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3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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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분들이 저희 부산 성민교회와 분홍목사 사역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를 만나는 분들마다 재촉하는 게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해 보라는 것입니다. 성민교회는 뭘하길래 아이들이 몰려드냐? 한마디로 해봐라. 그런데 참 답이 애매합니다. 저희가 무슨 프로그램을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으면 참 대답이 쉬울 겁니다. 이거 하시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희 교회 다음세대 사역은 단답형으로 대답하기가 좀 복잡합니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단어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질문”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성민 교회의 다음 세대의 사역은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질문. 바로 아이들에게 직접 묻는 것입니다. “얘들아, 뭘 해주면 좋겠니? 얘들아, 우리가 너희한테 뭘 해주면 너희가 행복하겠어?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여러분, 아이들에게 질문할 때 교회학교는 어마어마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제가 요즘 여러 교회에 초청을 많이 받습니다. 교사 헌신 예배, 교사 세미나, 교사 수련회, 교회 학교 부흥을 위한 자리에 불려 가면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그겁니다. 잘못 불렀다고. 저를 부르지 말고 이 자리에 서야 할 오늘의 강사가 있다고. 그러면 모두 그게 누구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 강사가 누구냐면 ‘여러분 교회 부서의 아이들입니다.’ 라고 답합니다. 여러분 교회 부서의 아이 중에서 특별히 교회에 나오기를 싫어하고 예배에 집중을 못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불러 놓고 마이크를 주고 “네가 원하는 걸 말해봐. 어떻게 해주면 너희 부서의 애들이 많아지고, 행복하고, 예배를 잘 드릴 수 있겠니?”라고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씀을 시작합니다. 그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여러분이 그대로만 하시면 여러분의 교회는 부흥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왜 그 아이들을 부르지 않고 저를 부를까요? 왜 소위 전문가를 부를까요? 어른인 우리가 애들한테 물어보기 창피해서 그렇습니다. 먼저 애들에게 물어본 분홍목사, 저를 부르는 것입니다. 전문가는 뭐냐면 먼저 물어본 사람이 전문가입니다. 먼저 물어봐서 아이들의 마음을 아는 제가 전문가라고 강의를 하고 다니지만 결국 중요한 키는 아이들이 쥐고 있습니다.

 

질문이란 건 뭐냐면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왜 질문이 그렇게 중요한 화두일까요? 이미 교회학교에서 10년, 20년 교사근속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왜 질문이 핵심이라고 하는 걸까요? 질문이라고 하는 것. 질문을 할 수 있다, 질문을 받아 준다, 질문에 답한다, 말이 오고 간다. 여러분, 이것 자체가 소통입니다. 제가 다음 세대 사역을 20년 이상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소통과 부흥에 대한 정의입니다. 많은 분이 어떻게 알고 있냐면 ‘소통하면 부흥한다.’라고 알고 계세요. 맞습니까? 소통하면 부흥합니까? 소통하면 부흥이 됩니까?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해보니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소통이 부흥이다.’입니다. 소통하는 자체가 부흥입니다. 이미 아이들과 교사가, 어른과 아이가 서로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 그것이 부흥인 것입니다.

 

제가 저희 교회에 와서 처음 한 것은 아이들의 교회 학교 예배시간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25년 동안 저희 교회는 아이들은 9시에 오고, 어른들은 11시에 오는 예배였습니다. 25년을 하면서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다 9시에 오는데 항상 제시간에 못 오고, 9시 10분, 20분, 30분, 40분, 50분에 오고 10시가 되어야 아이들이 오는데 어른들은 그것을 하나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왜? 25년을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제가 와서 아이들한테 물어봤습니다. “애들아, 뭘 해주면 좋겠니?” “목사님, 시간이 너무 일러요. 9시에 못 나오겠어요. 미치겠습니다. 팔짝 뛰겠어요.” 그래서 제가 “그럼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했더니 아이들은 “어른들은 11시에 나오잖아요. 우리도 11시에 나오면 좋겠어요.” “그래? 11시에 나오면 너희들 잘 나올 수 있겠어?” “그럼요! 저 누구도 데려오고, 누구도 데려오고, 다 데려올 수 있어요! 11시에 오면 안 돼요? 왜 안 돼요?” 그래서 제가 당회에 건의했습니다. 우리 교사들이 9시 예배드리고, 애들은 11시에 예배하자. 그랬더니 웅성웅성 그러세요. 왜? 25년을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까요. 애들은 9시에 교회에 데려다주고, 또 집에 갔다가, 애들 데리고 와서 데려다 놓고, 11시에 예배드리는 게 그동안 누구도 아무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내내 그렇게 해 왔으니까요. 아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런데 제가 애들한테 물어보는 순간 애들은 하나같이 얘기하는 것입니다. 9시에 못 오겠다고. 자, 그래서 저희는 2017년부터 교회학교 예배시간을 오전 11시로 전부서 다 바꿨습니다. 바꾸는 순간 어떻게 됐을까요? 모두 부서가 부흥했습니다. 잃은 양 다 찾았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학교앞 전도하면서 수요일마다 간식 주고 말씀 나누고 했던 아이들 주일에는 한 명도 우리 교회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수요 교인이었어요. 그런데 11시로 바꾼 후 다 나왔어요. 왜? 아이들이 자기가 올 수 있는 시간, 오고 싶은 시간대로 어른들이 물어봐 주었고, 아이들은 말을 해 주었고, 그 질문과 대답 속에서 답을 찾은 것이죠. 그러면서 저희 교회가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질문이 부흥의 키입니다. 오늘, 바로 아이들을 만나 질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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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다음세대 부흥의 열쇠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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