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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특별대담] 김태영 목사, "국내외 재난지역에 달려가서 봉사할 것"
    성역 47년 동안 섬기시고, 이번에 은퇴를 하십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 저는 유림의 가문인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집안 최초로 교회를 다니며 많은 핍박을 받는 것을 보고 자랐어요. 모태 신앙인 저도 제사 지내지 않는다고 집안 어른들로부터 구박을 받았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모교회(안동도원교회) 목사님이 ‘태영이는 좋은 목사가 될거야’고 격려와 기도를 해 주셨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어머니가 서원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부친이 돌아가신 후에는 모교회 장로님들이 상가에 오셔서 ‘아버지(고 김회식 권찰)가 예배당 터를 기증하셔서 당회에서 어버지 묘를 교회 동산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하도록 결정했다’고 알려주셨어요. 아버지는 철도 공무원이셨고, 유교였지만 예수 믿기 전에 예배당 짓겠다고 하면서 땅을 기증하셨고, 나중에 제가 신학교에 간 후에는 스스로 교회에 나오셔서 세례를 받고 권찰 직분으로 천국 가셨지요. 이렇게 집안 신앙 배경이 없던 제가 목회자가 되어서 만 47년을 주님의 은혜로 목회를 할 수 있었고,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그동안 여러 교회를 섬겨 오셨습니다. 교회마다 좋은 추억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첫 목회는 신학교 2학년 때 친구의 소개로 안동신덕교회 전도사로 갔었어요. 전형적인 농촌교회로 어른 30-40명, 학생 30-40명 정도 모이는 곳이었어요. 한 달 사례비가 만원이었는데, 그 해 추수감사절 후에 연세 많은 여집사님 4 분이 안동시내에서 새 양복을 맞추어 주셨는데, 제가 사양해도 고집을 꺽을 수 없었지요. 그 당시 양복 1벌에 37,000원 이었으니 큰 돈이었어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때만 해도 양복 안 주머니에 이름을 새겼는데, 4명 집사님 이름을 적어서 양복에 새겨 달라고 했더니 양복점 사장님이 ‘양복 장사 30년 했는데, 4명 이름 새기는 것은 처음이다’고 하셨어요. 그 양복을 입을 때마다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고 했었지요. 신학교 3-4학년 때는 안동동부교회 교육전도사로 섬겼는데, 매 주일 400여명 모이는 교회에서 설교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목요일마다 학교 도서관에서 살았고, 사실 설교라고 보다는 여러 권의 설교를 짜깁기, 혹은 베끼는 수준이었지만 그 덕에 많은 설교를 읽는 기회가 되었지요. 25살 늦은 나이에 입영통지서 나와서 군 입대해서 39사단(창원)에서 군종병으로, 충성교회 전도사로 근무했는데, 병장 때 군복을 입고 휴가를 얻어서 목사고시에 응하여 합격을 하고, 전역 후에는 곧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을 위해 기도했는데, 전역 2개월 앞두고 영남신학교 선배이신 신마산교회 백종완 목사님이 군인 교회에 설교하러 오셨다가 군목님으로부터 목사고시에 합격한 군종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교회장로님이시고, 창신고등학교 교감으로 계셨던 분의 따님을 소개해 주셔서 제대 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영주노좌교회에서 신혼생활과 담임전도사로 교회 건축과 봉헌식, 그리고 딸(백합)을 낳고, 목사안수(1983,3,9)도 받고, 모교인 경안고등학교 성경교사로 학교 강의도 하면서 즐거운 목회를 했습니다. 그 무렵 안동교회(당회장 김기수 목사) 김 목사님이 제 은사이신데, 저를 불러서 ‘부목사로 오라’고 하셨는데, 기도 중에 고향을 떠나서 목회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풍기’라는 경북 제일 북쪽에서 ‘경남 사천 다평’이라는 경남 제일 아랫쪽 바닷가로 시무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동기인 김태곤 목사님이 이웃인 서포면 소재지 서포교회 시무 중이었는데, 저를 소개해 주셔서 서포면 다평리 다평교회에 부임했지요. 다평리는 농사를 지었지만, 바다를 끼고 있어서 바다수입(바지락, 고기잡이 등)이 꽤 많은 곳이었어요. 장로님들이 우리 딸 아이를 번갈아 업어서 키워 주셨고, 매일같이 교인들이 사택에 식재료, 간식, 과일 등을 갖다 주셨어요.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이었어요. 다평교회와 같은 노회안의 진주영락교회에서는 만 18년 2개월을 목회했는데, 제가 부임할 때는 노회회관에 전세 내어서 교인 50여명, 학생들 50여명 정도였지요. 내 인생의 황금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때, 주님께서는 큰 부흥을 주셨고, 전도운동과 새신자 정착으로 예배당을 신축하고 교인 재적이 어린이부터 청장년까지 1,000여명 될 정도로 진주노회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교회가 되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장로님 몇 분이 부산에서 오셔서 저를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백양로교회 청빙을 타진하러 오신 것이었어요. 나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지요. 이후 진주노회장 임기를 잘 마치고, 노회와 교회를 위해 더 헌신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는데, 다시 백양로교회 장로님들이 이번에는 청빙서를 갖고 찾아 오셨어요. 인사권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금식으로 1주일간 기도했고, ‘작은 성공에 취하지 말라’는 주님의 뜻을 깨닫고, 나이 50에 다시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으로 2005년 5월에 익숙지 않은 송별예배를 드리고 살붙이 같은 진주의 형제 자매들을 떠나 큰도시 부산으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백양로교회, 회고해 보면 하나님의 큰 선물이요 축복이었습니다. 열정을 쏟아서 목회했고,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기쁨으로 동역하고 협력해 주셔서 행복한 목회를 했어요. 참 좋은 교회입니다. 예장통합 104회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을 역임하셨고,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을 맡고 계십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 부산은 소정교회 김두봉 목사님이 총회장을 하신 이후 40년 동안 총회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역 교계의 염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당회에서는 백양로교회가 총회장을 배출하자며, 당회원 스스로 사비를 내어 부총회장 등록비 5천 만원을 준비해서 만장일치로 출마를 결의해 주셨습니다. 2019년 9월 23일 포항 기쁨의 교회에서 제104회 총회장으로 취임하였는데, 다음해 1월에 코로나19가 발생하여 소위 ‘코로나 시국’으로 모임과 예배 자체가 어려운 지경이 되었고, 해외를 한 번도 못간 ‘코로나 총회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교회발 코로나 뉴스’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을 때이고, 불교와 천주교 등은 선제 대응을 한다면서 문을 닫고 미사도 중단할 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철저한 소독과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다’ 외치면서 예배를 드리자니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거의 매주 문체부 장관, 복지부 장관 면담, 월 1회 총리공관에서 이낙연 총리, 정세균 총리와 종교지도자의 간담회, 한교총 대표회장으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독교 지도자 간담회를 했었지요. 나는 그때 대통령께 ‘교회를 영업장 취급하지 말라’며 방역 인증제 도입과 무조건 20명으로 예배인원을 규정하지 말고, 예배당 면적 단위와 좌석수에 따른 예배인원 조정을 건의 하였습니다. 정부와 매우 긴장 관계였어요. 더구나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 집회를 연일 이어가면서 모든 언론과 방송이 기독교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그 와중에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통과 하려는 다수당인 민주당 대표, 국가인권위원장 면담을 통해 절대 동성애 합법화는 불가함을 설명하였고,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지요. 그때 20만 명의 반대 성명을 받아 국회로 가서 당시 여당인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대표와 면담하면서 그 서명지를 원내 대표실에 산 같이 쌓아 두고 왔었어요. 그 분은 ‘기독교계가 절대 반대 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해서 밀고 나갈 수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요’라고 나를 설득했었습니다. 부산교계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실 것 같습니다. 이제 원로로서 부산교계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 지금 종교인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기독교 연합 기관이 하나되어 섬겨도 신뢰 받기 어려운 시기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배들이 힘을 모으고, 마음을 다해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를 부산시와 중구청, 광복로 상가 번영회와 협력해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는데, 작은 불신으로 서로를 증오하고 비방하면서 기독교계가 설 자리가 잃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법 다툼과 과거 문제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 기자회견을 통해 교계와 시민들께 사과하고, 화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주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분들은 깨끗하게 교회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사임하고, 새얼굴의 새임원과 새 이사진으로 2024년을 새출발 했으면 합니다. 대구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대구로 간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 신학도 시절의 꿈과 추억이 있는 대구로 가게 되었습니다. 