민석 교수 강영롱목사 10월 기후위기를 보는 새로운 관점 김형태 박사 신원하목사 11월 저출산과 가족의 미래 김풍룡 교수 오종향목사 12월 K-드라마와 복음 이춘성 국장 이정규목사 그리고 한기윤이 2025년 상반기에 다루기로 계획을 세운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1월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안락사/조력존엄사 법안과 교회 2월 교회가 알아야할 트럼프(Donald Trump) 임팩트 3월 우리 주변에 스며든 외국인과 이들을 향한 교회의 태도 외국인 노동자 난민 4월 높은 이혼 그리고 돌싱 전성시대-성경이 말하는 이혼과 재혼 5월 조립식 가족 어디까지 가능한가?: 정우성 사건으로 본 우리 시대의 가족 해체와 재구성 6월 기술 혁신의 미래 어디까지 가능한가? 나노 기술 양자 컴퓨터 등으로 본 미래 사회 2025년 현재, 최근 국내외 상황이 정치적으로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2025년 초반기 상황을 간단히 진단하고 이어서 이런 현실에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2025년 상반기는 국내외적으로 만만치 않은 혼란과 변화가 예상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에서는 정치적 혼란과 불안이 아마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년 말애 발생한 계엄령 포고와 이어 초래된 탄핵 정국의 파장이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쳐 불안과 갈등이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탄핵 심판이 내려진 이후에도 이미 심하게 드러난 국론의 분열과 세대 간의 이념 갈등 양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적으로는 다시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적 정치와 대외 정책이 지구촌의 경제적 불안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과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가한 중국의 ‘딮시크’(Deepseek)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이 세계 기술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갈 것이고 지구촌 주요 강대국 간의 각축과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회는 이와 같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정치 상황과 경제적 여건 속에서 생활해 가야하는 성도들의 삶의 곤고함을 인식하고 더욱 성도들에게 세상이 주지 못하는 평안을 누리게 하는 데에 힘쓰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교회가 성도들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성도들이 일상에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하고 살펴서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사역에 진일보해 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역은 단순히 교회가 성도를 잘 목회하는 그런 차원을 넘어 교회가 속한 사회 전체에 불안을 제거하고 삶의 질을 고양하는 사역이 될 것입니다. 불안한 사회와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교회는 성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하늘의 평안을 제공하고 그것으로 인도해 가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성도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가도록 격려하고 도우는 사역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한기윤의 최신 리뷰를 받아보거나 한기윤 활동에 동참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 한기윤은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 한기윤 홈페이지를 통해 이슈 리포트와 이슈 설교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또한 둘째와 넷째 주마다 격주로 최신 문화적 흐름이나 이슈에 대한 간략한 주간 리뷰를 제공하며, 사회 문화적 흐름에 대한 통찰과 실천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기윤이 발간하는 자료와 소식을 받고 읽기를 원하는 분들은 한기윤 홈페이지(koreanchristianethics.com)에 접속해서 언제든지 자료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창에 “한국기독교윤리연구원”을 입력하면 홈페이지에 바로 접속이 됩니다. 나아가 한기윤 자료와 소식을 직접 바로 받기를 원하신다면,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한기윤이 카카오톡이나 이메일을 통해 바로 자료와 소식을 보내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한기윤의 콘텐츠와 교육을 교회나 소그룹에서 강의 형식으로 활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한기윤 사무국장의 연락처로 연락하시면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전화:010-6729-6674(사무국장 이춘성) 이메일:koreanchristianethics@gmail.com 끝으로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한국교회의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다양한 교파와 신학 전통에 속해 있지만 성경을 신앙과 행동의 표준과 규범으로 고백하는 점에서는 거의 동일합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하나님이 이런 한국교회에게 복을 주셔서 지난 30년 동안 놀랍게 부흥하게 하고 세계 선교에 앞장서게 하셨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한국 사회에서 구현해내고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의 삶에서 실천하는 일에 좀 더 힘을 쓰고 가치를 부여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덕목이 무엇인지를 잘 배우고 그것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익혀서 이 사회에서 하늘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잘 살아가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교회가 실제적으로 ‘산 위의 동네’가 되어서 우리 사회가 교회의 빛을 통해 방향을 바로잡고 나아갈 수 있게 되도록 이정표적인 역할을 감당해 가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포럼의 설립 취지를 잘 살려 나갈 것”

21세기포럼 5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소감을 밝혀주십시오. - 21세기 포럼의 설립 취지와 장성만 목사님의 뜻을 잘 받들어 포럼이 부울경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입니다.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사장님께서는 포럼 설립멤버로 알고 있습니다. 설립자인 장성만 목사님과 좋은 추억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 처음에 포럼을 만들 때 장 목사님이 저 같은 사람을 불러 주셔서 감사했죠. 같이 일을 해 보니까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그 분이 선하시면서 겸손하고, 앞을 바라보는 혜안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창기 우리 이사님들이 매년 천 만원씩 회비를 냈습니다. 이것도 매년 부담이 되니까. 목사님께서 건물을 하나 사서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포럼을 운영해 나가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50%를 내셨고, 나머지 50%를 우리 이사님들이 부담해 지금의 포럼 건물을 샀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분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포럼이 재정적인 문제없이 지금까지 잘 운영해 오는 것 같습니다. 21세기 포럼하면 기독문화대상과 정례포럼이 먼저 떠 오릅니다. 그런데 초창기에는 봉사활동도 하셨고, ‘만남’이라는 정기간행물도 발간하셨습니다. 임기 중에 계획하고 계신 새로운 사업들이 있으십니까? - 크게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임 이사장님들이 운영해 오는 것을 잘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창기 멤버들이 이제 나이가 많습니다. 80이 넘어가기 때문에 새롭게 무엇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포럼 산하에 비전100인 위원회라는 젊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이 새롭게 하려는 사역이 있다면 지원하고 함께 할 수는 있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중단된 봉사활동의 경우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해 나가고 싶습니다. 내년이면 21세기 포럼도 20년입니다. 