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7(화)
 

 

지난 달 17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한국퀴어영화제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오는 9월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퀴어축제는 지난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9월로 연기 된 바 있다. 그러나 전 국민이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는 이때, 굳이 퀴어축제를 개최해야 하는지 의문과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조직위의 축제 강행에 급기야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1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합니다'는 청원이 등장, 6일 현재 12만 명이 돌파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기관과 단체가 공식적 모든 모임을 취소하고 있는데 조직위는 변함없이 축제를 강행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동성애 축제를 발표하는 것은 정부나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이기적 과시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여부는 해마다 논란이 됐다. 행사장 인근에서 반대집회가 열리는 등 계속해서 분란이 일어왔다. 지난해에는 퀴어축제 반대측에서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열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법원은 이를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보장'을 근거로 기각했다. 작년 5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17명이 “서울시 다수 공무원들은 서울광장 퀴어행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퀴어 측의 광장 사용 신고를 반드시 불수리해야 한다”고 요구 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수용되지 않았다. 이처럼 매년 퀴어축제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금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더 이상 ‘인권’과 ‘표현의 자유’의 뒤에 숨어 있기에는 코로나 19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축제 때문에 전염병 확산이 될 경우 이를 막지 못한 정부와 서울시, 방역당국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 7월 8일 ‘예배 외 모든 교회 행사, 소모임 금지’를 명령하면서, 이를 어길 시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회 발 확진자가 간간이 나온다고 해서 교회를 특정해서 제한조치를 취하고 모든 교회를 집단 감염지로 몰아갔던 정부다. 그렇게 단호했던 정부가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는지, 한국교회는 지켜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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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 꼭 퀴어축제를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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