성도들도 부산에 있으라고 했지만, 총회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교회와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은퇴 후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소개 해 주십시오. - 국내외 재난지역에 가서 봉사하는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으로 더 열심을 내어 사역 할 생각입니다. 또 제가 대구로 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모교인 영남신학대에서 명예석좌교수로 임명해 주셔서 지난 가을 학기부터 ‘목회 실제’를 강의하고 있어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지난 8월에 대통령 지명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임기 3년)으로 공직을 받아서 매주 정부청사에 가서 공직자들의 청렴지향과 부패척결 그리고 국민들의 억울한 소리를 반영하기 위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은퇴 후 이러한 활동을 더 열심히 해 나갈 생각이에요. 끝으로 한국교회 혹은 후배 목회자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지금 시대와는 다를 수 있겠지만, 부족한 저는 단 한 번도 이력서를 내지 않았어요. 현재 맡은 자리에서 충성을 하니, 하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셨어요. 하나님 만이 아시는 눈물과 충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는 생계를 위해 살지 말고, 사명 위에 살아야 합니다. 목사님들은 기도와 말씀(설교)에 온 힘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진 자리와 마른 자리로 교회와 사회를 품고, 글이 아니라 길인 주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 깊은 샘에서 우물을 길러서 마시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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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8
  • [성탄특별대담] 안민 장로, "기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
    조기은퇴를 하시고 원로장로로 추대 되시는데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 네, 사직동교회의 내규를 따라 65세에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사직동교회는 꽤 오래전부터 담임목사는 70세, 장로는 65세에 은퇴하도록 교회 내규로 정하여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기은퇴는 아니지요. 1986년 1월 1일부터 사직동교회의 가족이 되었고 30세에 안수집사, 34세가 된 1992년 장로로 장립하여 32년간 사직동교회 장로로 시무하였습니다. 부족함이 많았지만 아름다운 사직동교회가 만장일치로 원로장로로 추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의 넘치는 사랑이지요. 사직동교회에서 성도로, 장로로 지나온 37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986년 지휘자로 초빙되어 20여년 찬양대와 함께 예배와 찬양의 감격을 누리고 부흥의 중심에서 젊음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교회음악사역자로, 찬양사역자로 지금까지 달려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직동교회의 장로로 긴 세월 섬겨온 것이 결과적으로 교단의 신뢰를 받고 고신대학교의 총장으로도 섬길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과분한 은혜입니다. 사직동교회에서 오랫동안 시무하시면서 정판술, 김철봉, 복기훈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이분들과 특별한 좋은 추억들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각각 소개 부탁드립니다. - 세분 목사님은 제 모교회의 조긍천 목사님, 대학시절을 비롯한 서울에서의 석원태 목사님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정판술 목사님은 저를 사직동교회로 불러 주시고 집사로 장로로 세워주신 분입니다. 투박하고 경험없는 저를 따뜻하게 훈련시켜 주셨고 무엇보다 깊은 신뢰를 주셨습니다. 멋진 신사셨던 정 목사님을 아버지처럼 모시고 장로로서 섬길 수 있던 시절은 신앙 뿐 아니라 촌놈인 저의 품격까지 한 단계 높여 주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 목사님의 명을 받아 막내장로로 선임장로님을 모시고 김철봉 목사님을 청빙하러 갔었습니다. 그렇게 김 목사님과 만나 23년을 모셨습니다. 부임하실 때 김 목사님보다 젊은 장로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김철봉 목사님께 가장 감사한 한 가지를 든다면 저와 장로님들을 동역자로 생각하시고 존중해 주신 것입니다. 저의 교회 사역뿐 아니라 학교를 비롯한 여러가지 사역에도 깊은 기도와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고신대학교의 부총장과, 총장으로 마음껏 섬길 수 있었던 것도 사직동교회와 함께 힘을 다해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도 사랑하셨고 설교와 깊은 기도를 통해 저희들을 감화 시키셨습니다. 한때 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실 때도 자신보다 교회와 성도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자신을 던지시는 모습에서 교회를 어떻게 섬겨야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은퇴와 원로목사 추대를 위원장으로 섬기면서 목회자로서 너무도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 주셔서 저뿐 아니라 온 교우의 깊은 존경가운데 은퇴하셨고 퇴임후에는 북한 사역과 함께 전국교회의 초청을 받으시며 시무하실 때 못지않은 왕성한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김 목사님의 은퇴를 1년 앞두고 청빙위원회가 구성되고 청빙위원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복기훈 목사님은 청빙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그리고 원로목사님과 모든 당회원들이 만장일치로, 공동의회는 99%에 가까운 지지로 기쁨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복 목사님께서 부임하실때 시무장로님들이 서른 두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은 장로님들의 말씀을 참 편안하게 경청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에 잘 준비되셔서 온 교인들이 은혜를 누리고 안정적으로 빠르게 적응하셨습니다. 지난 3년여 복 목사님과 함께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성도들과, 특히 젊은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시고 장로님들과도 진솔하게 대화하시는 소탈한 모습은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시면서도 역동적이고 젊은 리더십으로 교회에 영적활력을 일으키시는 균형도 보여 주십니다. 이제 복 목사님과 후배 시무장로님들이 하나되어 새로운 부흥을 향해 나아갈 것을 기대합니다. 사직동교회에서 귀하신 세분의 목사님과 함께 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고신대에서 4년 동안 총장으로, 40년 동안 교수로서 헌신해 오셨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학교에 계시면서 좋았던 점과 안타까웠던 점들을 소개해 주십시요. - 1982년 25세 고신대학교 음악과의 전임대우로 초빙되어 40년을 섬겼습니다. 34세에 학생처장으로 ,이후에는 학부장, 교무처장, 부총장, 마지막 4년은 총장으로 학교를 섬겼습니다. 고신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색적인 기독교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40년의 섬김은 제게 주어진 놀라운 은혜요 특권이었습니다.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하여 마음껏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1992년 학생운동이 격화된 가운데 34세의 나이에 학생처장으로 학교경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동역자들과 함께 대학의 체계들을 잡아가고 더 깊이 학교를 파악하고 신학대학체계를 기독교종합대학의 체계로 세워가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2005년 부총장으로 보임되면서 4년 동안 학교의 놀라운 변화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제3세계유학생을 섬기는 일을 통해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중심대학의 비전을 향한 헌신은 하나님의 기적을 보는 놀라운 역사였습니다. 당시 이 비전으로 처음 뵈었던 김선조 장로님을 통해 월드미션센터 빌딩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나라로부터 선교유학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학교를 섬기며 잊을 수 없는 것은 재정적으로나 여러 상황은 만만치 않았지만 고신대학교가 단순한 직장을 넘어 소명의 현장임을 인지하고 온 삶으로 헌신하는 귀하신 교수님들과 신실한 직원들입니다. 그들의 특공대 같은 헌신이 언제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취업과 입시와 평가 등에서 놀라운 실적들을 창출하였습니다. 그분들의 눈물겨운 헌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총장으로 재임할 동안 대학의 존폐가 걸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두 번 받았습니다. 너무도 감사하게도 두 번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 국비지원을 통해 획기적인 교육환경개선을 이룰 수 있었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기독교대학 고신대학교에서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했던 40년은 가슴벅찬 감사로 가득합니다. 아쉬운 것은 대학위기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통합적 경영이 필요하고 이를 치열하게 준비해 왔는데 최종적으로 이루지 못하고 임기를 마친 것 입니다. 