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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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울경의료선교회와 부산기독의사회 연합, 31일 의료선교대회 개최
    일시: 2020년 10월 13일(화) 오후 1시 장소: 프라미스랜드 사회: 이병수 교수(고신대) 참석자: 김태규 장로(부울경의료선교회 회장) 이창훈 장로(부산기독의사회 회장) 정경래 집사(부울경의료선교회 사무총장) 이병수: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세계선교의 주요한 주제가 협력선교인데 COVID-19 상황 속에서 부산에 이렇게 아름다운 의료협력선교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부산기독의사회, 부울경의료선교회와 부산병원선교회의 연합사역이 부울경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먼저 두 기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울경의료선교회와 부산기독의사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태규: 지난 2009년 제11회 전국의료선교대회를 호산나교회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계로병원 정현기 장로님을 비롯해 부울경 지역의 의료선교에 관계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대회를 마친 후 준비과정에서 만난 기독의료인들을 그냥 두지 말고 함께 네트워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 부울경의료선교회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동역하고 사역을 나누며 의료선교의 동력이 이어지게 하여 지역교회가 의료선교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홀수년도에는 전국의료선교대회가 진행되고 있어 짝수년도에는 부울경의료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창훈: 부산기독의사회는 부산지역 복음화를 위한 의사단체의 조직화를 목적으로 한국전쟁 후 1958년, 송도 복음병원 자리에 설치된 천막병원에서 장기려 박사의 주도로 조직되었습니다. 이는 1964년 한국기독의사회, 1966년 서울기독의사회가 창립되기 전 가장 이른 시기에 창립된 것이죠. 부산기독의사회는 조직 후 장기려 박사를 중심으로 의료봉사 및 빈민구제를 실천해왔으나 기록과 활동상황은 현재 자세히 남아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후 2014년 부산성소병원 원장 박희두 장로님을 중심으로 부산기독의사회가 재창립되고 지난 2019년 4월부터 제가 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병수: 이번에 부울경의료선교회와 부산기독의사회가 처음으로 연합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대회인지요? 김태규: 네. 처음으로 부울경의료선교회와 부산기독의사회가 연합하여 대회를 준비 중입니다. 부울경의료선교회 주최 제6회 부울경의료선교대회와 부산기독의사회 주최 제2회 부산병원선교대회가 함께 열립니다. ‘의료선교, 주님의 마음을 품자’는 주제로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선교에 관여하는 모든 분들이 주님의 마음으로 연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마음으로 참여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온라인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병수: 이번 대회 프로그램 및 강사 등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경래: 오는 10월 31일(토) 부산중앙교회에서 개최됩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기에 유튜브 채널 ‘부울경의료선교’를 통해 당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2시간 반동안 라이브 중계를 진행합니다. 대회를 마친 후에는 세션별로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는 크게 3가지 세션으로 분류됩니다. 첫째, 다음세대세션은 누가를꿈꾸는아이들 대표 이영진 간사님과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옥철호 교수님께서 맡아주십니다. 둘째, 병원선교세션은 부산원목협회 총무로 섬기시는 정홍수 목사님께서 보훈병원의 병원선교 사례를 비롯해 병원선교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해 주십니다. 셋째, 의료선교세션은 감염병 시대의 의료선교 전략과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계로병원 이혁진 본부장님과 동아대병원 감염내과 정동식 교수님께서 맡아 주십니다. 이병수: COVID-19 상황에 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의 대응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창훈: 2020년 우리는 예상치 못한 COVID-19 감염과 같은 돌발적 사건으로 사회경제 뿐아니라 신앙생활의 기본 포맷까지 재정립하도록 압박받고 있습니다. 2천년 기독교 역사를 통해 볼 때 이러한 위기와 어려움은 이전에도 있었고 그럴때마다 성도들은 말씀과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이보다 더한 고비들도 잘 극복한 것을 교회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바입니다. 우리들도 믿음의 선배들을 따라 잘 극복할 것이라 믿습니다. COVID-19와 같은 응급재난 발생에 대비한 예비체계 마련이 중요합니다. 기독의사회, 의료선교협의회와 같은 다기관 및 직능의 의료조직이 평상시 선교대회 등을 통해 사전 준비와 인식을 넓혀가면 좀 더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병수: 이번 대회에서도 COVID-19와 관련해 감염병 시대에 대한 의료선교 방안이 제시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태규: 저희들도 의료인으로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니기에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지만 이번 대회 강사님들을 통해 더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의료인들과 더불어 지역 교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병수: 마지막으로 기독의사 및 간호사, 의료인들과 교회 성도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이창훈: 성경에서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예수님이 일차적으로 가까이 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육신이나 정신적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들의 일차적 소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기독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그리고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들과 교회 성도님들이 고통 중에 있는 환우들과 이들을 돌보는 원목실 직원들의 땀과 노고를 더 잘 이해하고 병든 자를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선한 사역에 동참하시게 되는 뜻깊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태규: 병원선교에 관심 가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병원선교 일선에서 섬기고 계시는 원목 목사님, 전도사님들의 처우 개선에 도와주십시오. 저희도 지역교회에서 함께 동역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어 드리는 일이 지속적이고 중요한 사역이라 생각하며 노력 중입니다. 주변 지역교회에서 선교파송을 통해 작게나마 후원과 기도의 동역자들이 생긴다면 원목님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경래: 이번 대회에 관심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사님들께서 주보 및 광고를 통해 알려주시고 의료인들은 SNS를 통해 홍보영상 및 포스터를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록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여느 때 못지않은 지지와 관심,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병수: 오늘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세 분들과 귀한 지면을 허락해 주신 한국기독신문과 장소를 제동해 주신 프라미스랜드에 깊이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이번행사를 통해 병원의료선교가 활성화 되고 부울경 지역의 교회와 의료인이 연합해서 이 어려운 COVID-19 상황속에 꿈과 희망을 주는 귀한 의료선교 행사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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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6
  • [대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이단 대처 방향
    참석자 :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현대종교 이사장) 권남궤 실장(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실장) 사회 : 신상준 기자(본보 편집국장) 일시 : 2020년 5월 2일(토) 장소 : 프라미스랜드 신상준 기자(이하 신) : 바쁘신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교회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큽니다. 이단문제도 코로나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뒤 들어보기로 하고, 이번에 크게 느낀 것은 이단문제가 단순히 교리적인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문제로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탁지일 교수(이하 탁) : 그동안 이단문제라고 하면 교회 내부의 교리적 문제들로 인식했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바라보면서 이단 문제가 곧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국가적 차원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세월호 사건과 최태민, 최순실 문제 등이 이단문제와 얽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된 점은 있었습니다만, 이번처럼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독교 이단 관련된 사건사고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우리 안에서 대안이나 대처 등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신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이단들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탁 : 이번 신천지 문제는 사회법적으로 위법적이냐, 적법하냐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데, 그 조치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저들의 교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 큰 문제들을 야기 시켰습니다. 감추고, 숨기고 하는 교리나 포교전략이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자신들의 존립여부까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쪽으로 변화가 예상됩니다. 오프라인은 보안을 더 신경 쓸 것이고, 앞으로 온라인 쪽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외국같은 경우 ‘온라인 이단’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이미 온라인에서 이단들의 활동이 활발합니다. 권남궤 실장(이하 권) : 신천지는 늘 어려운 고비고비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 상황도 극복해 낼 것이라고 봅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의 신천지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냄비근성으로 빨리 식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 : 세월호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당시에는 구원파에 대한 말들이 많았는데, 어느 시점에 조용해 졌습니다. 탁 : 똑같았죠. 여론이 조용하니까, 구원파 쪽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무수한 정정반론보도 제소를 했고, 반면 정부쪽에서 구워파 상대로 소송해서 승소한 것이 거의 없죠. 한건이라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구원파 쪽에서 제기한 정정반론보도는 수백건 정도 되었으니까요. 신천지도 언론중재위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만희 기자회견으로 비난 여론이 더 높아지자 언론중재위 제소 이야기가 조용히 들어갔죠. 신천지도 구원파 길을 따라 갈 수 있습니다. 여론이 조용해지면,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할 수 있습니다. 법은 적법, 위법으로 따지기 때문에 우리 정서대로 신천지가 100전 100패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신천지가 구원파 때와 다른 것은 최근 서울시가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신천지 위장 평화단체) 인가를 취소하고, 국세청에서 세무조사 들어간 것이 차이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향후 신천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의주시 할 필요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신 : 그래도 이단들 대형집회는 많이 위축될 것 같습니다. 매년 7월 부산에서 열렸던, 구원파 IYF 월드 캠프가 금년에는 조용합니다.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탁 : 우리나라 독특한 나라에요. 전세계에서 방송에서 ‘이단’이라는 용어를 쓰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컬트(cult)라고 합니다. 이단이라는 것은 상대적 개념인데, 정통이 있어야 이단이 나오는데, ‘누가 정통이냐?’ 이게 풀리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이단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가치판단이 들어가 있어요. 교회에서 이단규정을 건강하게만 잘 해내도 우리에게는 큰 예방효과가 있어요. 문제는 이단을 규정하는 주체가 이단 연구나 규정을 잘못사용하게 되면, 공신력이 안서는거지요. ‘이단이 문제다’라고 교회가 이야기하면, 사회가 받아줘야 하는데, 사회가 ‘너나 잘하세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그런 상황에 와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조건이 좋습니다. 이단으로 잘 규정하면, 이단 대처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그만큼 공신력을 얻어야 합니다. 앞으로 교회 스스로가 건강성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있어서 우리가 착각해서는 안되는게, 사람들이 신천지를 비판한다는 것이, 마치 사람들이 교회를 지지하는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권 : 이단들의 대형집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그동안 신천지는 법을 어기면서 열심히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법을 어기면 조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타 이단들처럼 제도권 내에서 포교전략을 세울 것입니다. 그러면 또 다른 싸움이 됩니다. 오히려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탁 : 신천지에게는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 내부적으로 재정적 문제들을 자기 자체적으로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을 이번 기회에 국가 공권력에 의해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권 : 최근 과천 예배당을 자진 절수한 것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랬습니다. 지금까지 불법으로 해 왔고, 평소 같으면 버티고 있었을 것인데, 이렇게 발빠르게 스스로 철수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존립이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신 : ‘이단문제’와 관련해서 교회들도 뭔가 달라진 상황을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부산교계의 이단대처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탁 : 개인적으로 이단 대처와 관련해서 부산의 모델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이단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힘이 되고 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재정적인 부작용에 대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고 봅니다. 또 권 실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이음공동체(이단 탈퇴자, 이단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강화되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지역 교회들까지 연계된다면 전국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단에 대해 연구하고 상담하는 ‘이단상담실’과 그 결과물인 이음공동체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그리고 이들이 건강히 신앙생활을 회복해서 돌아갈 교회가 있다는 것은 이단대처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케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부산은 하드웨어는 이미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신 : 이번 코로나19 문제로 신천지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탈퇴자들도 상당히 나올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 분들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교회가 받아줘야 하는데, 지금의 교회정서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권 : 코로나 발생 이후, 일부에서 말하는 40-50%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꽤 많은 인원이 현재 신천지에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임이 없어서 안가는게 아니라, 마음의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움을 요청할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모 교회 인터넷 접속해서 목사님 설교를 듣다가 담임목사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자기는 신천지 탈퇴자인데,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요. 목사님도 당황해서 상담실에 전화를 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을 모시고 와서 상담했는데, 이런 분들이 저희가 전화 받는 것도 꽤 됩니다. 이번에 적지 않은 수가 탈퇴를 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교회가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현 상황에서 교회에 온다면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순수하게 온 영혼인지, 아니면 우리 교회에 와서 어떤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는 영혼인지 검증이 필요하거든요. 