그래서 세대교체를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내부적으로 세대교체를 준비중이신지 궁금합니다. - 우리 초창기 멤버들이 대부분 80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하나님곁으로 가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늘 세대교체를 생각하고 있고, 자연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우리는 봉사단체이고, 정치적이지 않으며 이사님들이 욕심이 없으십니다. 물리적으로 세대교체를 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제가 설립 멤버로서는 마지막 이사장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장로님께서는 과거 부산장신대 이사장, 한동대 이사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교육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관심은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고, 봉사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하면서)힘들고 고통을 받은 부분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셨고, 인내와 연단하는 시간도 주셨습니다. 그 또한 감사하고, 저의 작은 봉사가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할 뿐입니다. 끝으로 지역교계에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부족한 사람입니다.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기독교 문화 창달이라는 장성만 목사님의 뜻이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전임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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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새로움, 미술과 창조적 영성

기독교미술이야기 Ⅱ <7인의 컬렉션> 미술(Art)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콤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의 유명한 첫 소절이다. 우상숭배와 정치적인 이유로 재단화와 성상 등 기독교 작품들을 멀리했던 개신교회가 그 잃어버린 유산을 찾아 나섰다. 교회 성장에만 몰두 미술과 조형물이 주는 유익함 마저 버렸다는 반성에서다. 그동안 기독교 미술에 대한 변변한 이론서 하나 없던 140여 년의 우리 개신교계도 늦은 감이 있으나 한국미술인협회를 중심으로 2021년 《기독교미술이야기Ⅰ- 여섯 개의 시선》에 이어 2023년 《7인의 컬렉션》을 펴낸 것이다. 소개된 미술과 신학 그리고 역사를 관통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통하여 무뎌진 미적, 영적 감수성을 깨워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저자소개 ∥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 라영환, 서성록 외 5인 ▶ 라영환 교수: 총신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이론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며 기독교 미술문화의 발전과 기독교인으로서 문화적 소명을 성취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사역에 열심이다. - 저서∥ 《모네, 일상을 기적으로》, 《반 고흐의 예술과 영성: 반 고흐 꿈을 그리다》, 《개혁주의 조직신학개론》 등이 있다. ▶ 서성록 교수: 안동대학교 명예교수로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드웨스트 대학 기독교교육학과에서 「칼빈주의 예술론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예술론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과 정부 미술은행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 저서∥ 《한국현대회화의 발자취》, 《동서양 미술의 지평》, 《미술관에서 만난 하나님》, 《박수근》, 《렘브란트》, 《거룩한 상상력》, 《미술의 터치다운》, 《예술과 영성》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기독교 미술 이야기 - 여섯 개의 시선》 라영환 외 / 와웸퍼블 / 2021 《미술사의 신학》 ①,② / 신사빈 / W미디어 / 2021 《세상인문학적인 미술사》 이준형 / 비욘드 날리지 / 2023 기독교인문학<58> 새로움, 미술과 창조적 영성 - 아름다움을 넘어 생명과 소망으로 - 기독교 미술의 역할 “크리스천 예술가들은 예술적 작업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 예술은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이다. 브랜드와 채플린이 말한 바와 같이 기독교 미술의 역할은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잊어버린 질문을 일깨우는 데 있다.”-라영환의 <예술과 세계관> 중(中)에서- 기독교와 문화예술 김길구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화를 보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입장을 알아보지요. 우선 윌리엄 드라이셔의 주장부터 말해 볼게요. 개신교 신학자인 그는 개신교 전통이 잃어버린 ‘시각적 신앙’의 회복을 주장하며 예술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창조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인간은 시각적 존재이며, 예술을 통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현호 가톨릭 신학자로 20C 가장 영향력있는 미학적 신학자인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는 하나님의 영광은 단지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통해 감성적으로 인식된다며, 전통적인 신학은 참(眞), 선(善)에 집중했지만 아름다움은 소외되어 왔다는 입장입니다. 류지원 칼 바르트는 하나님의 계시는 문화나 인간 이성에 의해 제한되지 않으며, 예술조차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고 강조했어요. 문화를 논하면 빠지지 않는 문화신학자 폴 틸리히도 빠질 수 없겠죠. 종교는 문화의 본질이고,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다. 문화 안에는 궁극적 실재에 대한 갈망이 깃들어 있으며, 문화 자체가 신앙의 표현이 될 수 있다.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열다 김길구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 보죠. 전편인 「여섯 개의 시선」 중 라영환 교수가 발표한 첫 번째 주제는 《17C 네덜란드 예술, 종교개혁의 적용과 열매》에 대한 얘기입니다. 개혁교회 네덜란드의 역사를 통해 종교개혁이 성상파괴운동으로 위기에 처한 네덜란드 화가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김현호 교회의 제단화를 비롯한 성상파괴운동으로 최대의 고객인 교회를 잃게 되자 그 대안으로 네덜란드 화가들은 풍경화와 풍속화에 눈을 돌려,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력으로 세계 식민지개척에 성공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 부르주아 시민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미술의 대중화에 성공함으로써 작지만 더 큰 시장을 얻어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를 맞게 됩니다. 류지원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시장 이전에 종교개혁, 특히 예술가들의 재능을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보는 직업적 소명설과 세속적 금욕주의를 주장하는 칼빈주의의 신앙관이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거예요. 김길구 네덜란드 화가들이 발견한 것은 일상성(日常性)이었습니다. 종교적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에 일상의 이미지가 자리 잡게 된 거예요. 그들이 바라본 곳은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의 현장이었어요. 류지원 성과 속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거부하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다 거룩한 일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따라서 노동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고 게으름과 태만은 죄라고 본 것이죠. 종교적 금욕이 세속적 금욕으로 바뀐 거예요. 김현호 그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은 종교가 아닌 삶의 개혁, 더 나아가 세계관의 개혁으로 신학자들이 낳았던 종교개혁이라는 알을 적극적으로 품었던 일반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미술의 역사 김길구 다음은 서상록 교수의 《한국기독교미술의 형성과 전개》인데요, 태동기(일제강점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중요한 작가로는 1924년에 「부활 후」로 조선미전에 3위 입상한 화선(畵仙)으로 불렸던 인물화의 대가 이당 김은호입니다. 