그리고 학령인구의 급감 등 너무도 어려워진 지방대학, 특히 기독교대학의 상황들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큰 상을 받으셨습니다. - 네, (재)21세기포럼 문화재단으로부터 기독문화대상(교육)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는데 재단으로부터 결정을 통보받고 지난 12월7일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재단과 심사하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시상식 날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이미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을 받으며 그 의미를 생각하고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 상은 제 공로가 아니라 사직동교회와 고신대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분들의 사랑과 배려와 헌신이 어우러져 만든 작품이라 고백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마음으로 상금으로 주신 일천만원은 고신대학교에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은퇴 후 활동이 궁금합니다. - 퇴임 후 여러 곳에서의 부르심이 있었지만 인도하심을 따라 ‘느헤미야미니스트리’의 대표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느헤미야미니스트리는 찬양과 말씀으로 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섬기는 사역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제 퇴직금의 십분의 일을 헌금하고 귀한 분들과 함께 펀드를 만들어 작은 교회나 개척교회목회자, 선교사님들을 위한 사역은 펀드를 통해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클래식부터 힙합까지의 탑 아티스트들의 모임인 ‘프레이즈게더링’의 대표로, 클래식과 찬양사역자, 뮤지컬배우 등이 함께한 한국기독음악협회에는 송정미사모님과 공동회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성세대와 다음세대의 핵심적 차이는 문화에 있다고 믿습니다. 기독문화의 시대적 사명이 너무도 막중한데 문화 사역자들을 복음위에 세우고 지원하며 기독문화 확산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후반기의 부르심으로 느끼며 설렘과 감격으로 나아갑니다. 이 시점에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은 어떤분이 계실까요? - 올해로 결혼41주년을 맞습니다. 제 아내 정진희 권사에게 마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92세의 제 아머니를 모시면서 91세 되신 장모님도 돌봐드리고 자녀들을 키워내고 교회의 모든 사역과 함께 저와 느헤미야미니스트리 사역으로 전국을 다니며 찬양하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해 주고 있습니다. 정권사가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싱가폴에서 미국에서 교회와 함께 신실한 믿음을 계승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두 아들과 며느리들 그리고 두 손주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37년간 함께하는 너무도 아름다운 사직동교회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지난날을 돌아보니 일일이 존함을 거명하기 어려운 너무도 감사한 분들이 참으로 많으십니다. 왜 저를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는지 이유가 없는 과분한 사랑을 주신 분들을 기억합니다. 그 중에 꽤 여러분들이 한국기독신문을 보고 계실 것 입니다. 어쩌면 안민 장로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평생 감사의 마음을 안고 보은의 삶을 살겠습니다.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큰 은혜와 복으로 갚아 주시길 기도합니다. 복된 성탄과 은혜로 가득한 새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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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8
  •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배병준 집사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하며 구호활동을 펼친 재미교포 배병준 집사(미국 코너스톤교회, TWP 대표)를 만났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북한에서 활동한 구호활동가,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영화 프로듀서, 최근에는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한 작가이다. 성공한 사업가 배병준 대표(85)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10대 때 6.25전쟁으로 남하했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기억할 만큼 잔혹한 추위 속에서 살기 위해 아무것도 먹지 않고 6주 동안 계속 걸었다. 서울에 도착해 살았다고 안도할 틈도 없이 서울에 있던 사람들이 부산으로 피난가고 있어, 배 대표의 가족들도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싣고 4일간 이동해 1950년 12월 31일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에서 미군기지에 텐트를 치고 경기고등학교 수업을 들었다. 이후 서울로 다시 가서 졸업을 하고 195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여러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졸업까지 6년이 걸렸다. 그렇게 기계공학 학위를 취득하고 회사에 취업했다. 처음엔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판매부로 들어가 많은 실적을 올리면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이후 펜실베니아에 자신의 회사를 세웠고, 직원 600여 명이 전부 미국인이었다. 당시 가난한 지역이었던 곳에 회사를 설립하고 일자리 창출과 매출이 올라가자 상원의원, 하원의원이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줘 고맙다는 인사까지 건넸다. 배 대표는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CEO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북한 구호활동가 어느날 북한 어린이 10만명이 굶어 죽는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고향을 찾은 배 대표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 가보니 실제로 아이들이 굶어죽는 것을 보았고 작은 고향 동네에 고아원은 왜 이리 많은지 참혹할 뿐이었다. 배 대표는 “부모가 굶어 죽어 보육원으로 옮겨진 아이들이 많았다. 좁은 고아원에 팔다리는 앙상하고 곪아서 배는 볼록한 아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시체가 떠다니는 강에서 물을 퍼다 마시니 병이 날 수밖에 없었다. 고아원에는 일할 남자도 없어서 여자 간호원들이 산에 가서 나무를 자르지는 못하고 나무껍질을 모아오는데, 손에 피가 나도록 나무껍질을 벗겨 왔다”면서 “그래서 나무를 자를 전기톱을 사다 주고 아이들이 먹을 것을 마련해 주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죽는 것만 보다가 왔다. 겨울엔 땅이 얼어 시체를 헛간 옆에 쌓았다가 봄이 오면 땅을 파고 묻는다”며 처참한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배병준 대표가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돕길 2-3년이 지나니 아이들의 얼굴에 혈색이 돌고 살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아는 물론 청소년들도 돕기 위해 빵공장을 세웠다.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어느날 한 아이가 빵을 잘라다 몰래 부모를 가져다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배 대표는 고아원만 도와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농사를 돕기로 했다. 함경북도는 춥고 척박한 땅이라 흙이 달라 씨앗과 비료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두만강 건너 중국과 흙이 비슷해 좋은 씨앗과 비료를 구입했다. 또 중국에서 농업 전문가를 고용해 데려가 북한 주민들에게 2년간 농사법을 가르쳤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어려움도 많았다. 북한에는 지역마다 납품해야할 분량이 정해져 있는데 자칫해 이를 맞추지 못할까봐 주민들이 반대했다. 하지만 배 대표의 끈질긴 설득 끝에 농사법을 변경했고 결국 성공했다. 당시 쌀 수확량이 북한 사리원 6톤, 전라도 8톤 정도였고 배 대표가 있던 함북 지역은 1톤 정도 수확했지만 농사법을 변경한 뒤 5톤의 쌀을 수확하게 됐다. 1997년부터 북한을 돕기 시작해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북한에 50번 이상을 다녀왔다. 식량, 의복, 의약품 등을 보내고 폭우로 북한에 피해가 크다는 뉴스를 들으면 수해 복구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사비로 북한을 도운 금액만 약 700만 달러이다. 상을 휩쓴 영화 프로듀서 북한을 방문한지 10년이 지났을 무렵 주민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정이 들었다. 그들을 전도 할 수 없었지만 배병준 대표가 혼자 기도하는 것은 허락해주었다. 어느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기도를 허락해주자, 어머니의 신앙을 이어받은 배 대표도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소리 내어 기도했다.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농사가 잘 되도록 기도하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렇게 20분가량 기도하고 눈을 떠보니 다들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도하는 말씀이 아름답다’는 주민들의 말을 계기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기를 쓴 것이 소설로 변하고 영화 시나리오가 되었다. 6.25전쟁 당시 남한 군인과 북한 간호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산 너머 마을’의 각본을 쓰고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미국교포와 북한 정부의 최초 합작 영화인 ‘산 너머 마을’은 평양, 신의주, 개성 등 북한 현지에서 촬영이 이뤄졌으며 영화배우와 스태프도 모두 북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 영화는 하와이영화제를 비롯한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배 대표는 “영화 촬영을 위해 북한을 자주 가게 되었다. 사상의 차이로 갈등도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의도대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병준 대표에게 큰 영향력을 준 인물은 어머니와 아내이다. 두 분 모두 믿음이 신실한 크리스천이었고 배 대표에게 큰 사랑을 알게 해 준 여인들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배 대표에게 “언젠가 고향에 가서 교회를 지어라, 학교를 지어라”는 유언을 남겼고, 아내 역시 “내가 죽더라도 고아원 사역을 계속해달라”, “북한 영화를 남한 형제들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비록 북한에 교회를 짓지는 못했지만 학교를 지어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고, 북한 고아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산 너머 마을’이 북한 영화라서 한국에서는 상영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2018년 한국 울주국제영화제, 2019년 평창 남북평화영화제 및 판문점에서도 상영돼 마침내 아내와의 약속도 지키게 되었다. 이러한 그의 인생을 담은 회고록 ‘약속’이 출간됐다. 어머니와 아내와의 약속을 이루려 살아온 재미교포 사업가 이야기 ‘약속’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병준 대표는 “85세의 나이가 되면 바닷가에 앉아 태양이 지는 걸 봐야겠지만, 난 아직 태양이 뜨는 걸 보고 싶다. 책을 쓰고 싶고 각본을 써서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에게 통일이 되어야하는지 이야기 하고 싶다”면서 “세상을 떠난 다음에 천국에서라도 통일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나의 노력이 바다의 모래 한 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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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천파워