신 : 기준이 있습니까? 탈퇴자가 완전히 회심을 했다는 기준 말입니다. 권 : 상담실 내에는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그런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사실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한 곳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교회는 자체 이단 상담 사역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담임목사님은 시간이 없고, 부교역자들은 매번 하시는 일이 바뀌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언제든 임지를 옮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분들과 상담실이 연계해서 협력 사역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상담실은 규모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교회와 연계한다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과연 교회가 이들을 품을 수 있는 건강함을 갖추는 것입니다. 앞으로 교회의 큰 숙제가 될 것입니다. 만약 지금 이들을 품을 수 없다면 이분들은 영원히 교회를 떠날 것입니다. 교회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신천지의 골든타임은 교주사후이거든요. 준비하지 않는다면 이 분들 다 놓치는 실수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신 : 예전에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그 분은 ‘신천지 분들 환영한다.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듣고 신천지와 비교해 달라’ 한 말씀이 기억납니다. 자신감이 있으시더군요.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은 최근 ‘돌아온 탕자 맞이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과연 탈퇴자들을 품을 수 있을까요? 교회 입구부터 ‘신천지 아웃’, ‘고발한다’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겁이 나서 교회에 들어오지 못할 것 같은데요. 권 : 교회 출입구에 붙여있는 문구의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신천지인을 환영합니다’로 말입니다. 몇 일전 어떤 목사님이 전화가 오셨습니다. 여러가지 대화 중에 이제 교회 홈페이지, 주보 등에 ‘신천지 교리로부터 고민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저희 교회로 연락주십시오’로 문구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숨어있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분들이 용감하게 나올 수 있도록 그리고 교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교회의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교회가 이 분들을 품어 주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이분들을 품어주지 못할 것입니다. 탁 : 이만희 사후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분들은 성경을 보는 시각만 바꿔주면 됩니다. 이만희를 비롯한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문제지, 이들 대부분은 속아서 신천지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교회도 이들을 꺼리는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재소자, 나병인, 오지 선교도 하는 한국교회가 단지 신천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들만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도 예수님이 보시기에 소중한 ‘한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제는 한국교회가 ‘신천지 아웃’이 아니라 ‘신천지인 환영’으로 문구를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권 : 얼마 전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님 뵐 기회가 있었는데, 어느 신실한 성도님이 목사님께 쓴 장문의 편지 내용을 소개해 주시더군요. 내용인즉, 신천지 이탈자들이 교회로 오고 싶어 할 때, 영락교회나 서울에 있는 대형교회들이 그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편지 이후 영락교회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목사님과 교역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교주 사후에는 더 심각해 질 것입니다. 이제는 그들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탁 교수님이 늘 강조하시는 ‘이단문제는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씀을 세기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가장 원하는게 ‘이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회복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탁 :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교회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교회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권실장님이 하고 계신 이음공동체에 아웃소싱(제3자에게 위탁하는 것)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음공동체에는 먼저 탈퇴한 탈퇴자와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적응하고, 이들이 신앙을 회복한 뒤 다시 교회로 돌아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신 : 끝으로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탁 : 첫째 부산지역에서 이단 대처 모델이 좋다고 봅니다. 재정적 어려움은 있지만, 건강하게 상담할 수 있는 이단상담실, 그리고 피해자와 가족들이 섬기는 이음공동체가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교회들이 있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 할 것으로 봅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신천지에 대한 전략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신천지 아웃’이 아니라, 환영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권 : (신천지 입장에서)더 큰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사태는 큰 위기(이만희 사후) 전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빨리 깨어나서 준비하라고 주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힘을 모아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승리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봅니다. 신 :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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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7
  • [좌담회] 북한 '종교박해 영상' 입수, "북한에 지하교회 실제 존재한다"
    (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빌립 목사, 이사장 임창호 목사, 이하 북기총)는 지난 3월 20일(금)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북한지하교회와 기독교박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북기총은 북한국가보위성에서 제작한 북한 종교박해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박해받는 북한지하교회와 제3국에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국적 없는 탈북자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진정어린 기도와 사랑으로 도울 것”을 촉구했다. [편집자 주] ▲ 지난 3월 31일(화) 오전 11시 고신대 부총장실에서 부활절 특집 좌담회를 가졌다. 이상규: 최근 북한기독교총연합회에서 공개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영상을 어떻게 확보하게 되었나요? 임창호: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북한국가보위성에서 제작한 것으로, 간부들의 교육을 위해 제작된 영상입니다. 4년 전 북한 고위간부 한사람이 탈북했는데, 이분과 친한 탈북자 한분이 저와 친합니다. 제가 북한 사역을 하는 걸 알기에 강의 자료로 동영상을 주신 것입니다. ‘종교미신에 빠지면 반역의 길을 걷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북한 내 실제로 종교박해가 행해진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간부들을 교육시키면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종교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종교 집단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영상을 보면 ‘미신=종교=기독교’라는 공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상규: 기독교를 미신으로 보는 시각은 역사가 오랜 오해입니다. 이미 로마시대 때부터 기독교를 미신, 특히 ‘해로운 미신’으로 몰아 부쳤지요. 임창호: 이번 영상에서 중요한 점은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춘화, 마필용, 차덕수 3명의 인물을 보여주면서 사진, 거주지, 족보 등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리춘화 씨는 점쳐주는 사람이다, 미신에 빠진 광신자라고 말합니다. 1948년 체포된 사리원 리찬수 장로의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리찬수 장로가 종교에 빠졌고 그의 딸인 리춘화 역시 종교에 빠졌다고 합니다. 마필용 씨는 안악지역에 있는 기독교인의 아들로 60년간 신앙을 지켜온 인물이라고 소개합니다. 천원수 주님의 품으로 갈 수 있다면서 리금녀라는 여인을 꼬셔 전도를 시켰다고 말합니다. 은파군에 장영균, 사리원에 김춘희와 접촉했는데 이들도 50년간 신앙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2000년 종말이 온다며 왕국회관을 만들고 옷을 제작해 나눠주고, 남조선에서 온 출판물을 배포했는데 토종비결도 섞여있었다면서 북한 반역죄로 체포됩니다. 세 번째로 나오는 인물이 차덕수 씨인데 이 분이 중요합니다. 사리원에 있는 차덕수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분 이야기가 길게 소개됩니다. 대학 졸업 후 점쟁이를 찾아가서 점쟁이로 하여금 죄사함에 대해 배우고, 죽어도 죽지 않는 영생에 대해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중국에 가면 삼촌이 있는데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말해 중국 삼촌 집에 갔는데 삼촌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삼촌 집 옆에 교회가 있어 갔는데 그 교회가 서탑교회입니다. 북한보위는 말하기를 서탑교회는 목사로 위장된 남조선의 간첩을 훈련시키는 훈련소라고 말합니다. 중국에 있는 모든 교회는 남조선의 간첩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미신에 빠진 사람들이 남조선 간첩 소굴에 들어가 ‘남조선의 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온 차덕수 씨가 거짓으로 자수해서 용서해줄테니 앞으로 하지 말라고 하며 풀어줬는데 그가 장사하면서 함흥, 청진 등을 다니며 지난날 예수 믿었던 종교인 자녀들을 발굴해 지하 조직을 확장시켰다고 합니다. 사리원 교동교회 집사 아들 리기창을 접선하고 제룡교회 집사의 딸 김순녀를 찾아내 매주 일요일 산에서 숨어 기도하고 찬송하며 교리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영상에는 산에서 숨어 예배 드리는 사진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일망타진 되었다고 말합니다. 몇 년간 수고해서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하며, 종교는 마약, 아편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공화국 안에 기독교가 침투 못하도록 모두가 정신을 차려 찾아내야 하고 여기에 빠지면 안된다, 그리고 중국에 가면 교회를 가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 발견된 찬송가, 성경책이 사진으로 나옵니다. 북한이 기독교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수년간 조사하고 찾아내 잡았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북한 정부가 북한 내 지하교회가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영상을 보면 황해북도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참고로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출간되는 ‘북한 종교자유 백서’를 보면 유사한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윤여상 박사가 제작한 이 책은 2만 여명의 탈북민들을 인터뷰하면서 북한의 종교실태를 조사합니다. 여기에 보면 기독교를 접한 사람, 기독교인과 함께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북한 내 지하교회가 있음은 탈북자들의 입을 통해 증명했고, 영상을 통해 북한 정부가 증명한 셈이죠. 임창호: 이 교수님께서는 이런 영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상규: 저는 5가지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최근 북한이 마치 종교 자유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런 현실에서 볼 때 북한에 종교자유가 있는 것은 허위임을 다시금 확인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둘째, 해방 후 70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지하교회가 존재하고 이를 통해 신앙이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 고난을 이기면서도 긴 세월 동안 신앙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셋째, 영상에서 나온 남한에서 받은 성경책을 보면 남한에서 행해지는 북한선교 활동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넷째, 전략적인 이유라고 할지라도 북한 정권은 기독교를 미신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공산주의 국가의 인식입니다. 기독교를 미신으로 이해한 것은 로마제국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기독교를 미신이라 썼는데, 이는 기독교를 탄압하기 위한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다섯째는 북한이 기독교를 어떻게 이해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기독교를 ‘지하조직’ 혹은 반국가적인 행위, 간첩조직훈련소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공산주의와 기독교는 병존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 이상규 교수(백석대 석좌교수, 고신대 명예교수) 임창호: 1962년 김일성은 사회안전성(현 인민보안성)에서 행한 연설에서 종교를 철저히 말살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는 종교인들을 데리고 공산주의 사회로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 천주교에서 집사 이상의 간부들을 모두 재판해서 처단해 버렸고 그 밖의 일부 종교인들 중에서도 악질들은 모두 재판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반 종교인들은 본인이 개심하면 일을 시키고 개심하지 않으면 수용소에 가두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외적으로 한 말이 아니고 고위 간부들을 교육하기 위해 한 말이었습니다. 이상규: 저도 이 내용을 일반 신문에 보도된 것을 본 적 있습니다. 한국교회사 학자 중에서도 마치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책을 쓴 사람이 있어요. 북한어 허용한 지하교회가 있고 마치 보호받고 있는 것처럼 기술 했더군요. 그러나 이번에 입수된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김일성 스스로 기독교를 다 처단했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 내 종교의 자유는 거짓이죠. 임창호: 맞습니다. 1975년 김일성의 비밀교시를 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과 재외동포들은 우리에게 왜 종교를 못 믿게 하는가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교를 허용하지만 인민들이 각성되어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국 남반부에 수많은 종교인들이 살고 있는데 우리가 종교인들을 다 죽인다고 생각하면 그들도 우리를 반대하는데 합세할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도 불필요한 중앙 종교조직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상규: 종교단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죠. 임창호: 1986년 김정일은 “수령님께서 종교를 악용하는 반동적 지배계급과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배격하시었지 종교와 신자를 배척하신 일이 없습니다. 종교에는 나쁜 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도 있습니다. 종교에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평화롭게 살라고 주장하는 것은 좋은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그리고는 2년 후인 1988년 봉수교회가 설립되고 1989년 칠골교회, 2005년 제일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이상규: 대외 국제 여론을 생각하면서 세운 교회로 일종의 선전용이라고 봅니다. 이번 영상을 보면 북한은 기독교에 대한 정서가 변함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임창호: 앞서 말했듯이 영상을 보면 황해북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른 자료도 살펴보면 황해도 지역에 기독교 관련 내용이 많음을 볼 수 있는데, 기독교 역사학자로서 이 교수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이상규: 황해도는 지리적으로 볼 때 중국 산둥성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황해도 지역을 기독교의 요람이라고 불렀습니다. 1832년 귀츨라프 선교사도 황해도로 들어왔고, 1865년 토마스 선교사도 황해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황해도는 자립중산층이 비교적 강한 지역입니다. 자립중산층이 많다는 것은 진취적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기독교를 빨리 받아들였고, 초기부터 기독교가 강한 지역이었습니다. 임창호: 우리나라 최초 교회였던 소래교회도 황해도이죠? 이상규: 맞습니다. 소래교회는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 1883년 설립 되었습니다. 한문으로 송천(松川)이니 원래는 ‘솔내’인데 자음접변 때문에 ‘소래’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대구면의 이름을 살펴보면 큰 대(大), 구원할 구(救)입니다. ‘큰 구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에 한국 최초 교회가 세워진 것이죠. 임창호: 40년도 북한교회사라는 책을 보니 교회가 평안남도에 608개, 평안북도에 549개, 황해도 560개, 함남 200개, 함북 130개입니다. 