이 작품은 첫 개신교 작품으로 민족 부활의 여망을 담아 제작했는데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사진으로만 남아 있어요. 김현호 이당이 배출한 제자 중 무언과 불청의 장애를 가진 운보 김기창을 뺄 수는 없겠죠. 그는 전란 중에 제작한 「예수생애」 30점은 조선시대 풍으로 토착화시켰어요. 이런 시도는 「천로역정」 속 삽화 42점을 그린 기산 김근준과 월전 장우성 등도 있었는데 게일 같은 선교사들도 자국의 문화를 배려해 장려할 정도로 초기 미술계는 혼합주의 논란 없이 한국의 문화를 수용하였다니 오늘날과 비교가 됩니다. 류지원 형성기(1960~70년대)의 작가로는 김기창, 김학수, 안동숙 등 익숙한 이름들이 활동하였고, 황유업과 두각을 나타낸 미석 박수근 등이 시대의 애환과 서민의 삶을 기독교 신앙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제작한 시기입니다. 부흥회와 사경회 등으로 교세가 확장되자 목사이기도 했던 이연호가 주동이 되어 1966년 ‘한국미술인협회’가 창립되었고, 초기에는 신·구교가 전시회도 함께하다 1969년부터는 따로 하게 되었어요. 김길구 도약기(1980년대)는 기독교 전래 100주년이 있는 시기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많았는데, 그중에도 의미 있는 것은 혜촌 김학수의 「예수의 생애」와 기독교 역사 풍속화 연작 발표, 서봉남의 가로 8m 세로 4m 제작기간 2년 6개월의 역작 「영광」, 그리고 윤영자의 17m의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에 새긴 인물 조각, 김영길의 선교용 회화, 김병종의 수묵으로 된 일련의 수난 연작을 「바보예수」 발표하여 이들의 성과는 그동안 축적된 한국기독교미술가들의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김병종의 경우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순회 전시에서도 큰 호응을 받아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였다. 김현호 확산기(1990년대~그 이후)에는 젊은 작가들의 부상과 한국미술인선교회와 아트미션의 창립되었고, 기독교 예술에 관한 번역서들이 집중적으로 출판되어 작가들에게 이론적 토대와 함께 비전을 품는 계기가 되었는데 프란시스 쉐퍼의 「예술과 성경」과 「기독교문화관」, 한스 로크마커의 「현대예술과 문화의 죽음」 등이 그것이다. 류지원 반면 2000년대는 전국에 불어닥친 상업화의 쓰나미가 미술계를 강타하고 옥션, 블루칩, 아트펀드와 아트페어란 신조어들이 횡횡한 시기로 가치의 추락과 비전의 빈곤으로 자본에 의한 미술의 잠식이 가속화 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큰 교회와 단체 중심의 미술선교회들이 조직되면서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기였습니다. 운보 VS 혜촌 김길구 다음 주제는 장신대 김진명 구약학 교수의 《운보 김기창과 혜촌 김학수의 성경읽기와 그리기》 입니다.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기독교미술을 대표하는 운보 김기창(1914~2001), 혜촌 김학수(1919~2009) 화백은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고, 「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연작을 제작했으며, 각각 독특한 화풍과 신학적 해석을 통해 예수의 모습을 한국적 정서와 미학 속에 담아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현호 제작연도는 운보는 1950~70년대인데, 혜촌은 1983~85년 사이로 도상학적인 비교해 보면 둘 다 한복과 동양인의 옷차림에 화풍은 운보는 수묵 중심의 간결한 선묘사에 민화적 요소를 가미하였고, 제한된 색상과 먹색 중심인 반면 혜촌은 세밀한 채색화에 정교하고 선명한 색 대비가 특징이지요. 류지원 상징요소로는 운보는 한복과 한옥, 두루마기 같은 민족적 상징을 포함하고 있다면, 혜촌은 후광과 연꽃 등 불화적 요소를 풍기는데, 전반적으로 운보는 예수의 인간성과 고난을 내면화하여 표현하여 복음서로 치면 마가복음의 이미지로 한국민중의 고난과 연결된 느낌이라면, 혜촌은 예수의 신성과 영광, 구원의 이미지로 요한복음의 느낌에 예수의 왕권과 구세주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길구 한 권도 아닌 두 권씩 읽으면서 말하려니 힘들지요? 16개 주제 중 3꼭지만 다뤘네요. 문예비평가 수전손택의 말처럼 감성이 아닌 도식적이고 규범화된 해석은 그림을 보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선입견 없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시면 더 실감이 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기독교인문학] 죽음은 고통스럽지만 복 있는 관문

김성민의 《죽음사회 너머》 - 거룩한 노년을 위한 생사학 - 죽음은 인간이 대처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이나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말하기를 불편해한다. 그래서 회피하고 부정하며 금기시한다. 저자는 죽음을 부추기는 위험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죽음은 회피할수록 역설적으로 생명이 감춰지고 죽음의 문화가 확산된다며 죽음을 피하지 말고 바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내 삶을 의미 있고 아름답게 가꾼다는 뜻이고, 죽음이 끝이 아닌 삶의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므로 준비된 죽음으로 존엄성을 지키며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할 것을 권면한다. 대학원에서 생사학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생사교육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결론은 ‘죽음은 결국 생명의 열매를 맺기 위한 토양’이라는 것.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 하고픈 이들에게 드리는 기독교 생사학 매뉴얼. ◇ 저자소개 ∥ 김 성 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 미국 미시오 신학교(구 비블리컬 신학교)에서 선교적 교회론으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이민목회를 하였고, 귀국하여 나들목교회와 광주소명교회에서 사역했다. 현재는 한림대학교 대학원에서 생사학 박사 과정에 있으며 생사교육문화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안식》 /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 복있는 사람 / 2007 《나이듦의 신학》 / 폴 스티븐스 / CUP / 2018 《죽음과 부활의 신학》 / 김균진 / 새물결플러스 / 2015 《현대생사학 개론》 / 찰스 A 외 / 박문사 / 2018 기독교인문학 〈57〉 죽음은 고통스럽지만 복 있는 관문 - 죽음을 기억하라! - 죽음을 직면하라 “이제 죽음을 편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 불편한 대상을 피할수록 진실은 멀어진다. 우리는 죽음을 직면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의도적으로 죽음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죽음을 모른 채 생명을 제대로 누릴 수 없고 영원한 생명인 부활을 소망할 수 없다.” '죽음'은 금기어? 김길구 며칠 전 휴대폰에 부고가 떴어요. 작년에 뵈었던 박만교수가 안타깝게도 소천하셨다는 거예요. 66세의 아까운 나이에… 순간 은퇴 후의 취미생활을 위해 배우고 있다며 연구실 한편에 세워둔 클래식과 일렉트릭 기타를 번갈아 치며 좋아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저며왔어요. 이처럼 죽음은 우리 곁을 서성이고 있는데 늘 잊고 살아요. 박만교수의 마지막 저서가 되겠네요. 고인을 추모하면서 《인생의 질문 신앙의 답변》 중에 죽음에 관한 얘기 중 생각나는 대목이 있다면? 류지원 역사학자 필리프 아리에스의 《죽음의 역사》를 인용한 대목인데, 죽음은 보편적이지만 서구 기독교 문명 속에서 죽음에 임하는 태도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변해왔단 거예요. 중세 초기에는 공동체의 품에서 ‘우리의 죽음’으로 함께 했다면 중세 말기에는 공동체 의식의 약화로 ‘나의 죽음’으로 바뀌더니, 바로크 시대에는 ‘멀고도 가까운 죽음’으로 점차 객관화하고, 낭만주의 시대로 와서는 ‘타인의 죽음’으로 타자화하더니, 현대사회에 와서는 죽음이 ‘아주 낯설고 두려운 것’으로 최대한 숨기고 금기시해야 할 ‘반대물’로 전화해 왔다는 거지요. 죽음학, 생사학의 발자취 김현호 저자는 ‘생사교육문화연구소’ 소장인 김정민 목사입니다. 우리에겐 생소한 생사학(生死學)은 처음에는 죽음학(Tanatology)으로 시작했는데 1903년 메치니코프가 노인학을 연구하면서 처음 사용했다고 해요. 그러다 1963년에 미네스타 대학교에서 최초의 정규과목을 개설한 후 여러 대학으로 확산되었는데, 아시아에서는 죽음에 대한 기피 때문인지 생사(生死學), 또는 사생학으로 재정의하여, 한국에는 1997년 한림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죽음교육 과정을 개설하였고, 2004년에 ‘생사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요. 류지원 우리는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기대하고 살지만 OECD 자살률 1위에서 보듯이 노인들의 질병, 빈곤, 돌봄문제를 비롯한 연명치료, 존엄사, 고독사 등 주음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요. 삶의 가치와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필요합니다. 