    2023-04-13
  • [부활절 좌담회]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역교회가 힘을 모읍시다”
    먼저 한국기독신문 독자들에게 부활절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박선제: 우리나라와 교회들의 주변에 어렵고 난감한 일이 많은 이 때에 부활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이 많은 어려움이 해소되리라 믿고 부활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든지 고난이 있을 때 반드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금번 부활절을 통해 지난 역사와 가치를 보수하는 고집을 넘어서서 이 시대의 진보와 발전에 걸맞은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박은수: 먼저 2023년 부활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지난 3여 년간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죽어가던 부산교계가 2023년 부활절을 통하여 사망과 어둠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살아나는 은혜가 각 개인의 심령으로부터 그리고 가정, 섬기시는 교회와 부산지역사회 곳곳에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교회의 권위와 위상이 절망적일 정도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 때에 부활절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권세를 힘입어 부산교계가 회복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국기독신문 독자님들의 삶과 가정,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 위에 부활의 역사가 충만히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순곤: 2023년 우리 주님 예수님의 부활을 맞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지난날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 바라보면서 잘 극복하여 희망과 사랑과 은총을 함께 나누고 전하는 한국기독신문과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부활의 기쁨은 곧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며, 우리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확하게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서 사랑과 희망과, 평화와 기쁨을 전하는데 온 힘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자유기독인총연합회에서 ‘2030부산월드엑스포기독교봉사단’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하게 된 계기, 그리고 봉사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선제: 엑스포 부산 유치 문제는 국가적 대사이기도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70년 오사카엑스포를 다녀온 그 때를 회상해볼 때 부산에서 신불신을 떠나 적극적으로 유치 운동을 하는 것이 유익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오사카엑스포 이후 일본의 국익과 일본 제품들이 선전되고 팔리는 것을 볼 때 이것이 일본을 부강하게 만든 기회가 되었다고 체험했습니다. 부산엑스포도 그런 산업발전과 유익을 넘어 여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남북이 대치되고 있고 일본과 관계에 돌파구가 필요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복잡하니 세계엑스포를 통해 국내 정치현상도 유익한 변화가 오지 않겠나 생각하면서, 크리스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봉사단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박은수: 부산자유기독인총연합회는 여느 기독교단체 및 조직들과 같으면서도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바로 부산시정의 발전을 위하여 적극 협력한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2030부산월드엑스포기독교봉사단은 부산자유기독인총연합회의 행동강령에 의거하여 조직,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단은 지난해 10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하여 대표고문 되시는 박선제 목사님과 각 교단의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대학총장님들의 도움과 자문을 받고 있으며, 봉사단장 되시는 오순곤 장로님을 필두로 하여 수고하시는 임원분들, 그리고 운영위원회, 특별위원회 등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세계박람회가 어떤 대회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은수: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세계3대 축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세계박람회는 경제·문화 올림픽으로도 불려질 만큼 엄청난 규모로 열리게 되며, 5년마다 개최하게 됩니다. 이전에 대전엑스포(1993년), 여수엑스포(2012년)로 기억되는 박람회는 어느 특정한 분야 또는 테마만을 주제로 하여 열린 것으로 전문박람회라고도 불리는데, 2030년 열리게 되는 세계박람회는 전문박람회와는 달리 그 규모나 스케일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광범위한 주제와 분야들로 열리는 만큼 반드시 부산에 유치가 되어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오순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메카이벤트로서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일종의 경제문화올림픽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3대 이벤트를 유치하는 7번째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려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박람회기구(BIE)로 부터 개최권을 획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1987년에 BIE에 가입하여 현재 회원국은 173개입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은 2023년 11월 말경에 프랑스 파리 BIE총회에서 결정되며, 현 개최신청국은 대한민국의 부산,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5개 국가가 신청했으나 부산과 리야드가 치열하게 경합 중에 있습니다. 조직 구성이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과(위원회)를 구성해서 봉사단을 운영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박선제: 모든 교파, 단체를 망라해서 자유로이 참여하되 어떤 분을 지도자로 세울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교계에서도, 사회에서도 존경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생각난 분이 계셨습니다. 시의원도 지냈고 성결교단 원로로서 성실하게 봉사한 오순곤 장로님을 단장으로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오순곤: 조직은 11월 유치가 결정되면 통역, 의전 등과 같이 기능 중심으로 전환하여 재구성할 것입니다. 현재 구성된 조직을 소개하자면, 대표고문 박선제 목사님을 필두로 상임고문에 여러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섬겨주시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기독교 대학들이 동참해 주셔서 이병수 총장님(고신대), 장제국 총장님(동서대), 천병석 총장님(부산장신대), 이종근 총장님(경성대), 장순흥 총장님(부산외대)이 상임고문으로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총장에 채광수 목사님, 서기에 권오달 목사님, 기획팀장에 한상돈 장로님을 비롯해 11개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은수: 박람회 유치가 결정되면 그 시로부터 경제, 문화, 산업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활성화가 시작되며, 박람회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들은 대한민국, 특히 부산과 국제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 집니다. 따라서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5천만명 이상이 참여하게 되는 박람회이니 이를 준비하고 개최하며 마무리 할 때까지 5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61조가 넘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가 세계박람회에 관심을 갖고 유치운동에 힘을 보태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선제: 국가의 발전과 교회의 발전은 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970-80년대 한국의 산업화가 발전할 때 교회 역시 가장 부흥된 시기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한국의 민주화가 진행될 때 한국교회는 세계에 관심을 두고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국교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030엑스포를 통해 교회 성도들이 새로운 안목에서 국가관을 갖고, 세계선교에 대해 눈이 열릴 것으로 믿기 때문에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월 2일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합니다.