함남, 함북 지역에 비해 평남, 평북, 황해도 지역에는 500개가 넘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또 북장로교회가 1906년 황해도 재령에 본부를 세웠다는 자료를 보았습니다. 이상규: 북장로교 선교부는 11개 선교지부(mission station)를 설치했는데, 제일 먼저 생긴 곳이 서울이고 이어 평양과 부산에 세워졌고 이후 선천, 대구, 안동 등에 지부가 세워졌습니다. 재령에는 1906년 선교지부가 설치 되었는데 재령에서 일했던 선교사가 한위렴(윌리엄 헌트) 선교사이고, 그의 아들이 한부선 선교사(브루스 헌트)입니다. 한위렴 선교사는 재령 선교의 개척자였습니다. 임창호: 그렇군요. 이상규: 최근 재미교포 최모 목사가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이야기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북한에 500개가 넘는 가정교회가 존재하고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합니다. 또 가정교회와 지하교회는 다르다면서 북한은 가정교회를 공식 교회로 인정하지만 지하교회는 불법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지하교회는 있을 수 없고, 북한에 지하교회가 있다는 주장은 사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임 교수님도 보셨습니까? 임창호: 네. 저도 기사를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북한의 영혼들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님들과 그들을 위해 기도했던 많은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규: 그렇다면, 북한에 지하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가능할까요? 임창호: 탈북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을 보면 지하교회가 가능합니다. 첫째는 중국에서 훈련받고 북한으로 돌아간 이들을 통해 교회가 개척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나온 서탑교회처럼 중국 국경 지역에서 교회들이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둘째는 해방전부터 신앙을 가진 그루터기 성도들에 의해서 유지되는 지하교회입니다.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누구 집사의 아들, 누구 장로의 딸이 아직 살아있다는 이야기죠. 셋째는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개척되는 지하교회입니다. 제가 이 경우와 관련해 알아보니 북한 내 지하교회에 지도자가 없어 가르쳐줄 사람이 없고, 그래서 황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이 리더십을 갖고 모임을 가진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글도 있고 지하교회 성도들을 통해 내려 온 이야기들을 조합해 자기 나름대로 만든 또 하나의 교회가 생겨나는 것이죠. 과거 카타콤이 300년간 지하에서 있다가 밖으로 드러났을 때 그동안 가르친 내용들이 혼란스러워 교회들이 교리를 정리하며 확인하는 작업들이 있었습니다. 지도자들 가운데 자기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성경을 이상하게 가르치는 이들이 있었는데, 북한 지하교회 역시 70년간 폐쇄되면서 독자적인 해석을 하며 교회를 이끈 지도자들이 발견되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규: 저는 지하교회가 생존하다고 볼 때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루터기 신앙으로 은밀하게 신앙을 지켜온 순수한 그룹입니다. 1-2년 된 것도 아니고 공개적일 수도 없지만 오랜 시간 믿음을 지켜온 중요한 그룹이죠. 그리고 중국을 왕래하면서 중국 지도자든 한국 지도자든 그들을 통해 복음을 듣고 북한으로 들어가 지하교회를 조직한 그룹이죠.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적인 교리보다는 조금 더 허황되고 정통성 보다는 현실적인 위로가 필요하니 우리가 말하는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 임창호 교수((재)북민실 이사장, (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고신대 부총장) 임창호: 통일교가 김일성 생존 당시 북한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국경지역에 건전한 선교단체 선교사들만 가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 여호와의증인 등 이단들도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밝혀진 것을 보면 신천지가 중국 우한에 들어가 포교활동을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한 안에도 이단 관련된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북한에서는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 그들이 이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건전한 선교사가 아닌 이단들이 국경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도움을 준다면 이단적 사상을 잘못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우려됩니다. 이상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단들의 목표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외국 역시 그들의 포교 대상이 됩니다. 특히 외국에서 포교활동을 할 때는 재외한국인을 우선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언젠가는 통일이 될 거라는 생각에 친북정책을 펼치며 가장 먼저 경제적 도움 주면서 접근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모집하고 비밀집회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임창호: 만민중앙교회에는 탈북민 2천 여명이 갑니다. 탈북민들에게 돈을 월 40만원 가량 주고 버스를 수십대 빌려 탈북자들이 참석하게끔 했습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가 말하기를 탈북민들을 앞세워 선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천지에서도 탈북민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접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영상에서도 나오듯이 2000년 재림을 주장하고 잡혀갔다는 내용을 볼 때 국내 다미선교회처럼 이단 사이비가 북한에도 있다고 봅니다. 이상규: 옛날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도로를 건설하던 중에 지하교회로 보이는 은밀한 처소가 발견되어 20여 명이 체포되어 잡혀 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임창호: 그 내용이 ‘북한 종교 자유백서’ 이 책에 나옵니다. 함흥에서 다리 건설을 위해 기초공사 중 동굴이 발견됩니다.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있어 추적한 결과 수년간 예배처소 였음이 발견 되어 수십명이 잡혀갔다는 증언이 자료에 나옵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국내에 들어온지가 2014년 이후인데, 그렇다면 영상 제작을 위해 걸린 시간을 계산한다면 2010년 이후라고 봅니다. 영상도 그렇고 탈북민들이 증언하는 내용을 들어보았을 때 최근에도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고 봅니다. 임창호: 이번 영상을 통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실체를 확인 했다고 봅니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어떤 자세를 갖고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상규: 가장 큰 문제는 북한 인권 문제라고 봅니다. 인권 문제는 어느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닌 보편적 가치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 먹고 싶을 때 먹고 이동하고 싶을 때 이동할 수 있는 자유인데 이런 기본적인 인권조차 북한에서는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음은 한국교회가 어렵더라도 북한 기독교 신자를 돕고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게 필요합니다. 조기련(조선기독교연맹)을 통한 북한 내 성도들 지원은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에 있는 메노나이트교회는 북한에 식량을 보냈는데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을 보고 이후 학용품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그들은 또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북한 교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말로만이 아닌 진실하게 북한 교인들을 돕겠다는 의지로 통로를 만든거죠. 한국교회도 관심을 갖고 특히 지하교회 성도들을 도와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시용이 아닌 진정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임창호: 북한 당국이 북한에 지하교회가 사실상 존재한다는 것을 전세계에 증명한 것이죠. 그런데 지하교회가 있니 없니 언급하며 소비적인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하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만5천명의 탈북자가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북한 선교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상규: 탈북민들은 그들의 가족, 지인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한국교회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제3국가에서 맴도는 탈북민들이 많습니다. 과거 일제 강점기 때 정신대에 끌려가 고생을 당한 이들처럼 탈북민들은 지금도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런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창호:굉장히 중요한 지적입니다. 미국에서는 2012년에 중국 내 탈북고아 구출을 위한 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 자녀들이 5만명이라고 합니다. 그중 엄마가 죽거나 북송되어 혹은 견디지 못해 가출한 아이들이 5천명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중국 내 북한고아 탈출법을 만들어 미국에 데려 갔습니다. 우리나라도 힘들게 법안을 만들었으나 현재 있으나마나한 법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교수님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여기에 관심을 갖고 함께 대안을 마련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실 때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상규: 원론적으로 말하기는 쉽지만 사실 세심한 연구가 필요하고 전문가 양성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며 돕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어느 단체에 후원 했을 때 과연 그 돈이 제대로 쓰일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죠. 그래서 북한 인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국내 대학에 북한학과가 있지만 복음적인,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대학에서 북한학과를 설치하여 전문가를 키워내길 바랍니다. 아직 국내 기독교 대학에는 북한학과가 없어 아쉽습니다. 우리 주변의 교회, 학교를 보면 북한선교에 비전을 갖고 준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탈북자들 중에서 신앙이 좋고 북한을 향해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이들을 북한 전문지도자로 키워내길 바랍니다. 임창호: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가 끊이지 않고 북한을 향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통일한국을 향한 미래가 밝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부활의 기쁨을 북한에서도 함께 누리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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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9
  • 정판술 목사 “설교, 하기는 쉽지만 듣기가 힘들다”
    ▲ 정판술 목사(예장고신 증경총회장, 사직동교회 원로) 지난 2000년 1월부터 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맡아 온 정판술 목사(예장고신 증경총회장)를 지난 3월 25일 낮 12시 부산롯데호텔에서 만났다. 20년간 집필을 해오며 느낀 고충과 후배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등을 들었다. 신이건 사장: 목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먼저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판술 목사: 한국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2000년 1월 15일부터 <함께 생각해 봅시다>를 연재한 것이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호 원고를 끝으로 연재를 마쳤습니다. 부족한 사람의 글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제게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힘든 시국에 여러분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신이건: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정판술: 제가 올해 93세인데 건강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지난해 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쳐 뇌 시술을 한 적 있습니다.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 취미가 사진 촬영인데, 나이가 들어 최근에는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아쉽습니다. 신이건: 사직동교회 원로목사인데 교회는 자주 방문하십니까? 정판술: 사직동교회에서 20년간 사역하고 원로목사가 되었습니다. 가끔 교회의 요청으로 사직동교회를 방문하면 저를 아시는 성도님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만 후임 목회자를 생각해 가급적 교회 방문은 삼가는 편입니다. 순서를 맡았을 때 외에는 사직동교회를 가지 않습니다. 평소 주일에는 다른 교회의 청이 있으면 가서 설교를 합니다만 적은 은목교회에 두고 출석 중입니다. 신이건: 고신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며 총회에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정판술: 부족한 사람이 동역자들과 사직동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총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고신총회 41대 총회장으로 섬겼고, 우리 교단에서 최연소 총회 총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목사가 된지 2년 후 총대가 되고 최연소 총회 임원으로 부회록서기, 총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신이건: 고신교단 중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정판술: 많은 동역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만 한분을 꼽으라면 오병세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오병세 목사님은 훌륭한 학자이자 탁월한 설교가였습니다. 또 예의도 바르고, 자기 건강 관리가 철저한 인물로도 유명했습니다. 신이건: 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를 20년간 지속해 왔습니다. 연재하며 힘든 적은 없으셨는지요? 정판술: 예전에는 매주 원고를 써야 했습니다만 근래에는 신문이 격주로 나와 제겐 수월했습니다. 힘든 적은 가끔 외국에 나갈 때 여러 회차의 원고를 한 번에 보내주어야 했기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 보시더군요. 글이 나가면 전화도 오고 피드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교회에 가니 이를 인쇄해 붙여 둔 교회도 보았지요. 신이건: 설교할 때 목회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판술: 설교는 하기 쉽지만 들어주기가 더 힘듭니다. 그렇기에 설교를 듣는 성도들을 생각해서 설교는 되도록 쉽게, 되도록 짧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교는 쉬어야 합니다. 어려우면 안되죠. 제가 볼 때 목사들이 설교하면서 설교를 설교답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예전에 어떤 목사님이 설교를 예화로 시작해서 예화로 끝나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예화가 들어가야 설교가 효과 있고 부드러워지죠.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되면 곤란합니다. 또 서울 한 교회에 갔는데 담임목사님이 수요예배에서 설교를 하시더군요. 미국 가는 길에 일본 도쿄를 방문했는데 도쿄에서 본 영화스토리를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는 영화스토리에서 얻어야할 교훈 3가지를 이야기 하더군요. 그것이 설교입니까? 신이건: 후배 목회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판술: 말하려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설교를 설교답게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성경적으로 설교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자기자랑을 많이 하면서 자기를 과시하죠. 그런 것을 제일 싫어하는 이가 교인들입니다. 또 언행이 일치되도록 해야 신임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환영하고 은혜를 받다가 목회자의 삶을 보면서 은혜를 못 받고 배척을 받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목회자에게 있어 ‘인성’과 ‘설교’,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인물
    • 좌담/대담
    2020-04-06
  • 부산기독언론인협회 주최 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신년대담