급속한 노령화를 맞고 있는 교회는 웰빙(well-being) 못지않게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죽음의 지배아래 있는 인간 김길구 불편한 진실은 우리 모두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지만, 죽음을 잊고 살아간다는 거예요. ‘거룩한 노년을 위한 기독교 생사학’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이 책은 기독교적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라고 할 수 있어요. 김현호 고대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죠. ‘메멘토 모리!’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너무 우쭐대지 마라.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의미인데, 생명이며 부활의 종교인 기독교는 죽음이 종착지가 아닌 영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길이기에 사는 동안 삶의 의미를 찾아 최선을 다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류지원 그렇죠. 기독교에서의 죽음은 죄에 대한 형벌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는 것과 이 죽음의 권세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극복되었으며 사후 다른 차원의 몸으로 창조주 앞에서 죽음이 지배할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회복한다는 의미에서 죽음은 부정과 긍정의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지요. 늙어 간다는 것 김길구 나이듦에 대하여 얘기해 보죠. 폴 스티븐스는 모세의 서사에서 살아온 날을 ‘세는 것’(시90:12)을 ‘시간의 성화’라고 했어요. 비록 우리의 신체는 날로 노쇠해 가지만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삶의 여정이 값지고 의미 있게 잘살아왔다는 자존감 속에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시편 92편) 삶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지요? 김현호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분류하고, 초기노인은 65-74세, 중기노인은 75-85세, 후기노인을 85세 이상으로 분류하지만,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65세 이상이면 가능한 노인 일자리 200여 명의 평균 연령이 75세가 약간 넘었고, 최고령자는 92세였다고 해요. 노인들의 빈곤 문제도 문제이지만, 대가와 무관하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존감을 유지하는데 일자리는 꼭 필요합니다. 류지원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기대하며 흔히 ‘9988234!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병원에 입원하고 편안하게 죽는 것이 바람이겠지만, 통계를 보면 평균수명 84세, 건강나이 평균 약 67세로 약 17년 동안 각종 질병으로 골골거리며 살다 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에 맞는 영양과 운동 그리고 마음의 평안이 필요합니다. 김현호 더 치명적인 것은 치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2년도 통계를 보면 치매 환자가 거의 100만 명을 돌파했군요.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도 기준 전국 추정 65세 이상 노인 인구 총 857만여 명 중 치매환자는 약 88만 명으로 유병률은 10.33% 노인 10명당 1명은 치매에 걸리고, 점점 증가하다가 80세 이상이 63%였다니 안타깝군요. 자살에 대하여 김길구 자살한 사람이 2023년 통계를 보니 13,978명으로 10만 명당 27.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1,000여 명이 사망한 거예요.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숙명적 자살로 분류한 사회학자 뒤르켐은 ‘자살의 동인이 심리적 조건보다는 사회적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가톨릭보다 경직되어 있는 것 같아요. 1983년 가톨릭에서는 자살을 가리켜 ‘교회가 자비를 베풀어야 할 절망에 빠진 사람의 표지’라고 하여, 목회적 차원에서 자살 유가족들을 위해 장례를 허용한 반면 우리는 그렇지 못하죠. 김현호 자살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해요. 책에는 빅터 프랭클의 명저 《죽음의 수용소에서》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은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으로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죽음의 극한 상황에 직면한 자신을 포함한 수용자들을 관찰한 결과보고서로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비결은 ① 고통 자체는 의미가 없지만, 우리가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과 ② 니체의 말처럼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③ 외적인 상황은 바꿀 수 없어도 인간에게는 어떠한 상황 속에도 자신의 태도와 선택을 결정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류지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는 정신과 의사로서 logos+therapy의 합성어인 ‘로고테라피-의미치료’라는 삶의 의미를 찾고 이를 통해 내면적 충족을 이루게 하는 심리기법을 고안하였는데, 의미를 찾는 방법으로는 일이나 예술활동 같은 창조적인 활동을 하라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 그리고 고통을 견디며 성장하라는 것입니다. 그의 사상은 전후 세대에 큰 호응을 얻었고 현대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그의 저서는 철학적·심리학적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길구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결산’입니다. 저자는 인생여정의 마무리는 네 가지에 초점을 맞추라고 제언합니다. 첫째로 나의 유산과 서사 남기기, 둘째로 화해하기, 셋째로 나의 존엄지키기, 마지막으로 나만의 장례식 계획하기입니다.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죽음이란 하나님의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고통스럽지만 복 있는 관문이다”란 말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기독교인문학] 그리스도와 십자가, 그리고 복음의 자리로

배덕만 《한국개신교근본주의》 윤석열 정권의 느닷없는 계엄선포와 좌절에 이은 탄핵정국으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교세는 줄어들고 있으며, 신뢰도마저 천주교, 불교에 이어 3번째다. 기독교인이란 말을 꺼내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교회에는 식자와 청·장년층이 사라지고 있으며, 사랑과 용서의 종교라는 기독교가 혐오와 차별, 배제의 진앙지가 되어 민심과 멀어지고 있어 화해자-peacemaker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 되었다.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 저자는 일부 한국개신교 근본주의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과 한국의 근본주의의 역사와 수용과정, 그리고 새로운 유형의 작금의 상황 등을 신학, 윤리, 정치·사회적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이 시대에 주목해야 할 광야의 소리다! ◇ 저자소개 ∥ 배 덕 만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을 졸업하고 Yale Divinity School S.T.M과 Drew University M.Phil, Ph.D에서 수학했다. 전공은 교회사이다. 현재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위원으로 백향나무교회의 담임으로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다. ◇ 저서∥ 《미국기독교우파의 정치운동》, 《세상을 바꾸는 도전》, 《성령을 받으라》, 《소명》, 《교회사의 숲》을 비롯하여 역서로는 《급진적 기독교》 외 다수가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한국교회, 인문학에서 답을 찾다》 / 배덕만 / 도서출판 대장간 / 2018 《신학과 사회적 상상력》 배덕만 외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 2024 《종교 중독과 기독교 파시즘》 / 박성철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20 그리스도와 십자가, 그리고 복음의 자리로 -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상생으로 - 왜곡된 신앙이 교회의 위기 불러 “한국개신교는 그동안 보수정치권에 대한 가장 충성스러운 지원세력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역사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민족적·신앙적 트라우마다.” 위기에 직면한 한국기독교 김길구 이달은 기독교교회사가 배덕만의 〈한국개신교근본주의〉입니다. 130쪽이 안 되는 소책자입니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최근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 미국과 한국에서 일부 교회가 어떻게 이데올로기화되고 극우화되는지를 비판적으로 다룬 책입니다. 