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교회가(기독시민운동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될까요? 오순곤: 부산의 온 교회와 교계가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봉사단에서 추진하려는 활동에도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먼저 ‘홍보카 퍼레이드’를 계획 중입니다.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정 지역을 코스로 선정 후 차량 20대 정도를 동원해 홍보하며 퍼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부산복음화운동본부, 21세기포럼 등 교계단체와 협력해 지역교회 500개 교회에 현수막길기운동을 펼칠 생각입니다.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를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고자 합니다. 실사단의 동선을 고려해 500개 교회를 우선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활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박선제: 개 교회들이 부산엑스포를 위해 잘 되도록 기도하는 일과 남녀 교인들이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잘 영접할 수 있는 예비적인 훈련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 영역은 통역, 교통안내, 보안, 문화 역사 가이드, 의료봉사, 지역 안내 등 귀한 손님을 영접하고 보살피는 심정으로 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이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개진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박은수: 앞서 오순곤 장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먼저는 교계연합운동의 일환으로 1,800여개 교회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 슬로건을 가지고 현수막게시운동, 교계지상파방송을 통한 기도운동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순곤: ‘엑스포 바로알기 걷기대회’와 해외홍보, 음악회 등을 계획 중입니다. ‘엑스포 바로알기 걷기대회’는 시민 홍보행사로 거점교회 3개 교회와 공동주최로 교회 주변의 걷기코스를 선정 후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 파송선교사 및 단기선교팀들에게 해외 홍보용 인쇄물, 현수막 등을 발송해 해외에서도 함께 홍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엑스포 내용 홍보 및 초대가수, 챔버오케스트라, 어린이합창단 등 수준 높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지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박선제: 엑스포와 관련 없이 부산교계를 섬기는 한명의 목회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역교회에 대해서 지난 2022년 교회 단체들의 연합을 시도해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죄송합니다. 2023년 부활절 행사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양분된 상황에 대해 부산교계 목사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1976년 부활절연합예배를 2곳으로 나눠 드리는 현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교계 원로들이 하나의 조직을 만들자고 시도한 것이 부산기독교협의회인데 지금에 와서는 이 협의회가 양분되었습니다. 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지탄을 받고 교인들끼리도 니편 내편 가르는 양상이 너무나도 아쉽고 이를 하루속히 시정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2024년에는 50년 전처럼 새벽에 부활절연합예배를 복구하는 운동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은수: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한 평가단의 현장실사가 4월초에 예정되어있습니다. 실사단의 평가가 잘 되어질 수 있도록 1,800교회가 집중적으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올해 11월에 회원국 투표로 유치여부가 결정되니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 드립니다. 오순곤: 이번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를 위해서 부산의 1800여 교회는 기도로 하늘보좌를 움직일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2030세계박람회의 유치효과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200여개 국가로부터 4천5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부산박람회에 참가 및 관광을 옴으로써, 61조원의 경제유발효과, 50만 명 이상의 일자리창출효과로 우리 부산과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발전은 물론이고, 다가오는 미래세대의 일자리창출을 통한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더 간절히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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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23-04-04
  • “교회와 소통하는 부산YMCA가 되겠습니다”
    부산YMCA(이하 부산Y) 이사장님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전임 이사님들과 이사장님들이 부산Y를 잘 세워 오셨는데, 부족한 사람이 부산Y 이사장을 맡게 되어 걱정이 앞섭니다. 주변에서 기도를 많이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시민단체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지역교회들의 기도와 부산Y 구성원들의 협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Y 활동은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 2002년부터 활동을 해 왔습니다.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사가 된 해는 2008년도입니다. 부산Y의 정체성은 기독교시민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적인 색체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런 지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교회와 연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대를 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 부산Y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상담센터를 통한 전문 노하우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중소형교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실무자들과 논의할 생각입니다. 교회가 불러주면 언제든 달려가고, 세미나를 통해 교회 내 전문가 양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방학 때는 소형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위한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Y 주관으로 진행해 볼까 합니다. 이 부분은 사무총장님과 간사님들과 논의를 해 봐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게 해서라도 교회와 소통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사장 임기(2년) 동안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앞에서 말씀드린 교회 연대를 가장 큰 과제로 두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저 또한 교회 시무장로이기 때문에 교회와 소통해 나가는 것에 관심도 많고, 부산Y라면 당연히 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30여 교회들과 MOU를 통해 연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현재 부산Y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고, 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회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기스포츠단의 경우 제가 Y에 들어 올 때만 해도 약 250여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130여명 수준입니다. 물론 저출산과 사회구조적 문제가 크기는 하지만, 우리 안에서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교회와 연대를 강화해서 회원을 확장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산Y 회원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 지금 회원수가 1500명 수준입니다. 회원확장운동을 통해 4천명까지 확장시킬 계획입니다. 그래야 부산Y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80주년이 다 되어 갑니다. 혹시 준비하고 있는 기념사업이 있습니까? - 금년 78주년입니다. 아직 논의된 부분은 없습니다. 아마 내년 정도 되면 구체적인 기념사업들이 논의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지역교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YMCA는 교회를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보시기에 부족해도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당부드립니다. 금년에는 교회와 함께하는 부산Y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YMCA 김경호 이사장은 영도성결교회 시무장로로 봉사하고 있으며, 부산YMCA 이사, 기록이사, 재정이사, 부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국제와이즈맨 새날클럽 회장과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회계, 회계를 역임했고, 현재 법무부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부터 대성공업사 대표로 재직 중이다.
