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번아웃’이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며 무력해 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인(장년) 50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담임목사) 2명 중 1명이 현재 이런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게 주된 이유이다.

이 상황에서 ‘다음세대 교육’과 ‘전도’가 걱정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목회자가 가장 많이 꼽은 현재 교회의 어려운 점’이다. 그 외에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 약화’, ‘출석 교인 수 감 소’, ‘재정의 어려움’ 등도 차례로 응답되었는데, 문제들이 연결성을 갖고, 서로 간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향후 출석 교인 수가 증가할 것 같다’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목회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목회자 대상 한국교회 코로나 추적조사 결과를 정리해 보았다. 본 보고 서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 현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개교회의 목회 방향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 코로나 이전 대비 장년 73%, 교회학교 43%!

‣ 코로나19 이전(100% 기준) 대비 장년의 주일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을 거리두기 해제 전후로 살펴본 결과, 해제 전 66%, 해제 후 73%로 조사됐다. 여기에 온라인 예배까지 포함 시킬 경우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 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회학교의 경우 거리두기 해제 전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코로나 이전 대비 38%였는데 거리두기 해제 후 에도 43%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이는 장년 현장 예배 참석률(73%)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교회 학교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개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학교가 한국교회의 최대의 피해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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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중요 사역, 헌금(82%) 외에는 대부분 코로나 이전 대비 20~40%대 수준!

‣ 코로나 이전 사역 상태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각 사역별 현재 상태를 살펴보았다.

‣ ‘헌금 수준’이 82%로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 구제/봉사 수준’ 44%, ‘전도/선교 수준’ 35%, ‘제자훈련, 성경공부 수준’ 30%, ‘소그룹 활동 수준’ 28%로 나타나 작년 6월 조사에 비해 상승하긴 했으나, 대부분 코로나 이전 대비 20~40% 수준에 머물렀다.

‣ 새신자 등록은 코로나 이전의 20%로, 코로나 이후 새신자 유입이 매우 저조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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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주요 사역들, 대형 교회일수록 회복력 빨라!

‣ 코로나 이전 대비 각 사역별 현재 상태를 교회 규모별로도 비교해 보았다.

‣ 먼저 ‘헌금 수준’의 경우 ‘500명 이상의 교회’는 92%, ‘100~499명’ 86%, ‘30~99명’ 85%, ‘29명 이하’는 75%로 나타나 교회 규모가 클수록 헌금 수준 회복력이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 또한 ‘전도/선교 수준’, ‘새신자 등록 수준’ 등에서도 교회 규모가 클수록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율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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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교회(목회) 중점 분야, 목회자/성도 모두 ‘주일 현장 예배’를 1위로 꼽아!

성도들은 지역사회 섬김과 온라인 강화 목소리가 목회자보다 훨씬 높음

‣ 향후 교회(목회)의 중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목회자와 성도 두 그룹 모두 ‘주일 현장 예배’를 가장 많이 꼽았다.

‣ 다음 응답 순위부터는 목회자와 개신교인 두 그룹 간 차이를 보였는데, 목회자는 2위가 ‘교회 공동체성’, 3위 ‘교인들의 친교’인데 반해 개신교인은 ‘교회의 공공성/지역사회 섬김’, ‘온라인 예배/콘텐츠’ 순으로 나타났다.

‣ 목회자와 개신교인 모두 ‘주일 현장 예배’ 즉, 말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목회자들의 경우 ‘교회의 본질’(공동체성, 친교, 전도 등)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고, 성도들은 ‘교회의 공적 역할과 온라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큰 중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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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목회 중점 세대, ‘3040세대’!

‣ 목회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어느 세대에 목회적 중점을 두고 싶을까?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교회의 허리세대인 ‘3040세대’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회학교/청소년’ 23%, ‘MZ세대’ 10%가 그 뒤를 이었다.

‣ 코로나 이후 젊은세대의 이탈과 관련 각종 세미나에서 MZ세대에 대한 많은 연구와 강조들이 있어 왔는데 실제 현장 목회자들은 MZ세대를 목회 우선순위에서 높게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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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꼽은 현재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 ‘다음세대 교육’과 ‘전도’!

‣ 현재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목회자들은 이에 대해 ‘다음세대 교육 문제’(36%)와 ‘전도 어려움’(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앞에서 교회학교와 새신자의 저조한 유입률을 살펴보았는데, 목회자들 역시 이에 대한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또한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 약화’에 따라 ‘출석교인 수가 감소’하고, 또 그에 따라 ‘재정 문제의 어려움’ 을 겪는 등 도미노 현상처럼 부정적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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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50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담임목사) 2명 중 1명 ‘번아웃 상태’!

‣ ‘번아웃’이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며 무력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 문장을 제시한 후 현재 목회자들이 얼마나 번아웃을 겪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 그 결과, 목회자(담임목사) 10명 중 3명(31%)은 현재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교회규모 별로 살펴보면 500명 이상의 대형교회 목회자의 경우 무려 절반 가까이(47%)가 ‘번아웃’을 겪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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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담임목사)의 45%, 근로자 최저임금수준 이하의 사례비를 받고 있어!

‣ 목회자(담임목사) 월 사례비를 조사하였다. 전체적으로 월 평균 239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아예 받지 않는 비율이 7%였고, 500만 원 이상 되는 목회자는 6%였다. 전체적으로 45%의 목회자가 월 199만 원(근로자 최저임금 수준) 이하의 월 사례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근로자 최 저임금 주 40시간 근무 월 191만 원)

‣ 교회 규모별로 살펴보면 29명 이하 소형교회는 월 평균 113만원, 500명 이상 대형교회는 497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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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 변화, 목회자는 ‘출석 교인 수 감소’, 성도는 ‘온라인 활성화’!

‣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의 변화로 목회자는 ‘출석 교인 수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소형교회 어려워짐’, ‘교회학교 학생 감소 가속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한편, 성도들은 ‘온라인 예배/콘텐츠 활성화’가 가장 높았고, ‘온라인 교회 생김’ 비율도 높아 ‘온라인 예배’ 에 대한 관심이 큼을 알 수 있다.

‣ 이번 조사에서 ‘공동체성 약화’와 ‘공동체성 강화’ 라는 반대 항목을 함께 제시했는데 목회자와 개신교인 모두 공동체성 강화보다는 약화 예상이 더 높았던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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