김현호 저자는 미국개신교근본주의의 형성 과정과 한국개신교근본주의의 수용과정, 그리고 한국개신교 근본주의의 특징 등을 신학적, 윤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고찰하고 있습니다. 읽어보니 한국과 미국의 근본주의가 서로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류지원 우선 근본주의의 정의부터 하지요. 근대라는 충격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들의 옛 종교문화를 보존하려 했던 보수적 기독인들의 저항운동으로 그 운동의 지속적 노력을 검토하는 것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개신교 근본주의 김길구 미국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한(1620) 청교도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정착하다 영국식민지에서 독립하게 되지요.(1776) 이후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과 동부해안지역에 머물던 영토가 서부개척시대 팽창주의 정책으로 불과 100년 만에 북미대륙을 아우르는 기적의 과정을 목도하면서 이 약속의 땅을 주신 것은 기독교와 민주주의에 기초한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으로 받아들여 세운 나라입니다. 김현호 그런 미국이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는 19C말과 20C초 급격한 사회·문화 변화와 현대과학, 특히 진화론 및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보수적 개신교 운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어요. 그동안 보수적 백인기독교인들이 추진해온 ‘기독교적 미국’Christian America 의 가치가 흔들리고, 세계신학계를 주도하던 독일의 성서비평학과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되면서 성서비평학과 생물학적 진화론이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위협하게 됩니다. 류지원 이때 프린스턴 신학교는 스코틀랜드의 상식철학에 근거한 성서무오설을 교리로 완성하고, 영국에서 건너온 존 달비는 세계적 부흥사 무디를 설득하여 성경공부와 부흥운동을 통하여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설파하여 미국 복음주의 내에 급속히 퍼지면서 성서무오설, 묵시적 종말론을 대중화할 수 있는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됩니다. 김길구 1883년부터 캐나다에서 개최된 ‘나이아가라 성서예언대회’와 1910년부터 발행된 학술잡지 「근본적인 것들」The Fundalmentals 같은 출판물을 통해 근본주의 신학이 체계화 되었고, 이를 ‘무디성서학원’을 비롯하여 많은 신학교육기관이 이를 채택함으로써 1910년 미국북장로교회는 총회에서 근본주의자들의 영향력이 커집니다. 기독교우파의 출연 류지원 칼 매킨타이어, 밥 존슨 1세가 주도한 근본주의 그룹은 종전의 보수적인 신앙에 반공주의와 백인우월주의를 결합하여 더욱 전투적인 색체를 띄며 세상에 저항하고, 1970년대부터 다시 미국 기독교의 무대 중앙으로 복귀하기 시작하였는데 베트남 전쟁과 흑인민권운동으로 들끓었던 격동의 60년대에도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근본주의자들이 1973년 낙태를 허용한 대법원 판결이후 소위 기독교우파란 이름 아래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김현호 이 예기치 못한 흐름을 주도했던 인물은 제리폴웰과 팻 로버트슨이다. 포웰은 ‘도덕적 다수’란 정치로비단체를 만들어 1980년 미국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을 백악관 주인으로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지요. 김길구 팻 로버트슨은 세계최대의 기독교방송국 CBN과 기독교우파의 대표적 정치단체인 기독교연합의 설립자로 1988년 대선에 직접 출마하기도 했으며, 조지부시 2세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근본주의는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확고한 입지를 가지게 됩니다. 한국개신교 근본주의 류지원 아펜젤러, 언더우드 같은 선교사들은 19C말 미국교회의 ‘종교대각성운동’과 연관된 ‘학생자원운동’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무디의 ‘전천년주의 재림운동’과 그가 이끈 국외선교운동의 영향으로 성경중심적 보수주의 신앙과 근본주의적 신앙을 한국에 이식하게 됩니다. 김현호 신학교육 역시 프린스턴신학교를 비롯한 미국의 근본주의 신학 계통의 교수들과 유학생들에 의하여 전수되어 미국에 의존하게 되었고, 한국 목회자들에게 고등교육을 거부했던 네비우스 정책으로 성서원어나 현대적 의미의 성서신학 같은 교육을 받지 못해 신학적 토대가 빈약했어요. 김길구 1930년대에는 미국 기독교의 신앙교리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번역, 적용하는 과정을 통하여 복음주의가 내재화 되었고, 1934년에 일어난 ‘여권문제사건’과 ‘창세게 모세저작 부인사건’, 그리고 ‘어빙돈 성경주석 사건’ 등을 거치면서 신학의 진보적 경향을 교단적 차원에서 강력히 억제함으로써 근본주의가 더욱 고착됩니다. 한국전쟁과 근본주의 김현호 1920년대부터 한국개신교는 공산주의와 갈등관계에 있다가 해방후 북한이 공산화되면서 유물론적 사고와 반종교적 철학, 북한 지주들의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혁으로 대다수 기독교인과 극단적으로 대립하게 됩니다. 류지원 여기에 해방전 한국개신교 인구의 7~80%를 차지하던 서북(평안도와 황해도) 출신들이 대거 남하한 가운데 터진 한국전쟁은 기독교가 반공의 이데올로기와 결합하여 전투적이고 맹목적인 신앙적·신학적 색체를 띄게 됩니다. 김길구 한국전쟁부터 1980년까지 한국개신교는 군부독재 치하의 정교유착, WCC를 축으로 한 교단분열, 민중신학을 중심으로 한 진보신학의 출현, 종교다원주의 논쟁, 오순절운동 및 부흥운동 확산 등을 거치면서 근본주의적 특성을 강화합니다. 김길구 그동안 보수든 진보든 반공에는 이견이 없었는데 교계는 북한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보인 1988년 KNCC의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 선언」으로 분열하게 됩니다. 이 선언이 있고 난 다음 해에 보수층이 결집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결성되고 한국 정치판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근본주의와 극우의 출현 김현호 이후 한기총은 국내외 정치의 민감한 사안, 대선과 사학법개정 등에 적극적으로 반대의 견해를 표명하고 시위를 주도함으로써 보수교회의 정치활동을 주도하고,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 2004년, 2008년에 총선에 참여하였으나 의회진출에는 실패합니다. 류지원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단체인 뉴라이트운동, 서경석 목사를 주축으로 ‘기독교사회책임’이 출범함으로써. 기독교적 뉴라이트 그룹이 형성됩니다. 한국개신교는 당시의 노무현 정권을 친북, 친공, 반미, 좌파세력으로 규정하고 2007년 대선에서 장로 이명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여 한국정치의 중심부로 진입합니다. 김현호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개신교 교인 중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70~80%, 광화문태극기부대 같은 정치적 극단주의자가 10% 안팎으로 수에 비해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폭력과 혐오, 배제, 차별이 아닌 화해자의 모습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김길구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는 선긋기를 통한 특정이념의 맹목적인 지지세력이란 정치적 욕망의 덫에서 빠져나와 한국사회의 비판적 예언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정리 김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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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17