    • 인물
    • 인터뷰
    2023-03-17
  • “기관들이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잘 조성하겠습니다”
    고려학원 제30대 법인이사장이 되셨습니다. 먼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하나님께서 일을 맡겨 주셨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기도하면서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기쁨보다 부담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현재 법인 산하 기관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이사장이 되셨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 이사회는 실무를 다루지 않습니다. 실무는 총장, 원장님들이 감당하고 계십니다. 이사회는 동의하고, 격려하고, 체크하는 일을 해 나갑니다. 우리 각자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해 나가야겠지요. 이사회와 산하 기관장들이 힘을 모아야 되고,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대적인 상황과 현실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뚜렷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을 이 자리에서 제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기관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도와주고,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사회도 한계가 있습니다. 기관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하면 경영간섭, 학사간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관장들이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기관이 편안하게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어려웠고, 관선이사가 파견될 때도 있었고, 병원이 부도가 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안에는 길이 없어도, 주님 안에는 길이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이사회를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대학과 병원에도 기도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생각입니다. 대학 구조조정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과가 폐과가 결정되었다는 소문도 있는데요. - 지난번 이사회에서 대학 보고를 받기로는 폐과를 결정한 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에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사회는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 과의 완전한 폐과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6-7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구조조정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이사회는 조금 더 과감한 구조조정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고려학원 고신인 감시단’이 출범했습니다. 여러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한 질의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시단 질의에 응하실 생각이나, 소통을 해 나갈 계획은 있으십니까? - 그 분들이 감시단을 만든 것은 (이 기관에 대한)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크고, 대학과 병원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잘 아는 분들이고, 기관에 대한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기관이 임의 기관이기 때문에 ‘관계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이사회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목사님께서 이사장이 되시면,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관련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 제가 22년간 부산성시화운동본부를 섬겨왔고, 직전 부산성시화 본부장을 맡아왔습니다. 현재는 부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후배들이 ‘이사장님이 되시면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들을 해 왔습니다. 대학, 병원과 MOU를 통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대학과 병원을 적극 홍보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시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임식은 언제쯤 하십니까? - 4월경이 될 것 같습니다. 김종철 이사장님 임기가 4월 16일까지입니다. 아마 그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저는 단독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갈 것이고, 기도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부족한 사람인 것을 알기 때문에 기도와 격려, 그리고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23-02-23
  • [성탄 특집 좌담회] 2022 교과과정 개정안,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성도님들께 성탄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용운: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구주 탄생의 기쁨과 임마누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길원평: 우리를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시간이 가지면서, 많은 은혜를 받길 바랍니다. 손영광: 겨울은 춥기도 하고 어둡기도 한 계절이지만, 거리마다 울리는 캐롤송과 밝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덕분에 여느 때보다 설레고 가슴 뛰는 계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망 되신 예수님을 마음껏 묵상할 수 있어 참 즐겁습니다! 기쁜 날 성탄절에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Merry Christmas! 지난 12월 3일(토)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2022 교과과정 개정안 폐기촉구 및 나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민대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놀라웠습니다. 이번 대회를 열게 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계기가 있으신지요? 안용운: 대회 주제대로입니다. 2022년개정 교육과정시안을 기독교인으로서, 국민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초중고 전 과목에 걸쳐서 특정한 집단의 편향된 이념으로 가득 찬 시안이기 때문에 전면 폐기를 촉구하고자 하여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손영광: 대학교에서야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친동성애 교육, 젠더 이데올로기 교육, 그리고 각양각색의 반기독교적 교육이 오래전부터 만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미성년자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교육 의무과정에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특정 이념 교육과 근현대사 역사 왜곡이 자행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교육은 정말 중요합니다. 교육에 미래가 달려있는데, 다음세대를 망가뜨리고 학부모가 반대하기도 하는 이념을 공교육에 포함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가가 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추운 날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여 차별금지법과 2022 개정 교육과정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교육과정을 두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압니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역사 왜곡 교과서’라고 하셨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손영광: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져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역사 교육과정에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지면에서는 두가지 주제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6.25 전쟁은 북한의 전면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교과서에 명시되어야 합니다. 1980년대까지는 근거 사료가 부족한 허점을 노리고 북한을 추종하는 주사파들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6.25 전쟁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과 대한민국이 일으킨 것이다’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다니기도 했었죠. 하지만 구소련이 망한 이후 소련의 기밀 문서들이 공개되며, 김일성이 스탈린의 승인 하에 6.25 전쟁을 일으킨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6.25 전쟁의 피해자들이 엄연히 살아있기까지 한 마당에, 우리 민족의 잊을 수 없는 한(恨)인 6.25 전쟁조차 똑바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역사 교과서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 역사학자는 남침은 당연한 사실이니 교과과정에 굳이 넣을 필요가 없었다고 반박하던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우스운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당연한 사실이라면 당연히 교과과정에 넣어야 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4300년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누구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이 기적적으로 건국되었는데, 그 건국 과정과 건국 정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 속에서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이 기적적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했습니다. 한순간 자칫 잘못 판단했다면 공산화될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시대였습니다.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 이승만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역사를 왜곡하고 청소년들을 선동하는 일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란한 성교육 교과서’, ‘동성결혼, 젠더, 페미니즘 옹호 교과서’, ‘차별금지법 옹호 교과서’라고 하셨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길원평: 교육부에서 국가교육위원회로 보낸 교육과정 내용 중 주요 문제점을 소개하면, 첫째 LGBT 차별금지를 교묘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사회에서, 편견 및 차별은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하도록 만들며, 고등학교 사회에서 사회적 소수자의 사례로 성소수자를 포함했습니다. 항의하니까 삭제하면서, 성별, 연령 ~ 등을 이유로 차별받는 사회 구성원을 사회적 소수자로 다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위에 나열된 사유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들어가는 것인데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에 성적지향이 포함되어 있고, 인권위법에 성적지향이 들어 있기에, 학생들이 위에 나열된 사유 마지막의 ‘등’에 성적지향이 포함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교과서에서 인권위법에 성적지향이 있음을 배우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또한 고등학교 사회에서, 사회적 소수자 차별의 사례를 다룰 때 고려해야 할 대상이 ‘특수 학생 및 다문화 학생’이었는데, ‘다양한 배경과 정체성을 지닌 학생’으로 바뀌어서, LGBT가 포함된다고 해석될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 다양한 성을 인정하는 젠더, 섹슈얼리티 교육이 도덕, 보건 시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보건에서 다양한 성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sex), 사회•문화적 성(gender), 총체적인 성(sexuality)을 언급합니다. 교육과정 공청회 자료에 있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WHO 정의에는 성 정체성, 성적지향, 에로티시즘 등을 포함합니다. 독일어 과목에는 여전히 ‘성평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셋째, 동성결혼까지 인정하도록 세뇌합니다. 예로서, “가족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길러, 뉴노멀 사회에서의 새로운 가족문화를 탐색한다.”, “사회변화로 인해 가족의 유형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다양성을 관통하는 가족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한다. 또한 다양한 가족에 대한 유연한 태도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탐색하도록 한다.” 등의 문구가 있습니다. 온라인 의견수렴 후에 삭제된, ‘정상가족 신화에서 벗어나’라는 문구는 동성결혼 지지자들이 아빠, 엄마,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을 ‘정상가족’이라고 부르면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과 비슷하기에, 동성결혼 옹호 내용을 노골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넷째, 성행위를 부추기는 조기 성애화 문제가 있습니다. 중학교부터 성적자기결정권, 성 인권 등을 가르치기에, 학생들에게 성행위를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듭니다. 한국 형법에는, 13세 이하의 사람을 간음 또는 추행하면 동의를 했더라도 무조건 처벌되며, 13세 이상 16세 미만의 사람을 간음 또는 추행한 19세 이상 성인도 역시 처벌됩니다. 따라서, 미성년자는 성행위에 대한 자기 책임이 없기에, 성적자기결정권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섯째, 교육과정에 있던 ‘성•재생산건강 권리’는 ‘성•생식 건강과 권리’로 바뀌었다가, 다시 ‘성 건강 및 권리’로 수정되었습니다. 