    Q. 먼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2020년 새해가 된지 어느덧 두달이 흘렀습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님들 모두에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은혜가 있길 기도합니다. 언론사들 역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줄 압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비추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Q. 교회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전염병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수도권지역 교회들을 보면 20% 이상 결석하는 교인들이 있고, 저희 교회의 경우를 보더라도 10% 정도 결석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 볼 때 우리 의료기술과 시민들의 경각심으로 멀리 가지 않고 종식될 거라 생각합니다. 교회들마다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도록 했더니 성도들 모두 자연스럽게 하고 계셨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최근 우한 교민들이 아산시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총회장, 노회장, 교회 이름으로 플랜카드를 걸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우한 교민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큰 사랑으로 품어주신 아산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고, 이를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또 저희 총회는 기도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세계선교부와 사회봉사부가 의논해 중국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자 합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천명 이상의 중국인이 사망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가는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국 정책 때문에 추방된 선교사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중국을 위해 기도하고 세계적인 재앙으로 번지지 않도록 기도하고자 합니다. Q. 그동안 진행된 총회 104회기 전반기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하나님의 은혜로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와 동역자들의 헌신으로 지금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미래비전위원회 주관으로 5개 지역에서 신년목회세미나와 정책공청회를 열었습니다. 교단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회 현장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세미나였습니다. 세미나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유익했다는 평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연인원 2700여 명이 모여 준비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말씀, 한 기도로 출발하자는 취지에서 새해특별새벽기도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지난 1월 6일부터 11일까지 CTS기독교TV 생중계로 진행하였습니다. TV생중계 관계로 어느 정도의 방송시스템을 갖춘 교회를 선정해 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다음에는 시설을 확충해 농어촌교회에서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이후에 있을 총회 후반기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5월 12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2020-2030 미래정책선포대회’를 개최합니다. 향후 10년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다음세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나안성도가 되어 가는 30-40세대, 장수시대인 요즘 은퇴 후 오랜 시간 살아갈 실버세대 등 각 세대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이에 다음세대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3040세대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 실버세대 김승학 목사(안동교회)님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전체 총괄할 세대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님이 섬기고 있습니다.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준비 중입니다. 모 장로님을 만나서 이러한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재정지원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상당한 금액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는 5월 대회를 열고 총회 임원, 노회 임원, 증경총회장, 7개 신학교 대표 등이 모여 10년 동안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할 것입니다. 세대별로 어떤 맞춤형 목회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도들을 돌볼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담을 것입니다. 이는 저희 교단뿐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총회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기도회 및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휴전에서 평화로’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열고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초청 평화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이날 저녁에는 한국교회총연합 주관으로 영락교회에서 국가를 위한 기도회와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예배를 갖고자 합니다. 5월 26일에는 광주 현장에 가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관련해 설교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7개 신학교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신학교 이사회와 총장님들을 모시고 연석회의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학교가 많은 건 사실이고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셨지만 자구책을 찾는 방법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구조조정위원회가 가동할 계획입니다.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교육부가 나서기 전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Q. 총회 대변인제도와 본부 기구개혁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압니다.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A. 정식적인 대변인을 임명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건의했고 총회에서 허락했습니다. 총회의 규모를 보았을 때 여느 도시국가와 맞먹는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대변인이 없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여기에 질문하고 저기에 질문할 때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변인은 늘 임원회에 참석해야 하기에 서기와 사무총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했습니다. 본부 기구개혁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왔습니다. 직원이 많다는 의견과 업무조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60명에서 50명으로 감축하고, 졀정직 국장총무 10명을 5명으로 통폐합하며 감축했습니다. 공고로 지원을 받고 인터뷰까지 마쳤습니다. 절차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사회의 이념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 시국에 대한 목사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A. 지금 현 시국에 대해 누가 정상이라고 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시국선언을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시국선언 자체가 현 정부에 대한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기에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어떤 입장 표명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은 있습니다. Q. 4.15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해야할 역할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A. 지금은 나라를 위해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간혹 교회 목사님들이 특정인을 지지하는 경우가 있어 더러 신고당하는 일이 신문에 나옵니다. 투표권은 개인이 가진 고유권리입니다. 교회가 정치권에 이용당해서도, 정치권이 교회를 이용해서도 안 됩니다. Q.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으로, 법인 이사장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한교총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일반 성도님들은 잘 모르지만 1989년 즈음 교계 원로목사님들이 한국교회를 하나로 하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당시 한경직 목사님을 주축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창설되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변해 왔습니다. 그렇게 잘 이끌어져 왔는데 어느 순간 대표회장 금권시비 문제가 붉어지고 이단 문제 등에 논쟁이 많았습니다. 본 교단에서는 한기총에 계속 권유했지만 의견이 달리 결국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교총에 많은 교단들이 속해 있습니다. 선거 없이 정해진 정관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 논란이 없습니다. 합동, 통합, 백석대신, 기감, 기침, 기하성, 고신, 합신 등이 속해 있습니다. 교단만을 회원으로 하고, 현직 교단장이 공동대표를 맡음으로 실질적으로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구심체가 되었습니다. Q.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으로 선정 되셨습니다. 특히 이번 부활절예배에서는 제1회 이스터퍼레이드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A. 4월 12일 부활주일 오후 새문안교회에서 예배를 가집니다. 이후 한교총과 CTS기독교TV가 주관해 제1회 코리아이스터퍼레이드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부산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정착되어 있습니다만 부활절 문화는 아직 한국에서 낯설기만 합니다.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135년 전 복음을 들고 선교사들이 찾아온 날이 부활절 아침입니다. 이를 기념해 범선 모양을 만들고 외국인 선교사가 입성하는 장면 연출하고 싶습니다. 부활주일 3일후가 총선이라 이스터퍼레이드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치적 구호가 일체 나오지 않도록 각 교단의 협조를 부탁드렸습니다. 이번 제1회 코리아이스터퍼레이드가 잘 되어 지역마다 퍼레이드가 확산되고 부활의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부기총과 부교총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증경대표회장으로서 목사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A.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동안 총회 일이 분주하여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부산 교계가 하나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미약하지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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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1
  • [신년대담]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충엽 장로
    Q. 먼저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저의 삶을 돌아보더라도 참 다사다난 했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독자 여러분들도 한 해 많은 수고를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새해를 기점으로 다시금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Q. 1년간 부기장총 대표회장으로 섬기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A.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참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회장을 맡아 혹 누가 되지 않았나 걱정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격려와 동료 장로님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임기가 끝날 때가 되어 돌아보니 감사한 일 뿐입니다. 특히 지난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습니다. 평소 100여 명이 모였으나 이번에는 10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해가 되어서인지 3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단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외친 3.1운동을 기념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임원들과 함께 준비했는데 마치고 나서 많은 분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강사로 오신 전호헌 총장님의 강의가 인상 깊었다며, 애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6.25구국기도회는 권오성 장로님께서 강사로 오셨는데, 군인정신에 투철한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Q. 혹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부기장총이 더 활성화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부산지역 교계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동안 부기장총과 부기총이 협력해 함께 나아갔었습니다. 그러나 부기총이 분열되면서 협력 자체가 어려웠죠. 여기도, 저기도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양측에서 참여를 권유했지만 입장이 곤란해 양측 다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나라가 힘든 이 시기에 장로님들과 함께 기도의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장로들이 먼저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이때에 나라를 위한 기도의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부기총 이야기가 나와서인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A. 부기장총은 임원들과 협의한 대로 중립에 서 있기로 했고, 중립에 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곳 모두 신년하례회에 기도는 하지 못하겠지만, 참석은 했고 화환도 동일하게 했습니다. 또 제게 직책을 맡겼으나 양측 다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양측 다 제게 섭섭함을 토로하지만 저희는 중립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드러나지 않았지만 매우 바빴습니다. 1년이 지나면서 제 수첩을 훑어보니 부기총과 관련해 20-30회의 만남을 가진 것을 보았습니다. 부기총이 하나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비록 곧 있을 총회에서 대표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부기총이 하나되어 함께 부산지역 성시화를 위해 동역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부기총이 화합하는 복된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고 노력하고 있기에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Q. 부기장총을 비롯해 교계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A. 주변 많은 분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교계를 섬길 기회를 주셨습니다. CBMC, 기드온캠프, CTS운영위원장, 브니엘총회 부총회장, 총회 장로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브니엘신학교 이사, 중아선교회 이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부족한 제게 섬길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섬기면서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된 것이 무엇보다 행복했습니다. Q. 교계 활동을 하다 보면 어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대립을 종종 보게 됩니다. A. 네. 당연히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니까요. 같은 연령대여도 개인마다 다른데 살아 온 환경이 다른 세대간의 갈등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 견해를 조심스레 말한다면, 어르신들은 은퇴했으니 무조건 물러나 계시라고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을 보더라도 교회에서 은퇴한 후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분들과 여전히 활동하는 분들을 봅니다. 은퇴 후에도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 젊게 사시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어르신들을 대우하고 그들의 경륜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Q. 믿음의 가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감사하게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고, 후대에도 믿음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저도 5대, 처가도 5대를 이어 온 기독교 가정입니다. 특히 장인, 장모님의 기도로 동서 4명 모두가 장로입니다. 첫째 모자이크교회 신기식 장로, 제가 둘째, 셋째는 온천교회 임종익 장로, 넷째는 캄보디아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활동 중인 강재호 장로입니다. 그리고 제 아들 둘 역시 결혼해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Q. 끝으로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A. 연합회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습니다. 요즘은 독불장군이라는 게 없죠. 한 교회만 잘 되어 지역이 복음화 되지 않습니다. 장로님들 시간상, 경제상 여건이 어려워 활동하시기 어렵다면 어쩔 수 없지만, 혹여 가능하시면 적극적으로 연합회에 참여하시길 권면합니다. 또 참여하지 못한다고 비판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연합회를 부정적인 시각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산지역 복음화가 조금이지만 상승하고 있을 때, 더 탄력적으로 가속도를 높여 하나가 되어서 일을 추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으로 다투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함께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 이충엽 장로의 가족들 ▲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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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10