미키 17 감독 : 봉준호 출연 : 로버트 패틴슨(미키 반스), 나오미 애키(나샤), 스티븐 연(베르토),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샬) Q : 영화를 소개해 주시는 영소목 김양현 목사님 나오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A : 네 안녕하세요. 영소목 김양현입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이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때문인데요. 요즈음 가장 뜨거운 영화인 미키 17을 소개하려 합니다. Q : 미키 17,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화인데요. 사람들의 관심도 많고 또 각자 이야기 거리도 많은 영화더라구요. 사람들마다 할 말이 많던데요. A :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작품으로 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으니까요. 한국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고, 당연히 이 작품에 세계적 관심이 모여진 것이죠. Q :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만든 미키 17 , 어떤 영화인가요? A : 미키 17은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구요.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황폐해지고 사람들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 우주선 프로젝트를 시행해요. 이 프로젝트를 맡은 사령관은 마샬이라는 사람이구요. 마크 러팔로가 연기했는데 이 배우는 우리에게 마블의 헐크를 연기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죠. 암튼 이 우주선에 의도치 않게 우리의 주인공 미키가 승선하게 되는 것이죠. Q : 미키가 우주선에 승선한다. 그럼 미키는 우주 조종사인가요? A : 그건 아니구요. 사실 미키는 친구인 베르토와 함께 마카롱 가게를 차렸는데 이 가게가 망하게 되었어요. 문제는 사채를 빌렸다는 점인데 악독 사채업자가 두 사람을 잡아서 협박을 한 거죠. 빚을 제 때 갚지 않으면 지구촌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응징하겠다고. 그래서 두 사람은 지구를 떠나 우주로 도망치려고 이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게 되는데, 미키는 별 재주가 없어서 익스펜더블이라는 프로그램에 지원을 했어요. 담당자가 세부사항을 잘 읽어보고 지원한 것이냐고 묻자 미키는 상관없다고 해요. 그래서 미키는 바로 승선이 확정되는데 잠시 후 담당자가 미키를 부르더니 이 프로젝트를 설명해 주는데 충격적이었던 거죠.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Q : 충격적인 프로젝트라? 도대체 어떤 것이길래 미키가 놀랐을까요? A : 일종의 복제 프로그램에 지원을 한 것이었어요. 미키의 뇌를 스캔해서 기계에 옮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 복제를 한 것이죠. 그리고 미키는 언제든지 복제를 할 수 있는 것이었구요. 이렇게 한 이유는 이들이 목표로 한 행성에 도착했을 때 그 행성 대기에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위험 물질이 있을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생물체가 존재할 수도 있잖아요. 미키는 그런 미지의 임무를 수행할 존재였던 거죠. 실제로 미키, 사실은 복제된 미키죠. 미키가 우주선이 운항 중일 때 선체 밖에서 작업을 하는데 이유는 우주 방사선에 얼마나 빨리 사람이 죽을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함이었어요. 그렇게 미키가 죽으면 기계는 새로운 미키를 복제해 내는 것이죠. 그렇게 미키 1, 미키 2, 미키 3이 등장하는 거에요. Q : 아 그러면 제목이 미키 17이니까, 이 주인공은 17번째로 복제된 미키인 셈이네요. A : 맞습니다. 미키 17, 즉 17번째 복제된 미키는 새로운 행성에 내려서 탐사를 하는 임무를 맡았어요. 탐사 도중 얼음이 깨져서 밑으로 추락하는데, 거기에 이 행성에 이미 살고 있는 생명체가 있었던 것이죠. 거대한 몸뚱아리를 가진 존재였는데 맘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었어요. 당연히 미키는 잡아 먹힐 줄 알았지만 그 생명체들이 오히려 미키를 구해주게 된 것이죠. 우주선 안에서는 당연히 미키 17이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을 복제한 상태이구요. 하지만 미키 17은 구사일생으로 우주선으로 살아 돌아오게 된 것이구요. Q : 아니 그럼 미키 17과 18 , 두 미키가 공존하게 된 것이잖아요. A : 맞습니다. 영화의 본격적 스토리는 이 특이한 상황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미키 17과 18, 같은 존재인데 또 다르고, 분명히 복제를 했는데 성향은 전혀 다르고, 또 문제는 미키 17이 나샤라는 요원과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미키 18도 사랑하게 되고, 나샤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그래서 혼란과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Q : 할 이야기가 많겠네요. 영화에 대해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겠고, 핵심적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 사실 인간 복제에 대한 기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거든요. 인간 복제가 가능한가? 그렇다면 이것이 허용될 수 있는가? 만약 인간이 복제가 된다면 소위 정신 혹은 영혼도 복제가 되는가? 이런 것은 계속되는 윤리적, 종교적 문제이구요. 일단 봉준호 감독은 몸은 복제될 지라도 영혼이나 생각은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영화에서 제기한 것이구요. 왜냐하면 일란성 쌍둥이를 보면 동일한 세포에서 성장했지만 생각이나 태도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리고 인간복제라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영화에서도 지구가 아닌 우주 공간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행했고요. 기독 적으로 할 이야기가 많은 내용이기도 해요.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인데 과연 인간이 스스로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창조할 수 있는가? 인간이 인간의 창조자가 될 수 있는가? 영혼은 복제가 되는가? 이런 논의가 뜨거운 주제이기도 하구요. Q : 윤리적으로 신학적으로 논쟁거리가 많은 영화겠네요. 또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사령관 마샬에 대해서 말들을 많이 하더군요. 특정 정치인을 패러디 한 것 아니냐구요? A : 이 문제에 대해서는 봉준호 감독이 밝혔는데요. 영화가 2022년에 완성되었고 최근에 개봉한 것이니까, 특정 정치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했어요.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정치적 상황이 이 주인공과 오버랩 된 것이라구요. 미국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을 패러디 했다고 하고, 한국 사람들은 한국 대통령이라고 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 대통령이라 하고, 한 마디로 전 세계적 정치 상황이 안 좋은 것이라 해야 겠죠. Q : 이 영화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즉 경제적 시각으로 이야기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요? A : 미키는 어떻게 보면 극한 직업의 노동자라 할 수 있죠. 자영업을 하다 빚더미에 앉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지원을 했는데 실험용 소모품 정도로 취급 당하죠. 미키는 고유한 이름 대신 숫자로 불렸으니까요. 미키 1, 2, 3 이런 식으로요.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졌구요.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네 삶을 풍자한 것이라 보여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조직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대량해고 등으로 사라지기도 하구요. 인간 존재가 부정당하는 현실인 것이죠.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사실 미키는 이름이 불려줘요. 미키 반스라는 이름요. 이름이 불려진다는 것은 존재를 인정 받는 것이죠. 유명한 시인의 경구처럼 ‘그가 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던 것이죠. Q : 이름을 불러주는 공동체, 중요할 것 같아요. A : 제가 자주 이야기하는 점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이름을 자주 불렀으면 좋겠다고 늘 말해요. 무슨 무슨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이렇게 직분으로 부르는 일이 다반사인데, 직분 대신 이름으로 부르면 좋겠어요. 직분으로 우리가 부르면 교회가 무슨 조직 같이 느껴져요. 하지만 서로 이름을 불러 주면 형제, 자매 같은 공동체가 되거든요. 교회는 그런 곳이니까요.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예수 가족 같은 공동체, 그런 교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Q : 좋은 제안입니다. 오늘은 최근 화제작 미키 17을 소개했습니다. 영화가 주는 묵직한 메시지들도 함께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감독 : 페데 알바레스 출연 : 케일리 스패니(레인 캐러딘), 데이비드 존슨(앤디), 아일린 우, 아치 리노(타일러 해리슨), 스파이크 펀(비요른) 가까운 미래 지구는 황폐되어 더 이상 주거가 불가능하다. 인류는 잭슨이라는 행성으로 이주하였다. 하지만 잭슨 행성 역시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좋지 못하다. 또다시 인류는 이바가라는 지구와 흡사한 행성을 찾아냈고, 소위 부유층은 이바가로 이주했다. 이바가 행성은 잭슨에서 약 65광년 거리다. 즉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을 타도 65년이 걸리는 먼 거리다. 잭슨에서 이바가로 이동하려면 특수 수면장치에 들어가 동면을 해야 한다. 그동안 우주선은 자동항법으로 이동한다. 반면 잭슨은 광산 개발을 위한 광부들과 식량 생산을 위한 노동자들만 남아 있다. 