성•생식 건강과 권리는 성 건강 및 성 권리, 생식 건강 및 생식 권리, 네 가지 개념을 뜻하며, 성 권리는 무제한적인 성적 경험을 할 권리를 포함하며, 생식 권리는 낙태할 권리를 포함합니다. 이 문구를 삭제하라고 요구하니까, WHO 및 아동권리협약, UNESCO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 등 국제기준을 참고하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기준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로서, WHO(세계보건기구)는 성적 자유를 청소년의 권리로 주장하고, CRC(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청소년의 성적지향 바꾸려는 치료 금지, 부모의 동의 없이 낙태 및 피임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 미성년의 상호 동의에 의한 성관계의 비범죄화 등을 권고사항으로 포함했습니다. 또한, UNESCO 국제 성교육 가이드라인, 즉 포괄적 성교육은 9-11세에게 자위를 권장하고, 12-15세에게 성적지향을 옹호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을 참고해서 교육과정을 만들면 안 됩니다. 또 ‘종교편향 교과서’는 무엇입니까? 안용운: 세계사 교과서에 이슬람교는 18쪽, 불교는 6쪽, 기독교는 2쪽의 분량으로 종교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종교 편향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기독교 및 선교통계 2018년」에 의하면, 세계 인구 76억 명 중 기독교인은 33.8%인 25억7천만 명, 무슬림은 24%인 18억2천만 명, 힌두교인은 13.7%인 10억4천만 명, 불교인은 7%인 5억3천만 명, 무신론자·불가지론자는 11%인 8억4천만 명이라고 합니다. 한국리서치에서 최근 발표한 종교지표 ‘2021년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 인구의 20%가 개신교를 믿고 있으며, 불교를 믿는 사람은 전체 17%, 천주교를 믿는 사람은 전체의 11%, 기타 종교를 믿는 사람은 2%이고, 전체 인구의 50%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1년 대한민국 인구 5천1백74만5천 명인데 2021년 6월 기준 국내 무슬림은 25만4천5백 명으로서, 이는 전체 인구의 0.49%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교과서에 이슬람교를 불교의 3배, 기독교의 9배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돌아볼 때 기독교가 교육과 의료, 복지와 인권에 끼친 기여는 어떤 종교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에 기독교인들은 누구보다도 앞장섰고, 기독교는 민족의 자주독립에 있어서 정신적 지주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정 교과서 시안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기독교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객관적 사료에 기초한 교과서가 아니라, 특정 이념에 사로잡힌 집필자들의 농단에 의한 역사왜곡 교과서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이 청년들의 참여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 정치 등에 청년들의 관심이 저조한 현실인데,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습니다. 청년들의 관심과 시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손영광: 현재 청년세대는 참 우울합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꼭 경제적인 어려움에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만 비교하자면 부모님 세대가 현재 청년세대보다 더 어려웠겠고, 대한민국보다 어려운 사정의 나라는 무수히 더 많을 겁니다. 정말 큰 문제는 남녀가 완전히 갈라져 서로를 비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청년층의 투표 성향만 확인하더라도 남녀가 확연히 엇갈리는 것을 볼 수 있죠. 출산율도 세계 역사상 어디에도 유래가 없을 정도의 낮은 수치를 매년 새롭게 경신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페미니즘 교육, 친동성애 교육, 젠더 이데올로기 교육으로 인해 건강한 연애,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을 꾸리기를 소망하는 청년들이 많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나서야 청년들이 차츰 깨어나고 있습니다. 한때 동성애나 페미니즘이 권리인 줄 알았지만, 이 이념들이 결국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된 것이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젠더 이데올로기 교육이나 차별금지법에 맞서 적극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우리 세대는 큰 어려움과 분열의 시간을 겪었지만 다음 세대만큼은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은퇴 후에도 이러한 사역들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예전에도 행복한윤리재단을 비롯해 퀴어축제 반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셨는데 지금까지 사역하시며 느낀 소감과 아직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을까요? 안용운: 부산성시화운동에서 11월 초에 ‘힘내라 부산교회여’라는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집회에 서울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님이 강사로 오셔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설교 중에 언급한 시드기야 왕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찔렀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시드기야 왕 때 유다 나라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됩니다. 바벨론 군대는 시드기야의 눈을 빼고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의 눈을 빼기 전에 한 일이 있습니다.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시드기야의 눈앞에서 죽였습니다. 시드기야가 눈으로 본 마지막 장면은 자식들이 칼에 찔려, 목이 베어 죽는 장면이었습니다.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목회를 은퇴한 후, 저는 교회도, 교계도 거리두기를 하며 조용히 지냈습니다. 현안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후배 목회자들이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이니 이제는 주도적으로 나서서 투쟁해 주기를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드기야의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정신을 번쩍 들게 하였습니다. 저는 아들 둘, 딸 하나를 두고 있고, 7명의 손자 손녀가 있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이 통과되어, 제 자녀들이, 제 손자 손녀들이, 그리고 우리 교회들이 동성애 독재, 신전체주의 독재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섰습니다. 나쁜차별금지법과 관련해 길원평 교수님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국을 다니시며 목소리를 높이고 계시는데, 교수님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지역마다 특색은 있는지, 이런 반대 목소리가 영향력은 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길원평: 전국 교회가 하나가 되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데, 이것은 한국의 축복입니다. 서구 교회는 찬반으로 나누어져서, 결국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은 정치적인 문제도 아니고,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닙니다. 기독교 정체성과 관련되고 다음 세대와 가정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서구는 차별금지법이란 껍질만을 보고 미혹되었지만, 한국은 다행히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서구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면서 미혹을 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호남지역 교회는 정치적인 색깔은 다르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만은 강력하게 반대하며, 이것이 민주당이 차별금지법을 밀어붙일 수 없도록 만듭니다. 혹시 이 외에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들이 있을까요? 손영광: 구한말과 일제시대,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는 교회가 교육과 문화를 선도했습니다. 지역마다 복음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며 한국교회가 부흥했고, 대한민국은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상황이 역전되어 교육도 문화도 교회가 세상을 겨우 좇아가는 구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은 교육과 문화를 통해 다음세대에게 인본주의적 무신론을 주입하고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문화가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툭하면 기독교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대한민국 사회는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젠더 이데올로기 교육에 집중적으로 문제제기가 이루어졌지만, 이것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결국 수십년 전처럼 교회가 다시 교육과 문화를 선도해야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양성에 집중적으로 헌신하고 투자해 교육과 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안용운:북한 구원과 복음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이 되고 난 후 북한 동포들이, 북한 성도들이 “우리가 고난받고 우리가 고통당하고 있을 때,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였나요?” 물어보면 무엇이라고 답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길원평: 현재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국민의 수가 찬성하는 국민의 수보다 많기에, 단기적으로는 국회 통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문화, 언론, 교육 등의 영역에서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쪽이 우세하기에, 점차 차별금지법 찬성자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정치인은 다수가 지지하는 쪽으로 가기에, 문화, 언론, 교육 등의 영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문화, 언론, 교육 등의 영역에서 일하는 크리스천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면 등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길원평: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먼저 믿음이 있어야 하며, 믿음대로 살아야 합니다. 특히, 음란한 세상을 이기려면, 성령의 도움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음란은 거룩을 이길 수 없고 어두움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초대 교회 시대에는 현재보다 훨씬 음란하였습니다. 로마 황제도, 그 당시 지성인이었던 철학자들도 동성애를 찬양했고, 이방 신전에서 음란이 만연하였지만, 기독교인들이 거룩함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고위층은 며느리와 배우자를 기독교인 중에서 선택하였고, 결국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거룩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지도자들이 먼저 거룩한 본을 보이면서 거룩한 다음 세대를 일으키면 결국 우리가 승리합니다다. 손영광: 바른청년연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바른청년연합은 부산·경남의 청년시민단체로, ‘자유’와 ‘보수주의’라는 핵심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에 기반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오피니언 리더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나라, 민족,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온 교계의 소망을 현실에서 이뤄내기 위해 시민단체를 만들어 청년들을 교육, 훈련하고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해 다양한 교회에서 모이고 있는 훌륭한 청년 멤버들과 교제할 수 있고, 기독교세계관 교육, 영상디자인 교육, 악기 교육 등의 교육과정과 청년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양정역에 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안용운: 기독교가 공격을 받고 교회가 위기를 맞이한 이 때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연합하는 일이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회가 공교회 의식을 가지고 선한 싸움에 연합하고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 인물
    • 좌담/대담
    2022-12-19
  • [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원활한 건립 위해 교계 합의 반드시 필요”