  • “갈라진 부산 교계가 하나되어 나팔을 크게 불어야 합니다”
    대담질문: 신이건 장로(본보 사장), 장소: 부산영락교회 카페쉼터, 일시: 2019년 9월 19일 신이건 사장: 본보 창간 24주년을 맞이하여 부산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이하 부기평총)과 부산 교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한국교회 비전을 위한 특별대담에 응해주신 김상권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본보 제2대 이사장으로서 축하메시지를 주신다면? 김상권 장로: 부족한 사람이 제2대 이사장으로써 한국기독신문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기독신문은 창간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기독언론사로 우뚝서게 된 것은 신이건 사장님의 탁월한 지도력과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문필력의 결과이기에 더욱더 축하를 드립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한국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21세기찬송가의 발간은 한국교회사에 손꼽을 만한 대업이라고 봅니다. 발간의 실무책임자로써 소감과 기억될만한 사건이 있다면? 김상권: 21세기찬송가 발간의 중책을 감당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이며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자긍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통일찬송가 등 기존의 찬송가들은 소수의 음악인들이 짧은 기간에 편집한 외국찬송가의 선곡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21세기찬송가는 500여 명의 목회자, 신학자, 음악전문가들이 10년간 수백회의 작업 끝에 완성된 역작이며 최초의 한국찬송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캐나다 등 외국에서도 음악전문가들을 모시고 세미나와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수차례의 공모를 통하여 121곡의 한국 찬송가가 선택되었으며, 3만여 곡을 검토 심사하여 645곡의 찬송가를 발간하게 된 것은 세계를 향한 한국기독교의 자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이건: 부산의 1800여 교회를 대표하고 40년의 역사를 이어온 부기총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김 장로님은 초창기부터 관여해왔고, 회계 공동회장 고문 등으로 부기총 발전에 기여해왔고 특별히 장로로는 유일하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부기총의 하나됨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줄 아는데 결실과 희망이 있다면? 김상권: 부기총의 분열은 정말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의 어떤 기관장이 “김 장로님 부산 교계는 왜 싸움을 합니까? 양쪽에서 축사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딜 가야합니까?”라고 묻더군요. 부끄럽고 창피하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교계지도자란 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복음전파를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분열의 아픔을 공감하고 있기에 하나 되는 희망은 크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평신도총연합회의 중재로 부활절연합예배를 한 곳에서 드린 것은 무언의 압력과 하나됨의 당위성 때문입니다. 그 후 부기평총 임원들과 양측 및 교계지도자들의 대화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이건: 부산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는 갈라진 부기총을 하나되게 하기 위하여 만든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활동방향에 대하여? 김상권: 맞습니다. 부기평총은 창립목적 외로 부기총의 하나됨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양측을 설득하고 교계지도자들의 협력을 구하는 등 하나됨의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결실을 맺어야 할 때가 가까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 부산기독교평신도단체총연합회 창립총회 신이건: 만일 금년 내로 하나가 안되고 분열의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에 대한 대책과 각오가 있는지요? 김상권: 저는 하나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반대하는 측에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가지고 설득할 것이며 하나 되길 원하는 쪽에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부기평총을 계속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나아가 서울 교회 개혁연대와 협력하여 교계 개혁운동을 하자는 의견 등 심도있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하나됨을 반대하는 지도자는 부산교계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들과 교회는 하나될 때까지 어느 쪽에 가입도 말고 지원도 않기를 강력하게 부탁드립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부기평총 대표회장 취임사에서 부기총이 하나 되면 대표회장을 사임한다고 하셨는데 변함이 없는지요? 부기평총은 계속 존속되는지요? 김상권: 내 나이 팔십이 넘었는데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대표회장? 여러분들이 원해서지 제가 원해서가 아니잖아요. 부기총이 하나 되면 유능한 상임회장에게 물려주고 부기평총은 계속하여 사회와 교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초대회장, 부산기독실업인총연합회 초대회장, 부산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초대회장, 전국장로회 회장 등 많은 기관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또한 모스크바 등 해외에 많은 교회를 건축 헌당 평양에 빵공장 건립 등 선교와 구제사업에도 헌신하였습니다. 또한 부산역 주변의 700여 명의 노숙자들 2일 동안 만찬모임으로 회갑연을 대신하고 고신대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증하는 것으로 칠순잔치를 대신하였다고 들었습니다. 팔순잔치를 대신한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김상권: 와이프와 자녀들이 모아준 팔순잔치 비용으로 무엇을 할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기총이 하나되면 신년하례회 때 교계지도자들을 대접하였으면 하는 소망도 가져봅니다. 팔순잔치는 정동만 사장, 김항재 사장, 이찬식 사장, 이경석 사장 등 기독실업인회 후배들이 정성을 모아 힐튼호텔에서 행운의 열쇠를 주는 등 생일잔치를 과분하게 치루어준 것을 감사하며 내 생애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선교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구제사업을 해 왔습니다. 교계나 사회를 위하여 명성에 걸맞는 포상제도를 만들 생각은 없는지요? 김상권: 소작농부 아들로 태어나 하나님의 은혜로 고학으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풍요롭게 살고 있는 저로서는 장학선교사업에 관심을 가져왔고 제도적인 선교장학재단 설립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산교계 워놀 지도자로서 부산교계에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상권: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교회가 정체 내지 침체하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종교인과세,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등으로 하나님의 창조적 질서가 파괴되고 간접적인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젊고 뜻있는 지도자들이 카톡방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격려하고 경의를 보냅니다. 그런데 정작 자유민주주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교계지도자들 특히 대형교회들이 벙어리가 되어 있습니다. 갈라진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 나팔을 크게 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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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19-09-20
  •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함께하는 부활절특집 좌담회
    가정호: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부활하기를 꿈꾸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3가지 주제로 토론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가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둘째, 교회가 유기체성을 잃어버리고, 조직화, 제도화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유연하게 바꿀 수 있을까? 셋째, 청년들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입니다. 먼저 교회가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문춘근: 교회가 신용을 잃고 교회가 하는 말을 무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용을 얻고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제일 큰 고민이죠. 김광석: 신용은 누가 주는 겁니까? 문춘근: 신용은 얻는 거죠. 가정호: 본인이 갖고 싶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죠. 교회가 세상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내밀만큼 빈곤한 존재인가, 우리가 가진 잘못된 질문이라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칭찬 받을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죠. 조주환: 칭찬이 아니고 욕을 하니 문제죠. 욕은 먹어야죠. 욕을 안 먹고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데 그 외 사람들이 욕먹으니 문제긴 하지만, 당해야 하니 어떡하겠어요? 주광순: 70-80년대에는 넌크리스천이어도 자녀에게 어떤 종교를 보내겠냐고 했을 때 기독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신문이나 언론에 교회 이름, 목사, 장로 나오면 겁이 납니다. 영화에서도 불교나 천주교는 종교적인 느낌으로 나오는데, 교회는 사기꾼 수준으로 나오죠. 지난해 목회자의 인격적 갱신을 요구해서 신뢰를 회복해야한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그 정도 수준으로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습니다. 최근 교계는 동성애, 이슬람, 낙태 등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칩니다. 단순히 목회자가 부덕하고 잘못이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도덕이나 윤리의식 자체가 너무 과거에 치우쳐 있어서 지금 이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낙태를 반대하기 위해 피임을 선전할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죠. 낙태를 찬성 한다는게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오래전 도덕의식에 세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춘근: 왜 이렇게 신뢰를 얻지 못했는가에 대해 고민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세상과, 사회와, 일반인과 소통해야 하는데 소통 없이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는데 노력합니다. 그것이 마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오고, 교회를 지켜내는 것처럼 말합니다. 사회에서 교회를 생각하면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죠.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고집 세고, 주장만하는 사람이라고. 대화 파트너 정도로는 여겨줘야 말을 할 텐데 대화조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어져 있습니다. 김영종: 상식적이지 않은 거죠. 최소한의 상식이 있어야하는데 신앙이 상식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식을 넘는다는 의미가 초월하는 의미로 봐야하는데 몰상식, 비상식으로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받아들여지다 보니 대화 파트너가 될 수 없는 거죠. 적어도 상식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해도 대화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30-40년 동안 기독교가 신뢰를 잃어왔기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으로 30-40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 신뢰회복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광석: 소위 개혁신학을 하는 분들은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 가운데 언제 교회가 사회 신뢰를 얻기 위해 존재했나? 이런 질문을 하며 시작하니 다음 이야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목사에 대해 생각해보면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이 지극히 인위적입니다. 오늘 좌담회를 생각하며 버스에 탔는데 마침 버스에 아주머니 한분이 “하나님 믿으세요 교회로”라는 스티커를 하차문 봉에 붙이고 내리시는 걸 보았습니다. 마침 바로 앞에 10대 여고생 2명이 앉아 있어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고민하며 보았습니다. 냉소적인 분위기로, 맹목적이고 지나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이 우리에겐 이것밖에 없나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교회의 힘으로 설명하거나 아니면 공공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이 자체에 무언가 있는 것처럼 할 수밖에 없는 양극단의 방식 말고는 한국교회의 많은 분들이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자체가 없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주광순: 흔히 목회자나 교회가 비윤리적이다, 비상식적이라 신뢰를 잃는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것보다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아젠다가 같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서는 낙태를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묻고 있는데, 교회는 예전처럼 낙태를 할거냐 애를 낳을거냐는 문제를 삼으니 접점 자체가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때에 물 길러 간 여자에게 찾아간 남자는 그녀의 고민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한 메시지는 유대교의 전통을 상기시는 것이었습니다. 수가성 여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조주환: 세상의 감정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진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기보다 감정을 먼저 받아줘야 합니다. 예수님이 수가성 여인의 감정을 받아주신 것이죠. 예수님이 먼저 수가성 여인의 현실에 대해 말하지 않으셨죠. 문춘근: 신뢰회복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기독교 대표자들이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든지, 기독교인들이 뜻을 모아 누구를 밀어줘야 한다는 이런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권력 가까이, 돈 가까이에 교회 지도자들이 가장 가깝게 서 있습니다. 정권 창출하는데 망친 일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또 다시한번 교회지도자들이 그런 정치세력으로 인식된다면 다음세대에겐 치명적입니다. 이건 거의 회복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한 번씩 문자가 옵니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을 금하고 교회에서도 성도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둬야 합니다. 더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합니다. 조주환: 한국은 패거리문화가 있습니다. 정치권에 붙은 목사들에 대항할 또 다른 패거리를 만들어 싸우면 똑같아집니다. 지금은 비난 받을 때입니다. 그 와중에 공감하고 누룩처럼 정리해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선필: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너무 뻔한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세상이 교회를 교리로 판단하거나 교계의 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상식이 있고 소통할 의도가 있는데도 우리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보는 방향은 선명합니다. 교회는 내면적이고,영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걸어왔습니다. 교회를 크게 만들고 돈을 요구하는 길을. 중세가 그렇게 무너져갔지만 성공했던 적이 있는데, 수도원 형태로 간 것입니다. 우리가 욕망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던 것을 멈추고 복음적으로 변화되어야 덜 욕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춘근: 욕망이 나쁜 건 아니지만 신앙을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그걸 실천하는 지도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욕망을 더 일으키고,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상황입니다. 비난 받고 자성하면서 복음이 요구하는 단순한 삶으로 천천히 가면서 그게 스며들어 사람들이 쳐다볼 때쯤 싹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영종: 자성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게 핍박받고 고난 받는다 생각하고 고수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 것이죠. 가정호: 복음이 신뢰를 얻을 수 있으려면 복음을 경험하고 누리는 자들에게 복음이 쾌락이어야 합니다. 실제 일상에서 쾌락이었는가라는 측면에서 반성을 해보면 제가 겪어 본 목회자들, 장로들이 쾌락으로 드러내주지 못했습니다. 목사님들이 주일날 어떤 기회들이 있어 리트릿으로 모일 경우에 “오늘 교회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여기까지 와서 교회 이야기 하냐”고 말합니다. 장로님, 집사님들도 야외로 가면서 차에서 찬송가 부르면 “여기까지 와서 찬송하나”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복음이 대부분 종교용이고, 교회용이었습니다. 욕망을 포기할 수 있는 힘은 복음이 우리에게 거룩한 욕망일 때만 가능합니다. 주광순: 신뢰라는 측면을 아까는 비판적이었고 지금은 긍정적으로 말해보면 고민은 해석학적 문제에 있습니다. 성경을 시대마다 풍요로운 새로운 메시지로 다시 읽어야 합니다. 