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06(목)
 

(수정)이승연 목사.jpg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는 단연코 스마트 폰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에 쥐고 있으며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한다. 쉴 틈만 있어도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많고 어색한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스마트 폰을 켜기도 한다. 이 작은 네모상자는 어느덧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중요하고 가까운 친구인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친구인지 나쁜 친구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정작 우리는 스마트 폰으로 대변되는 사이버 세상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모르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요즘 특히나 다음세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세상 이야기가 핫이슈이다. 사이버 성범죄에 대한 기사가 계속 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사이버세상에서 개학을 하여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되기도 하는 사이버 세상을 좀 더 알고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특히나 앞으로의 사회가 사이버 세상에 대한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앙교육에 있어서도 더더욱 관심을 갖고 알아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기독교교육이 일어나는 중요한 장, 공간을 교회, 가정, 학교, 사회로 보아왔다. 그런데 요즘에는 다섯 번째 장으로서 사이버 공간을 꼽고 있다. 이 사이버세상, 또는 뉴미디어 세상 또는 가상의 공간이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자, 또한 신앙교육이 일어날 수 있는 중요한 공간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예견되었으나 교회와 신앙공동체가 미쳐 신경을 못 써온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사이버 세상은 이미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교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는 이 사이버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이버 세상은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공간이라 잘 알아야 선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사이버 세상, 미디어 세상을 숲이라고 표현을 했다. 사이버 세상은 거대한 숲과 같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 사이버 세상 속에서 우리는 반드시 길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먼저는 사이버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교육은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다. 어떤 가치가 전수되는가 하는 게 교육에 있어서 핵심이고 신앙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에는 이 사이버세상을 별 관심 없이 대해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미 우리는 이 사이버 세상이라는 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TV를 비롯하여 컴퓨터, 스마트 폰과 같은 뉴미디어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공간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절대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필자는 미디어에 대한 경각심이 막 일어났던 20여 년 전에 초등학교 5,6학년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때 미디어캠프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의 다음세대들에게는 TV와 컴퓨터 게임이 제일 큰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미디어를 잘 알자는 취지에서 미디어캠프를 열었었다. 캠프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한 것은 미디어중독 자가 점검이었다. 스스로 체크를 해보면 내가 얼마나 미디어에 빠져 사는지를 알 수 있는 점검표를 작성했는데,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미디어 중독 상태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매일 한 시간 이상을 연속적으로 소모하는 경우 중독이라는 결과가 나오는데, 대부분의 다음세대들이 한 시간 이상을 연속적으로 미디어를 접하였던 것이다.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중독이 비단 도박중독, 알코올 중독과 같은 끔찍한 것들 뿐 만 아니라 미디어를 접할 때도 일어난다는 것을 자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이버세상이 아주 넓고 위험한 아마존 정글이라는 사실을 다음세대들과 대화를 통해 나누어할 것이다. TV를 보더라도 그냥 멍하니 수용하고 있지 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보는 것이 필요하다. 뉴스를 보더라도 이 뉴스가 맞는지 팩트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고, 광고를 보더라도 과장광고인지 너무 선정적인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드라마나 유튜브를 보더라도 현실을 지나치게 왜곡하고 잘못된 가치관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걸 미디어 비평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교회와 가정에서도 이러한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나도 모르게 나를 가르치는 교사, 나도 모르게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곳, 사이버 세상이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나서서 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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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살린다] 다음세대를 위해 사이버세상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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