주인공 레인은 잭슨 행성에서 회사가 요구하는 노동조건을 완료했기에 이바가로의 이주를 신청하러 이민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이유없이 거절당한다. 왜 안되냐고 항의하자 잭슨에서의 노동기간을 일방적으로 늘려버렸다. 이제 레인은 죽을 때까지 잭슨에 머물러 살아야 한다. 그녀는 동생 앤디와 함께 숙소로 향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이 그녀를 아지트로 부른다. 그리고는 자신들의 이바가 이주계획을 설명한다. 물론 불법 이주계획이다. 자신들이 최근 잭슨 행성 대기권 밖에 떠도는 폐 화물선을 찾았는데 아마 거기에 동면장치와 연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에 그것만 확보하면 갈 수 있다고 레인에게 동참을 제안한다. 그런데 왜 레인에게 제안을 하는가? 실상은 레인의 동생인 앤디 때문이다. 앤디는 소위 인조인간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로봇이다. 화물선 진입을 위해서는 앤디와 같은 로봇의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행은 소형 우주선을 타고 몰래 잭슨 행성을 벗어나 우여곡절 끝에 화물선에 도착한다. 화물선과 도킹한 후 앤디가 앞서 화물선의 해치를 열고 일행은 화물선 안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목적은 동면장치와 연료 확보다. 별 이상 없이 동면장치도 찾고 연료도 찾았다. 이것을 자신들의 우주선으로 옮기면 이바가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연료를 꺼내려 할 때 이상한 인기척을 느낀다.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그렇다. 이 알 수 없는 정체는 외계 생명체 즉 에이리언이다. 일행이 알게 된 것은 자신들이 찾은 버려진 우주선이 화물선이 아니라 특수 목적을 띈 것이었고, 그 목적은 얼마 전 에이리언과의 대 전투 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수거하여 실험을 하는 것이었다. 실험의 내용은 에이리언의 혈액을 추출하여 인간에게 주입하여 인간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인간은 우주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신체를 가졌으나 에이리언은 우주 여행에 적합한 신체를 가졌기에 인간신체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으로 강화하는 실험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에이리언이 깨어났고 오히려 실험실 내 인간을 다 몰살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알을 키우고 있었다. 다행히 선체에는 앤디와 같은 인조인간 과학 로봇 룩이 있었다. 그는 홀로 에이리언과 맞서 싸우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체의 온도를 급격히 내려서 에이리언의 활동을 중지시키고 냉각시켰다. 그런데 레인의 친구들이 우주선에서 동면장치와 연료를 빼내는 과정에서 우주선을 가동시켰고 온도가 상승하자 에이리언들이 깨어난 것이다. 그리고 레인과 동료들은 에이리언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는 존재는 앤디다. 앤디는 레인과 친구들과 달리 프로그램된 로봇이라 우주선과 접촉하여 선체 구조를 파악하고 게다가 에이리언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습득한다. 앤디가 설계될 때 그의 일차 목적은 레인을 지키는 것이었다. 레인의 아버지가 앤디를 그렇게 프로그래밍했다. 따라서 이 위기에서 앤디는 오로지 자신이 누나라 부르는 레인을 지키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일행이 에이리언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선체에 남아 있던 과학로봇 룩의 칩을 앤디에게 꽂아서 재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고민하던 레인은 친구들의 설득에 허락을 했고, 앤디의 머리에서 기존의 칩을 제거하고 우주선내에 존재하던 룩의 칩을 주입한다. 다시 깨어난 앤디는 더 이상 앤디가 아니라 이젠 웨이랜드 유타니 회사의 충실한 과학 로봇 룩이다. 룩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우주선과 실험체를 지키는 것에 최적화 프로그램되어 있다. 몸은 앤디이지만 정신은 룩이다. 룩은 레인과 친구들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다. 그의 목적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실험체를 지키는 것이다. 돌변한 앤디로 인해 레인은 당황한다. 더 이상 앤디는 자신을 보호해주는 동생같은 로봇이 아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과학로봇 룩이다. 앤디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그의 머리에 인식되어 있는 칩을 제거하는 것 뿐이다. 영화의 종반부는 레인과 앤디의 갈등, 친구들과 에이리언과의 사투가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물론 후반부에 이르러 친구들이 하나씩 에이리언의 공격으로 죽어 나가고 레인이 홀로 남았을 때, 에이리언들이 레인을 공격하러 올 때 앤디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자신이 보고 있는 레인을 지켜야 할 것인지, 레인을 내버려 두고 회사를 위해 에이리언들을 살려두어야 할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 이 지점에서 앤디는 온전한 로봇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관객들은 지켜보게 된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앤디는 그의 뇌 속에 인식되어 있는 칩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감독은 앤디가 단순히 칩에 의해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감정과 기억이 그의 뇌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그린다. 자신에게 인식된 프로그램과 잔존해 있던 기억과의 갈등에서 혼란을 느끼던 앤디는 마지막에 레인을 지키는 것으로 결정하게 된다. 인간은 뇌의 지배를 온전히 받는 것인지, 아니면 온 몸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잘 모르겠다. 만약 인간의 몸에 영화처럼 어떤 프로그램화 된 칩을 인식한다면 그는 로봇처럼 행동할 것인지, 그가 살아온 삶의 기억과 습득된 감정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영화는 그런 의문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최근 로봇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요리를 하는 로봇, 청소를 하는 로봇, 심지어 농구나 축구를 하는 로봇도 개발되어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되면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가 될까? 그는 인간에게 봉사하도록 프로그램이 되었겠지만 과연 그럴까? 아님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에서처럼 인간을 넘어서는 어떤 존재가 될까? 신학적으로도 상당한 질문이 요구된다. 이런 로봇 인간도 인간일까?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존재를 하나님의 창조물로 인정할 수 있을까? 아니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바벨탑일까? 만약 영화에 등장하는 앤디와 같이 인간과 같은 음식을 먹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인간처럼 기능하는 인조인간이 등장한다면 그는 영혼이 존재할까? 그도 구원의 대상일까? 복제인간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영혼도 복제가 되는 것인가? 생각이나 가치관도 복제가 되는 것인가? 영화에서 앤디는 극적인 순간에 룩이 아니라 앤디의 정체성을 찾게 되고 레인을 지킨다. 신화학자 기어츠의 말을 인용하면,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자 현실을 이끌어가는 매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영화와 같은 현실이 펼쳐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신학적으로, 윤리적으로 대비해야 마땅하다. 과학은 신학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신학은 과학에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통해 다양한 질문과 토론의 장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p.s. 그런데 대부분의 영화에서 외계인은 왜 꼭 무시무시한 적으로 묘사될까? 왜 인류를 공격하는 존재일까? 외계인은 왜 잘 생기지 않고 이상한 괴물처럼 묘사될까? 칼 세이건은 이렇게 대답했다. “미국은 오래전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하여 빼앗은 전력이 있다. 외래인이었던 우리가 본토인을 몰아내고 이 땅을 차지했다. 그 과정에 무시무시한 무력을 사용했다. 따라서 미국인의 잠재의식 속에는 외래인은 무시무시한 존재이자 침략자라는 것이 내재되어 있다. 일종의 트라우마다. 따라서 대부분의 외계인 영화에서 침략자요 괴물로 묘사하는 것이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