구약에 보면 고아와 과부가 부르짖으면 그 소리는 언제든지 듣는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아픔을 당한 자, 약자들 반드시 가난한자는 아닌데 어떤 형태로든지 사회 속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목소리들을 듣는 것이야말로 구약성경의 메시지고 예수님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선필: 두 번째 주제는 교회의 유기체성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인데,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헌신하자고 합니다. 열심히 헌신하면 기뻐야 하는데 왜 녹초가 될까요? 교회가 잘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 지쳐있습니다. 가정호: 목사님들이 흔히 하는 말씀이 주일날만 교회에 와서는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분이 말하길 주일만 나오면 안 된다고 해서 새벽에도 열심히 나가고,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도 열심히 나갔는데 안 된다고 합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는 분을 보았습니다. 예배당을 많이 갈수록 유기적 공동체성은 사라지고, 많이 갈수록 직분은 높아지고 기성화 되고, 기득권화 되고. 이걸 어떻게 하면 본래 교회의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문춘근: 이웃들은 멀어서 모른다고 해도 성도들과 모였을 때는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귀를 기울이면,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들이 뭘 해야 할지 답이 나오잖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생각할 때 쉬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힘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더 하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관습적인 행사를 빼주고 모임을 빼줘야 공간이 나옵니다. 성도들도 나오다 안 나오면 신앙이 안 좋아진 것 같고 불안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렇게 신앙을 체크해왔기 때문입니다. 김광석: 16년 전에 제가 담임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 부임해서 평일에 교회에 오지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교인들이 불안해하더라고요. 갑자기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이 청소한다고 하지, 평일에 오면 뭐라 한다고 하지, 이렇게 해서 신앙생활이 되나 싶었던 거죠. 이것을 설득하는데 꽤 오래 걸렸어요. 이거 외에는 해본 적이 없는 거죠. 이래서 신앙생활이 되는가? 저 사람 목사 맞나? 목사가 교회오지 말라고? 애굽을 나올 때 히브리 민족만 나온게 아니라 허다한 잡족이 같이 나왔잖아요. 우리는 이 말을 깊이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허다한 잡족은 빼고 히브리 민족만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름은 없지만 허다한 잡족이 같이 나왔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좀 더 교회가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히브리 민족만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바리새인이 됩니다. 직분론에 대해서도 직이 항존직이지 사람이 항존이 아닙니다. 마치 해병대처럼 한번 목사면 영원한 목사이고, 장로이면 영원히 장로인 것처럼. 이런 부분의 가르침부터 개선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선필: 목사님들이 성도들의 직장 상황들, 사회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는지 심각성을 더 주도면밀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지금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일도 교회에 출석하기 어려울 만큼 사회적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가정호: 목사님들도 평일에 성도들이 못 모인다고 하소연합니다. 평일도 안 오고, 부흥회 해도 안 온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목사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모두 알고 있고 힘들어합니다. 유기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목사님들이 가정교회, 목장교회 등 소위 평신도들이 스스로 모여 대소사를 살피고 하는 쪽으로 강화하죠. 문제는 그런 유기체성을 확보하려고 해도 체제 자체가 유기체성을 확보하고 강화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박사과정을 할 때는 학문적 깊이를 위해 교수님이 한 두명을 가르칩니다. 깊이 있는 유기체성을 가지려면 한 두명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러나 큰 교회를 추구하는 현대 교회는 유기체성을 확보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선필: 저는 양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교회가 곧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교회가 양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신이라는 명목으로 착취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도대체 이교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게 정당한가? 정말 가난하고 힘든 성도들이 있는데 교회가 그래도 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주광순: 교회안에 허위의식이 팽배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주일날 교회에 가면 하나님을 만납니까? 사람을 만납니까? 허위의식이라는 것이 목회자나 중직자는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고 말합니다. 목사님들과 교인들의 순수한 의도자체를 의심하지 않아요. 주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에 오라는 것을 예로 보자면, 목사님들도 선의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도의 신앙이 돈독해지기 위해서. 그런데 사회학자가 보기엔 이는 교회의 매니지먼트입니다. 교인들이 모여야, 이들을 돌려야, 사업을 벌려야 그래야 묶어둘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썩기를 거부하고 있어요.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경우죠. 목사님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잘하려고 애를 써서 그런 건데, 문제는 허위의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김광석: 거대담론보다,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들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한 번도 생애 가운데 ‘교회가 몸이구나’라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말은 무성하고 강의는 많은데 피부로 ‘주님이 머리고 교회는 몸이구나’라는 경험이 없습니다. 이쪽 팔이 아프면 다른 팔이 해주는구나를 배우게 됩니다. 특히 다음세대들이 이런 경험이 있다면 유기체 같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아도 ‘내가 대신할게’, ‘나도 낼게’ 이러한 실천적 배움이 있지 않을까요? 교회가 모아둔 걸로 구제하려 하지 말고 지갑을 열어 그 자리에서 성도들이 몸 됨을 실천하고 경험하는 장이 있다면 그래도 회복을 앞당기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영종: 어느 순간부터 교회의 봉사,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그 헌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수요일에 교회 올 수 있는 사람, 금요일에 교회 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 일까요? 그 정도 시간 있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평일에 와서 교회 봉사를 합니다. 그 외 사람들은 담임목사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의 부담은 있지만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들은 더 괴로워합니다. 이게 세 번째 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요즘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해야 하고, 학자금 갚아야하고, 현실적으로 취업은 안 되는 이런 상황에서 교회 모임을 가야합니다. 교회에 가면 아웃팅을 나가는데 1/N을 해야 합니다. 주일날 교회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내야하고 돈을 내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건 정말 사치입니다. 적어도 지금 교회 청년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그 정도 경제적인 혹은 부모의 서포트든 뭐든,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층 안에 있기에 가능하지 그 안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눈길도 못 받고 심지어 신앙이 없다는 비난도 감내해가면서 신앙의 끈을 안내려 놓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유기체성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교회 유기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현실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유기체성에 대한 고민은 해야겠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광석: 목회자가 방향만 바르게 제시하면 같이 갈 성도들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던 교회에서 청년 한명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려는데 부채가 800만원이 있었습니다. 집이 너무 어려워 부채 800만원을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방도 구해야하고 월급 백몇십만원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월급 상당부분으로 계속 부채를 갚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성도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부채 전액을 갚아주었습니다. 교회 재정 400만원과 성도들이 함께 모금한 400만원으로 빚을 일시불로 갚았습니다. 성도들도 방향성을 잡아주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회자와 지도층이 제도적으로 묶여있는 것으로만 하려고 했지 이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항상 나오는 질문이 있죠. “그럼 다음 사람은 어떻게 해요?” 이런 계산속에서 못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지는 않고 다음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다음에도 800만원 나오면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럼 해야죠. 한 번이라도 몸 된 교회를 경험해본 것과 하지 못한 것은 다릅니다. 의외로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수가 함께 동참하며 교회가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유기체적 교회를 하는데 몸부림치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주환: 지금 이야기들을 교리적, 조직신학적으로 이해하니 환경을 바꿔야합니다.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이 나오듯이 신학교에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들어야한다고 하지만 들을 귀가 있으려면 그것을 경험해야 보이는 것입니다. 칼빈 이야기만 하지 말고 지금 이 시대에 칼빈 같은 이야기를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춘근: 우리가 말한 욕망이 수준이 높고, 단련 되어 있다 보니 그게 채워지기 전까지는 보류합니다. 나중에 상황이 되면 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가 있습니다. 다만 내가 지금 그럴 형편인가 해서 미루는 것이죠. 김광석: 내 자신을 돌아보면 나도 훈련이 안 되어 있습니다. 돈의 문제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훈련이 안되어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유기체적 경험이 나에게도 없는 것이죠. 당시 청년들을 보니 알바를 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른세대가 교회의 유기체적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 몰랐던 것이죠. 어른세대 역시 나빠서가 아니라 그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저자신도 그렇죠. 가정호: 세 번째 주제인 창세기의 아담아 어디 있느냐 처럼 청년들아 어디에 있느냐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주광순: 청년이 우리 때와는 아주 다른 열악한 처지에 있습니다. IMF, 4차산업혁명, 일자리 창출이 안 되는 상태, 어릴 때부터 많이 누렸지만 실제로 앞으로도 그걸 유지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세대. 청년들이 있는 자리는 그거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에 대한 진단은 많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조주환: 그들이 원하는 것을 통해 소통하는 수밖에 없고, 힘든 상황입니다. 연결고리가 될 만한 것을 찾아 소통하는 길을 찾아야죠. 이선필: 너무 기성 교인들에 집중해 왔습니다. 청년들이 미래라고 말하면서도 실제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청년들을 먼저 배려하고, 목회 철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춘근: 교회 내 활약을 못하는 그룹들 중 하나가 청년입니다. 특히 부모가 믿지 않는 가정의 청년들은 더 힘듭니다. 교회는 어떤 부분에서 청년들을 배려하고 있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각성한다면 쉼을 허락하고 회복되게 힘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 때도 청년은 교회 봉사의 징집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때는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여력도 없고 정신없는 청년들입니다. 쉼을 얻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나가 떨어지게 하는 교회들도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습니다. 김영종 : 교회에 나온지 얼마 안된 청년을 상담한적 있습니다. 학교 때문에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선교단체에서 시작해 적응해 나갔습니다. 문제는 이 아이의 성향이 질문하고 답을 얻어야 하는데 이 선교단체가 그렇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결국 1년을 고민하다가 나와 다른 교회를 찾아갔는데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이 자기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회나 사역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계속 뻔한 이야기, 익숙한 이야기만 하죠. 물론 익숙하고 동의는 하는데 마음속에 있는 질문과 답답함을 해결해 줄 교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청년들이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이 부족합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바로 나뉘어졌죠. 비기독교인들은 결혼 안한다, 혼전순결 필요 없다고 말하고, 기독교인은 결혼 해야한다 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다. 혼전순결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기에 지켜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들이 같은 그룹에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기독교 청년들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을 비기독교인이 끄집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기독청년들이 나는 지키겠지만, 남에게 지켜라고 해서는 안되겠구나라고 태도가 바뀌어갔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사회 문제에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이 문제에 고민하고,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자극을 주면 이들은 고민합니다. 기성세대처럼 굳어져 있지 않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하려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을 담당하기보다 한 두명과 접촉해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져주면서 도전을 하다보면 좀 더 고민하는 친구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광순: 제가 있는 인문대가 사회 비판적이고 교회 비판적이다 보니,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다보니 느끼는 것은 교회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자리와 인문대에서 배운 교육받은 자리가 너무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교회에 교리적 문제로 여자에게 안수를 안주는 것을 청년들이 보기엔 가부장적인 전형이죠. 안수를 안주고 장로를 안주니 의결권에 들어갈 통로가 없는 것입니다. 또 식당 봉사에도 여성들만 가서 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하죠. 페미니즘이나 동성애가 무엇이 문제냐면 ‘권리’입니다. 교회가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죠. 교회에서 말하는 사랑이 위선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문춘근: 사실 청년문제를 넘어 교회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교회가 70-80%가 될 것입니다. 교회가 운영이 되는가? 5년 후에도 유지가 되겠는가? 이런 고민을 안고 그 안에 청년부가 있나 없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년문제가 벅찬 것입니다. 김영종: 그 패러다임을 바꿔야 30-40대가 교회로 들어옵니다. 교회가 존립의 위기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30-40대가 교회에 헌금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하는게 아니라 못합니다. 그들에게 교회가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알려줘야 하는데 교회는 이들을 끄집어내서 교회에 앉혀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교회에 적은 두지만 헌신, 동참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김광석: 사회에서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교회에서 찾아야 하는데 청년들이 보기엔 똑같습니다. 교회 와서는 똑같이 경쟁하고 잘하는 사람에게 더 칭찬하는 걸 똑같이 겪어야합니다. 이런 걸 몸으로 체득하는 순간 그들이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교역자들도 본인들이 이런 경험이 없습니다. 청년사역자들도 이런 고민에 발을 담가 본 적이 없죠. 회심에 대해 구원론적인 이야기가 전부이지, 회심한 이후 이 땅에 살아갈 존재 방식으로서의 고민을 청년사역자들도 그렇게 깊이 있게 해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본인이 삶의 실존으로서 맞닥뜨려 본적 없는 사역자가 청년의 삶에 맞닥뜨릴 수 있는 용기와 함께 가보자는 말을 본인도 해 본적이 없으니 안 되는게 당연합니다. 설교도 가벼워지던지 문화론적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이게 나쁜 게 아닙니다. 본인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광순: 교회는 왜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지는가? 교회로 끌어오기 위한 것인가? 그들의 음성을 듣기 위한 것인가? 궁극적인 질문도 필요합니다. 가정호: 긴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물
