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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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남호 권사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절)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절)

 

저희 어머님 배남호 권사님이 100년의 삶을 마감하고(1924.5.25음-2023.4.1) 지난 4월 1일 토요일 밤 9:58분에 천국,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토요일 밤, 주일, 고난주간 등 경황이 없어서 어머님 천국길 다 마치고 늦게나마 어머님과 저희 가정에 베푸신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전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많은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들이 말씀과 기도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위로예배(오정현 목사님, 백승준 목사님, 고성삼 목사님, 천환 목사님), 위로예배(이한식 목사님, 심종화 장로님), 입관예배(김용의 선교사님, 조생준 목사님, 옥금석 장로님), 발인예배(강성관 목사님), 하관예배(권오헌 총회장님, 길성구 장로님, 홍콩엘림교회 조윤태 목사님), 안장예배(46회 동기, 장종환,김일영 목사님, 노상규 목사님,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님).

 

저희 어머님 배남호 권사님의 100년은 참 고달프고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49-50세 2년간 병으로 고생하셨으나 약도, 의사도 고치지 못하는 병으로 의학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맞기 위해 고향을 떠나서 3살 위 형과 제가 자취하던 마산으로 오셨습니다. 당시 마산창원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고려병원(현 삼성창원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해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골이 상접한 어머님은 기운이 없어서 늘 누워계셨고 모기소리만큼 작은 목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엄마가 3개월이면 돌아가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제 나이 16살이었습니다. 어머님이 고향을 떠나올 때 동네 아주머니들이 각골댁(어머님) 이제 더 이상 못보는구나 하셨습니다.

 

그 때 그 불쌍한 저희 가정에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서마산교회를 설립한 박순병(국민학교 교장) 장로님의 부인 조숙정 집사님(권사, 천국)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새신자가 왔다고 김태윤 목사님(미국 거주), 박순병 장로님(천국)과 성도님들이 심방 오셔서 예배, 기도해 주시고 그 후 40대 중반의 기도를 많이 하는 허해옥 집사(권사, 천국)님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의 매일 저희 자취방에 오셔서 2-3시간씩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6개월 동안 물 한 컵 대접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불쌍한 저희 가정에 예수님의 사랑으로 매일 찾아오셔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교회에 출석한지 6개월쯤 된 어느 날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3개월이면 돌아가실 것 같았던 저희 어머님이 6개월이나 되었는데도 살아계셨을 뿐만 아니라 병이 완전히 나아버린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약도, 병원도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교회에 나갔고 김태윤 목사님과 박순병 장로님, 제4문창교회 성도들이 와서 심방 예배드려 주셨고 허해옥 집사님이 거의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기도해준 것 밖에는 없는데 죽어가던 우리 어머님이 살아나셨습니다. 나사로를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 어머님을 살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꼭 배로 사셨습니다. 그리운 저의 어머님 배남호 권사님은 지난 4월 1일 토요일 밤 10시에 그렇게 그리던 저 천국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불신 가정이었던 저희 가정에 예수님 찾아오셔서 큰 구원을 이루시고 많은 은혜와 복을 주셨습니다.

 

어머님과 두 딸이 권사로, 막내 아들인 제가 목사로, 외손자 김석홍 목사(향상교회 담임), 친손자 박대선 목사(성안교회 부목사)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예수님 믿고 영육간에 참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믿으며 어머님 배남호 권사님을 주님의 품에 올려드리며 큰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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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8년 박정곤 목사의 모친 배남호 권사가 미국에서 나와 잠시 계실 때 부산 요양병원에 계신 허해옥 권사를 만나, 식사 대접하며 찍은 사진. (왼쪽부터)박정곤 목사, 故 허해옥 권사, 故 배남호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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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머니 배남호 권사님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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