글래디에이터 Ⅱ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폴 메스컬(루시우스), 덴젤 워싱턴(마크리누스), 페드로 파스칼(마커스 아카시우스), 코니 닐슨(루실라) 리들리 스콧 감독이 24년만에 귀환했다. 글래디에이터 2편으로 복귀했다. 2000년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고, 리들이 스콧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전 세계의 영화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적 스케일, 스토리, 연기, 연출 무엇하나 나무랄 것 없이 평단과 팬들의 마음을 설레기에 충분했다. 글래디에이트- 로마 제국 시절 원형경기장에서 싸웠던 검투사들이다. 서기 180년경 로마 제국의 동북부 변방, 최고의 지혜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아우렐리우스가 숲 속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명장 막시무스는 게르만 족과의 혈투를 앞두고 있다.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막시무스는 부하들에게 싸워야 할 이유와 명분을 제시하며 사기를 돋운다. 위대한 로마제국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전쟁 후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자고 독려하고 본인이 앞장 서 돌격한다. 뛰어난 지략과 용맹으로 막시무스 장군이 이끄는 군단은 게르만족을 물리치고 로마의 평화를 가져온다. 황제는 로마의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황제의 일인 권력이 가져오는 폐단을 꿰뚫어 보고 로마를 공화정 체제로 바꾸려 한다. 그리고 그 일에 막시무스가 적임자라는 판단을 한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비밀리에 막시무스와 독대하고 자신의 뜻을 피력한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이제는 로마의 전쟁터에서 벗어나 고향에서 가족과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간청한다. 한편 아우렐리우스의 아들 코모두스는 야망이 지나치게 크다. 그는 아버지의 사후 당연히 황제 자리를 이어 받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중을 알아차리고 난 뒤 비열한 계획을 세운다. 아버지가 공화정 체제로 전환하기 전에 그는 아버지를 몰래 암살하고 권력을 차지한 후 원로원을 해산하려 한다. 물론 눈엣가시인 막시무스를 몰래 처단하라고 명령한다. 영문도 모른채 처형장으로 끌려가던 막시무스는 구사일생으로 탈출하고 본능적으로 가족의 위협을 느껴서 집으로 향하지만 그가 도착했을 땐 이미 아내와 아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코모두스의 지시인 것을 직감하지만 막시무스는 삶의 의미를 상실했다. 가족의 무덤에서 오열하다 쓰러져 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노예의 몸이 되어 있었다. 길을 지나던 무역상이 그를 노예로 삼았고 결국 검투사들을 거느린 주인에게 팔렸다. 신분을 속인 채 막시무스는 살기 위해 싸움을 했다. 전쟁터가 아닌 작은 경기장에서 목숨을 건 싸움을 했다. 그의 실력과 남다른 품격에 검투사 주인은 보통 인물이 아닌 것을 직감하고 로마의 원형경기장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막시무스는 원형경기장에서 자신의 원수인 코모두스와 결전을 벌이게 되고, 코모두스는 독이 발린 칼 끝으로 막시무스를 찔렀고, 막시무스는 마지막 일격을 코모두스에게 가한다. 결국 두 사람은 경기장 내에 쓰러진다. 세월이 흘러 북아프리카 나미비아 지역에서 로마의 거대한 군함들이 견고한 성을 향해 돌격한다. 로마 군단을 이끄는 장군은 아카시우스, 나미비아 군을 이끌고 저항하는 사람은 루시우스, 결국 로마의 화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은 루시우스는 로마에 전쟁포로로 잡혀간다. 예상했듯이 그는 검투사가 되었고 치열하게 싸우다 검투사계의 대부인 마크리누스의 눈에 뛴다. 마크리누스는 루시우스를 앞세워 돈과 권력을 쥐려 했고, 루시우스는 마크리누스를 통해 자신의 아내와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아카시우스 장군과 로마의 황제에게 복수를 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건들이 진행되는 로마는 혼란과 격동의 세월이었다. 코모두스이 죽음 후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이 있었고, 내전을 평정한 세베리우스 황제, 그리고 세베리우스 황제의 죽음 후 쌍둥이 아들인 게타와 카라칼라가 통치하지만 두 황제는 탐욕과 육욕에 쌓여 있다. 자극적 검투 대회를 앞세워 향략에 빠져 있다. 이런 로마제국의 운명을 걱정하며 제국을 바로 세우려는 사람은 다름 아닌 모든 군대의 존경을 받는 아카시우스다. 글래디에이터 2는 로마의 혼란기에서 각자 자신의 길을 걸었던 세 인물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아카시우스 장군이다. 그는 전 황제의 딸이자 공주였던 루실라와 결혼을 해서 로마 제국을 위해 싸운다. 뛰어난 장군이자 원칙주의자이지만 권력에서 멀어진 상태다. 로마는 권력욕이 강한 쌍둥이 황제와 야비한 원로원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실라와 함께 아카시우스는 파멸로 치닫는 로마 제국을 바로 세우고자 힘쓰는 인물이다. 그는 대의와 명분을 따라 움직인다. 또 한 명의 인물은 마크리누스, 한때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더불어 스페인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하지만 지나친 정복욕과 야망 때문에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신망을 얻지 못했다. 그 또한 도덕군자 같은 황제에게 불만이 많았다. 아우렐리우스가 꿈꾼 공화정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 여겼다. 그래서 자신의 길을 갔다. 검투사들을 이끌고 돈과 권력을 사들였다. 원로원들의 정치인들도 매수했다. 곳곳에 자신의 심복을 심어 놓고는 게타와 카리쿨라를 제거하고 자신의 로마의 황제가 되고자 한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적들을 제거한다. 마지막 루시우스, 실은 공주 루실라와 막시무스 사이에 태어난 신분이었으나, 로마 제국의 혼란기에 어머니가 변방으로 보내버렸다. 루시우스는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한 채 변방에서 자랐고, 로마의 적대국에서 뛰어난 장군으로 성장했다. 운명에 따라 노예 검투사가 되었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로마제국의 황제 후보로 급부상한다. 당연히 마크리누스의 견제대상이 된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모든 장애와 위협을 물리치고 마침내 원형경기장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룬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아니 루시우스의 길을 통해 한 가지 생각해 볼 중요한 주제가 있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루시우스의 길이다. 그는 처음에 복수심에 불타 있었다. 자신의 아내와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아카시우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모든 것을 견디며 한 발씩 다가갔다. 하지만 진실의 실체를 발견한 그는 갈등한다. 단순히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아카시우스 역시 로마 황제의 명령에 따랐던 장군이었을 뿐임을 알게 된다. 결국 그가 택한 복수는 로마의 황제라는 자리 자체였다. 로마 제국 자체가 그의 복수 대상이었다. 전쟁을 감행해야 하고, 사람을 죽여야 하고, 또한 검투사처럼 누군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 자체에 대한 복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원형경기장에서 관중들을 향해 소리친다. “이것이 당신들이 원하던 것인가? 언제까지 이런 죽고 죽이는 짓을 일삼을 것인가?” 루시우스의 외침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외침과 닮았다. 예수님 역시 로마 제국에 저항하셨다. 무력이나 전쟁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으로 저항하셨다. 십자가라는 로마를 상징하는 끔찍한 무대에서 예수께서는 소리치셨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하니이다.” 폭력 자체에 대하여 소리치셨고, 죽음 자체에 소리치셨다. 예수께서는 죽음 그 자체, 폭력 그 자체에 대하여 복수하셨다. 르네 지라르의 말을 빌리면 “폭력을 폭로하고 폭력의 사슬을 끊으셨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다. 사도 바울도 당대의 검투시합을 보면서 외친다. 우리의 싸움은 타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싸움은 살리는 싸움이다. 진리의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신을 신고 성령의 검을 들고 싸우는 싸움이다. 비진리에 사로잡힌 자들의 심령을 꿰뚫는 싸움이다.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싸움이다. 자기 희생으로 이 땅에 참된 평화를 가져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싸움이다. 곧 비진리를 끝내는 싸움이고 어둠을 몰아내는 싸움이고 사람을 살리는 싸움이다. 그것이 진정한 복수요, 우리가 싸워서 승리해야 할 목표다. 이런 싸움에 헌신한 그리스도의 참된 군사들, 글래디에이터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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