    • 좌담/대담
    2019-04-16
  • 취임 1주년 맞은 안민총장에게 듣다
    신상준 기자(편집국장, 이하 신) : 작년 1월25일 공식업무를 시작했고, 2월 1일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과거 많은 보직을 맡아오셨지만, 총장이라는 옷을 입고 보낸 1년의 시간은 감회가 다를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을 스스로 평가해 보시면 어떠하십니까? 안민 총장(이하 안) :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사’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하구요. 그리고 학교 구성원인 교직원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님들, 지역 교계 지도자님들과 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방사립대학들이 많이 힘듭니다. 그런 가시밭길을 잘 헤치고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 이외에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 : 최근 학교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안 : 금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작업치료학과 첫 졸업생 전원이 국가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수석도 우리대학 박혜민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타 대학에서 부러움과 놀라움을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끝난 제83회 의사 국가고시에서도 100% 합격을 하였습니다. 재학생 기준으로는 2년 연속 필기시험 100% 합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남권 지역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명 합격하기 힘들다는 군종사관후보생 시험에서도 2명의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정부지원과 정원조정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진단평가를 준비하면서 교직원 사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성취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학생모집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시모집이 4.82:1로 나타났는데, 지난 5년간 비교해서 가장 높은 지원율입니다. 또 서울과 울산, 부산에서 개최한 후원의 밤(행복콘서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처음 예상한 금액(2억원)을 넘어 6억원이라는 많은 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길을 열렬히 지지해주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기대와 성원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신 :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분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발전기금을 모금하셨습니까? 그리고 발전기금 모금에 탁월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안 : 어제(2월 13일)까지 약 35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모은다는 생각이라면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많은 돈을 모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있고, 또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대학의 비전에 감동하셨고, 가치를 공유하셨기 때문에 많은 발전기금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신 : 최근 기독교 대학들 안에서 많은 논란꺼리가 양성되고, 학교마다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신대는 안정적으로 학사 일정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안 : 저도 기독교 대학들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학사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내실, 교육환경개선 등 그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에 학생들도 면학분위기를 잘 조성해 주는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도 학교가 원하는 것보다 먼저 행동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적 주도권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모든 교직원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대 추진 중, 신학·의료 분야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경쟁력 갖춘 대학 만들 것” 신 : 시간이 흐를수록 기독교 대학마다 학교 정체성이 흐려진다고 할까요? 그런 안타까움들이 있습니다. 고신대는 기독교 대학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안 :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신학대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명 신학대학 부흥 프로젝트로 ‘한상동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신학대학이 부흥하지 않으면,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실력과 소명이 있는 학생들을 선정해서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학비, 해외연수, 기숙사 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신 :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셨지만, 다시 3년 뒤 3주기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령인구 감소, 입학자원 고갈, 그리고 동시에 불어 닥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은 대학 스스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신대는 어떤 특성화 전략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안 : 그렇습니다. 우리 대학도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구조개혁을 통해 시대에 맞는 대학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노력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대학은 신학과 의료를 중심으로 특성화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작년 12월 정부에 약대 신청을 해 놓았습니다. 만약 허가를 받는다면, 특성화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 대학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명확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 약대 유치 전망은 어떻습니까? 안 : 약대 정원이 60명입니다. 정부에서 2개 대학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국 12개 대학이 약대 유치 지원을 하였습니다. 부산에서는 동아대와 부경대 그리고 저희 대학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 : 취임식 때 ‘선교중심대학으로서의 국제화를 이루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안 : 지금 선교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선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대학 학생들 전원이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적어도 30% 이상이 장단기선교사를 지원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목사 선교사의 시대가 아니라, 전문인 선교사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 : 끝으로 고신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방사립대학이 살아가기 힘든 시대에서 고신대학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안 : 저는 우리대학이 강소대학(규모는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학과 의료에 특성화 된 대학으로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특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방사립대학은 존립 자체가 힘이 듭니다. 한순간 방심하면 영원히 도태되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웠다는 IMF시대에 살아난 기업들도 있듯이, 정말 어렵다고 하는 이 시대에 교육의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독교 대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지방의 사립대학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표준이 되는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 : 바쁘신데 오늘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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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15
  • [성탄절 특별 좌담회] 경남학생인권조례 무엇이 문제인가?
    일시 : 2018년 12월 11일 정오 장소 : 마산교회 대담 :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 연합 상임대표 원대연 목사 상임사무총장 제정립 장로 상임위원 김영길 목사 상임위원 이성완 목사 지도위원 전상우 목사 사회 : 신상준 국장 ▲ 12월10일 마산교회에서 있었던 좌담회 모습 신상준 국장(이하 신) :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지난 10월 18일 ‘경상남도 학생인권 조례안’을 입법예고 한 뒤, 경남이 ‘학생인권조례’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계가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반대 일선에 서 있는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 임원진들을 모시고, 반대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본보 독자들께 간단한 성탄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 원대연 목사 원대연 목사(이하 원) :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구주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고 찬송하며 하늘 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이성완 목사(이하 이) :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큰 기쁨의 성탄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제정립 장로(이하 제) : 2018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지만 이런 고난과 모든 짐을 해결하시기 위해 이 땅에 주님 오심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생명되신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국기독신문 독자 여러분 가정에도 성탄의 기쁨을 통해 모든 염려, 근심, 걱정을 주님께 맡기는 복된 시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전상우 목사(이하 전) : 온 세상을 덮는 흰눈처럼 어둠의 절망과 부정, 불법속에서 흰눈처럼 덮어주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나기를 축복합니다. 김영길 목사(이하 김) : 한 해 동안 우리 교회가 주님 앞에서 얼마나 겸손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땅 위에 겸손하게 내려오신 주님을 송축하며 다가오는 2019년 한 해 동안 주님을 위해서 살 수 있는 성도 여러분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경남 교계가 ‘학생인권조례’로 시끄럽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 발단과 경과과정 등을 설명해 주십시오. ▲ 제정립 장로 제 :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2009년, 2012년, 2015년 등 이미 몇 차례 제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 해 왔었습니다. 전교조 경남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소위 진보적인 단체들은 2012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경남본부'를 결성해 도민 4만 여명의 서명을 받아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주민발의'를 시도했지만,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절대다수인 경남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가 안건 상정을 부결시켜 제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남 교육청은 지난해 2017년 11월 교원, 청소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TF팀'을 꾸려 경남 학생인권조례를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교계가 우려를 표하자, 여러차례 만남을 통해 ‘동성애 문제’ 등은 넣지 않겠다고 이해를 구해 왔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교육감에 당선되었고, 바로 학생인권조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10월18일 수많은 도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듣고도 ‘경상남도 학생인권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11월20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했는데, 한마디로 ‘불공청회’였습니다.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 팀들을 불러 진행요원으로 삼아, 반대하던 학부모의 갈비뼈가 두 대나 부러지는 등 파행 공청회가 되었습니다. 12월 19일에도 다섯 개 권역에서 동시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청회 다음은 경남도의회에서 심의해 의결 할 예정입니다. 신 :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발의한 ‘경남학생인권조례’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까? 원 : ‘인권’은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리고 헌법 제37조에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 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권이란 천부인권으로서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이며, 인간이 태어나면서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권이며, 누구나 보장되는 ‘보편적 인권’입니다. 그러나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담긴 인권은 계급투쟁적 인권관, 마르크스 주의 인권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권이 천부인권이 아니며, 인간이 역사 속에 얻어낸 역사적 산물로서, 오로지 투쟁과 쟁취로서 약자들이 얻어낸 인간의 권리라고 규정합니다. 강자에 대비되는 약자, 소수자의 인권의 가치만을 부여함으로서 상대적 인권 개념인 것이죠. 신 :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원 : 이미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 교육감 등 전교조의 사상적 배경을 둔 진보 교육감들의 공통된 인권 개념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4개 도시(서울, 경기, 전북, 광주)의 학생인권조례의 인권 개념과 동일하고, 인권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되는 대부분의 현장이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학생인권조례안의 인권은 특정 사상을 가진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파당적 성격이 농후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이러한 파당성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6조는 ‘학교 교육이 정치적, 파당적,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지 않아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교육의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경남학생인권조례는 당연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 전상우 목사 전 : 학생인권옹호관에 대한 과도한 권한도 불법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42조(학생인권침해사건의 조사)에는 ‘학생인권옹호관은 구제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주장되는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사건에 대하여 조사한다. 다만, 사안이 중대하거나 향후 유사한 사건의 예방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 조사를 하여야 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학생인권옹호관은 피해당사자의 동의없이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옹호관이 교사를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사의 징계를 요청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국가사무와 관련된 것으로, 조례안의 제정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전라남도 송경진 교사의 자살 사건 생각납니다. 학생들과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고 무혐의로 내사 종결되었는데, 학생인권옹호관은 이 사안을 직권으로 다시 2달여 동안 조사했고, 해당 교육지원청은 메뉴얼에 따라 송씨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대기 발령을 했습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는 강제전보 조처까지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송경진 교사는 자택에서 억울함과 수치심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2항은 국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교육공무원으로서 ‘형의 선고나 징계처분 또는 교육공무원법에서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임, 휴직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또 사립학교법 제56조 제1항은 ‘사립학교 교원은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사립학교법에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휴직 또는 면직 등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교원의 징계처분과 그 밖에 그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에 대한 소청심사를 위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교육부에 두고(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7조 제1항),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각급 학교에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시·도교육청에 시·도교권보호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률에 보장된 교원의 지위에 대한 침해를 가하는 학생인권옹호관 규정은 지방자치법 제22조, 제9조에서 명한 국가사무를 침해하는 것으로 조례의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인권 침해 구제와 관련해 학생인권옹호관이 교사를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사의 징계를 요청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국가사무와 관련된 것으로, 조례안의 제정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이기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 : 또 다른 문제점은 없습니까? ▲ 이성완 목사 이 : 청소년 보호법에도 저촉됩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는 ‘UN 아동권리 협약’ 및 상위 법률에서 인정하는 청소년의 미성숙과 상반된 입장에서 ‘청소년을 완성된 인격체’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인과 동일한 권리가 학교 내에서 주어져야 한다고 법제화하고, 이러한 조례에 준하여 교육감이 세부규칙을 정하여 경남 전역의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의 규칙의 제 개정을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교육기본법에서 정하는 학교의 교육 목적 및 상위 법령인 청소년보호법 상의 의무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 12조에는 ‘당사국은 자신의 견해를 형성할 능력이 있는 아동에 대하여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며, 아동의 견해에 대하여는 아동의 연령과 성숙 정도에 따라 정당한 비중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률에서도 19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해 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이 청소년들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청소년보호법을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청소년 보호법 제1조에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ㆍ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듯 미성숙한 청소년의 자격과 한계를 인정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도록 구체적인 법안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위법의 취지와는 반대로 경남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성인과 동일한 한 인격체로 보고, 성인에게 주어진 모든 사상적, 정치적 자유, 집회의 자유, 스마트폰 사용의 자유, 성생활, 임신, 출산 등의 모든 자유권을 평등하게 학생에게도 똑같이 줘야 한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 김영길 목사 김 : 가장 큰 문제는 성적지향, 성정체성의 차별 금지 및 성인권 교육 실시를 담은 내용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16조(차별의 금지)에는 ‘학생은 학년, 나이,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종교,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학교,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의 소득수준, 가족의 형태 또는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질병 경력, 징계, 학교의 종류나 구분, 교육과정 선호도 또는 학업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17조(성인권교육의 실시 등)에는 ‘① 학교는 학생의 성인권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교육과정에 성평등의 가치를 적용하여야 한다. ② 교직원은 성폭력피해나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하여 편견을 가져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주장하는 대로, 위 조례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에 대해 교원이 차별을 하지 않고, 비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극단적이고 제한된 상황에 적용되는 특수한 조항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성인권 교육을 통해)주지시키고, 그러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생각됩니다. 그 근거로는 박종훈 교육감의 행정요원, 학부모네트워크와 더불어 찬성집회를 이끌고 다니는 ‘아수나로’ 청소년 인권단체 소속의 소위 청소년 활동가가 공식적인 입장을 담아 쓴 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진보적 인권단체들의 인권신문지인 ‘인권오름’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사회는 청소년들의 연애와 성행위를 금지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임신, 출산을 했을 때 필요한 지원을 할 의무가 있다. 한 번에 다 해달라고 하지 않겠으니, 우선은 방해하지나 말아 달라. 우리, 사랑 좀 하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조례안이 담고 있는 학생인권에 대한 정체성은 표면적으로는 성폭력피해를 거론하나, 제17조 2항에 분명히 명시했듯이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한 차별의 금지를 명하는 것으로 훨씬 그 적용범위는 넓습니다. 제16조의 차별의 금지 조항에서 성정체성, 성적지향의 자유와 보장을 명시하고, 청소년에게 임신과 출산이 한 인격체로서 주어진 성적자기결정권이기에 차별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며, 이러한 성인권을 가르치는 교육을 학교는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조례의 실체입니다. 신 : 경남학생인권조례 제16조(차별의 금지)와 17조(성인권교육의 실시 등)를 살펴보면 동성애가 확산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 경남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여 창원여성의 집에서 올해 아동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교육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동성 양성 트렌스젠더’, ‘인권과 성평등’ 등 아동성인권 교육이라는 수업에서 아동들에게 성행위를 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 과정을 수료한 강사들이 조례가 제정되면 초등학교를 비롯한 경남의 모든 학교에서 위 교육에 입각한 성인권 교육을 실시하여 우리의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에게 성정체성, 동성애를 포함한 성적지향, 출산과 임신 등 성적자기결정권을 정기적으로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기본법 제17조의4(건전한 성의식 함양)에는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존엄한 성(性)을 보호하고 학생에게 성에 대한 선량한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ㆍ실시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시책에는 학생 개인의 존엄과 인격이 존중될 수 있는 교육적 방안과 남녀의 성 특성을 고려한 교육ㆍ편의시설 마련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조례안에 담긴 성평등은 우리나라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전제된 남녀 양성평등교육과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남녀평등정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하라고 상위법에 명시되어 있기에, 이에 반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위법합니다. 신 :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 경기, 광주, 전북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후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 첫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모든 지역에서 기초학력이 떨어졌습니다. 교육받지 않을 권리도 ‘학생의 권리’라며 보충수업을 받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무상급식’ 공약으로 ‘교육예산’을 밥값으로 전용하여 타지역의 학생들보다 교육의 지원을 덜 받게 된 것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한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외를 시킬 수 없는 서민가정 학생들은 구조적으로 도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학생들에게 교사를 지배계급으로, 학생은 억압받는 피지배층으로 교육하여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후 교권침해가 심각해 졌습니다. 김 : 몇 가지 실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11년 광주에서 학생인권조례 통과 후 2012년 중 고등학교 전 과목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교내에서 뽀뽀하지마’ 하며 학생 뒤통수를 때린 교사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수업 중 영상통화를 하는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치기를 시켰다고 교사에게 징계를 줬습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학생의 폭언, 욕설, 수업방해, 폭행, 성희롱, 학부모의 교권 침해 등으로 여교사들이 눈물로 보낸다는 학교장의 수많은 증언 등이 있습니다. 신 : 도민들의 여론이 궁금합니다. 경남도민연합이 경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경남 도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 : 여론조사 기관 (주)공정에 의뢰하여 지난 11월17일 하루 동안 경상남도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유선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한 결과가 있습니다. 먼저 ‘박종훈 교육감이 경상남도 교육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결과 도민의 과반인 52.6%가 ‘전국 하위권인 경남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응답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학교시설 및 급식의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19.1%), ‘학생의 인권 신장을 위해 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한다’(15.3%) 등의 응답 순서를 보였습니다. 또 학생들의 교복 착용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 10명 중 7명은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평소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인권침해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의 47.4%가 ‘인권침해가 없는 편’(인권침해가 없는 편(36.5%)+인권침해가 거의 없다(10.9%))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7.4%로 ‘인권침해가 있는 편’(44.1%)(인권침해가 있는 편(28.6%)+인권침해가 매우 심하다(15.6%))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경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의 과반인 52.4%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25.2%보다 2배 이상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시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도민의 33.3%가 ‘학습 분위기가 좋지 않아져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성적인 타락으로 성희롱, 성범죄가 증가할 것’(26.9%),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민주시민으로 성숙하게 될 것’(22.1%), ‘동성애자 등 소수자의 인권이 향상될 것’(3.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 11월25일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 특별연합집회에 2만 명이나 운집했습니다. 앞으로 제정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 : 보안상 모든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반대집회와 100만명 서명운동, 교육청 집회 및 1인 시위, 법적 대응도 준비중입니다. 물론, 우리안에서 기도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인권조례 실체를 도민들에게 계속 홍보하고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신 : 퀴어축제가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되어 오다가, 이 정부 들어 부산(2017년)과 제주(2017년), 광주(2018년), 인천(2018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권’이 강조되면서 학생인권조례도 제정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 이 정부가 인권을 중시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동성애 단체들이 이번 기회에 동성애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퀴어축제를 전국에 확산시키면서 인권조례 및 차별금지법 등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정부는 동성애,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핵심 위치에 임명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이석태 헌법재판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대표적인 인물 등입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석태 헌법재판관은 군대 내에서의 항문성교를 금지시키는 군형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헌법에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조항들을 넣으려고 시도하였지만, 많은 국민들이 반대함으로써 무산되었습니다. 금년 8월 국무회의에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을 통과시켰는데, 그 안에 동성애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 정책 시행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 정부는 집요하게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부터 교과서에 동성애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의 동성애 옹호 내용들을 넣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상당히 배출되었기에, 젊은 층을 포함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동성애에 우호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을 포함하여, 인터넷 내용들도 동성애 우호적인 내용들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언론의 동성애 우호적인 내용, 정부의 동성애 옹호하는 정책, 젊은이들을 포함한 사회적 분위기 등에 힘입어서 동성애 옹호 단체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 : 위기의 상황입니다. 이럴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원 : 이럴수록 목회자들은 더욱 열심히 성도들과 교회 다음세대 학생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서 동성애의 문제점을 바로 알게 하고 사회에 나가서, 자신 있게 주위 사람들에게 동성애 문제점을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례 또는 법률은 공권력을 갖고 규제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교회가 힘을 모아서 동성애 옹호하는 조례와 법률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동성애 차별금지는 단순히 동성애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 자체를 정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법이 만들어지면, 교회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서구교회처럼 무너지게 됩니다. 따라서 동성애 차별금지는 종교, 표현 등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임을 교인들과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다행히 많은 교수, 의사, 법조인 등의 전문가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문가들을 교회에 초청해서 교인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쌓도록 하면 얼마든지 신앙을 지키고, 오히려 세상의 흐름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목회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중심에 서서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갖도록 유혹하지만, 우리가 진리를 소유하고 있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넉넉히 이길 것을 확신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사안은 정치적 해결이나 거래할 수 없는 ‘진리 문제’입니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대처해야만 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신 :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이 뜻하는 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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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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