    "부산시민 모두가 엑스포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유치를 응원해주시길" Q. 부산지역 교회 성도님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부산 1,800여 교회와 약 40여만 명의 성도님들께서 한결같이 복음을 널리 전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부산시민의 화합과 시정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산시장으로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부산의 모든 교회와 성도 여러분의 모든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한국기독신문은 1995년 창간 후 교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신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부산 기독교계 대표신문으로서 발전하길 바랍니다. Q. 최근 (재)한호기독교선교회에서 부지 기증 의사를 밝히며,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무슨 의견이 오갔고, 향후 계획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부산교계의 숙원사업이던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일신기독병원 본관 건물 일부를 포함한 300여평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재)한호기독선교회의 기독교역사박물관 부지제공 의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만, 대상부지는 시 지정문화재(정공단) 보존지역 1구역 내 위치한 것으로 확인되어 문화재심의위원회 개별심의 등 필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독교역사박물관의 건립과 운영(관리주체 등)에 대한 여러 교계 단체의 지혜로운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Q.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교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A. 최근 부산 교계는 내부 갈등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 등과 관련한 교계의 합의와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 더디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만일,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 및 관리계획 등이 수립되더라도 교계의 단 한 분이라도 반대 의사가 있다면, 무리한 사업추진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계의 충분한 합의를 거쳐, 건립을 추진한다고 해도 문화재 보존지역, 국비 확보,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 단계별로 수반될 과제들이 있습니다. 사업추진에 생길 수 있는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건립 및 운영 등 계획에 대해 부산의 여러 교계의 상호 합의가 우선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화합하는 부산 교계가 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Q. 부산시가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부산교계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요? A. 부산이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할 등록엑스포는 인류가 이룩한 업적과 미래 전망을 한자리에 비교·전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제·문화올림픽입니다. 개최기간 6개월 동안 200여개국 3,4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합니다. 경제효과는 61조, 고용창출 5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와 별도로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22년 9월)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박람회기구의 현지실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때 무엇보다 개최도시 시민들의 유치 열기가 중요합니다. 글로벌 아이콘 BTS가 세계적인 배우 이정재에 이어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 글로벌 부산 콘서트(10.15.), 현장실사 참여 등 다양한 유치 활동에 참여합니다. 부산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높여,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엑스포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더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Q. 일선 교회들이 동네에서, 각 구에서, 시에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섬김이 부산시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도움이 되는지, 혹 교회들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부산교계는 늘 부산의 발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앞장섰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교계의 다양한 봉사, 복지 활동 등을 시와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우리 시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도 구석구석 사랑으로 섬겨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변함없는 선한 영향력으로, 그늘진 곳이 없는 행복한 도시, 더욱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드는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립니다. Q.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2달 정도 되었습니다.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도시 외형을 구축과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 목표는 제 개인이 아닌 부산 교계를 비롯한 부산시민을 위한 것입니다. 국정과제로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주요 부산 시정 추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당부드립니다.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살고 싶다’라는 말씀을 할 수 있도록,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에 버금가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시민 행복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이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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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8
  • [인터뷰] (재)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 목사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 뜻있는 교회들의 참여가 필요”
    Q.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해 부산시장님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갔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박형준 부산시장님을 우연히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시장님과 대화 중 부산의 기독교 역사를 자랑할 수 있으면 줗겠다고 말씀 드렸고, 시장님도 동의하셨습니다.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은 부산교계의 숙원사업인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던 중 부산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부지만 있다면 부산시에서 건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호기독교선교회에서 부지 300평을 내놓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후 박형준 시장님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들과의 모임에서 이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다시 시장님을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부산시 문화예술과 실무진들을 배석하고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무자들이 있는 중에 확인했습니다. 땅만 있으면 지워주겠다고 말입니다. 다만 문제는 부산교계라며, 잡음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더군요. 회의에서 비관적인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교계에서 서로 자기들이 주도권을 가지려고 싸울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부산시의 요청은 부산교계가 한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입니다. 건축 및 운영 과정에서 잡음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Q. 박물관 건립을 위한 앞으로의 절차들이 궁금합니다. A. 우리가 부지 300평을 부산시에 기부채납을 하게 됩니다. 법적으로 개인 땅에 건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후 뜻있는 교회들의 참여를 통해 조직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건물만 지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시물을 모으고 운영을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전시를 위해 습도 조절, 조명, 해설사, 직원 등 건축 완공 이후 운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의 인건비, 수도세, 전기세 등 어떻게 운영할 것입니까? 뜻있는 교회들의 재정적 지원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새로운 법인을 만들 생각이십니까? A.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법인을 만들어야 부산시로 부터 위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재산은 시의 것입니다. 우리 병원의 것도, 개인의 것도 아닙니다. 부산시 재산을 우리가 위탁해서 운영하는 것이지요. Q. 박물관 건립을 위해 땅을 기증하시는데, 일신기독병원에는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A. 일신기독병원은 우리의 재산도 우리의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비용을 지불하고 시설을 이용할 계획은 있습니다. 건물 내 전시실을 비롯해 강당, 식당 등이 마련 될 텐데 병원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강당에서 드리고, 병원 직원들이 식당을 이용하고, 재단사무실이 들어가는 등의 정도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운영비용을 병원이 내고 이용할 생각입니다. 혹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의료시설은 들어갈 수도 없고, 용도에 적합하지도 않습니다. 제 생각에 비용이 발생해야 박물관이 운영된다고 예상합니다. 건축도 중요하지만 운영도 중요합니다. 무엇으로 채우고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자칫 폐허가 될 수도 있습니다. Q. 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계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A. (한국기독신문)보도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의견이 나오고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이름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일정 금액의 기여를 해야 합니다. 그런 뜻있는 교회들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계획을 세워 법률적 자문도 구하고, 부산시와 조율도 해야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저희 재단도 이제 첫걸음을 뗐습니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논의를 해야 합니다. Q. 병원 내부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A. 이제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도 부지를 기증하기 위해 재정적인 정리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구성원들에게 이 비전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병원 가족들과 이사회 모두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병원이 재정적으로 힘들 때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선교는 재정적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역임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병원이 2개에서 4개로, 직원들도 4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최근에도 선교 사역을 확장하니 병원 건축과 관련해 하나님께서 돕는 사람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Q. 기증할 300평의 부지는 어디입니까? A. 본관 건물이 위치한 곳입니다. 정공단 옆 300평의 부지입니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근처 부지도 필요하게 되어 실제적으로 저희가 400-500평 정도의 부지를 내놓게 됩니다. 정공단 때문에 고도제한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도 부산시 소유의 박물관을 건립하기 때문에 고도제한이 어느 정도 완화 될 수 있다고 기대해 봅니다. Q. 이사장님은 부산 분이 아닌데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A. 저는 서울 사람입니다. 부산에, 일신기독병원에 오게 된 이유는 호주교회의 지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며 12년간 이사장으로 섬겼고 이제 임기 3년 남았습니다. 이사장으로 섬기면서 코로나로 고민하며 잠 못 드는 밤이 많았고, 병원 운영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사명감으로 하는 것이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박물관 역시 제가 할 수 있을 때 하고자 합니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왜 하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에 있고 부산시의 국가보조금 지원 등을 도울 수 있는 영향력이 있을 때 하고자 합니다. 이런 영향력도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을 때 하고자 합니다. 부산을 위한 일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명의 목회자로서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손을 보태고자 하는 것입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벌써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억지로 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미련이 없습니다. 부지를 기증하는 곳이 없기에 저희가 하는 것일 뿐입니다. 누구든지 땅을 기증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물러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비용을 지불하고 일부시설을 이용할 계획이지만 이것 역시 원치 않으신다면 저희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강당을 만들고 식당을 만들었지만 방문자만으로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생각한 것이지, 원치 않는다면 저흰 다른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솔직히 몇 백 억원을 기부하는 재단에 이 정도 협력이 없다면 섭섭할 수 있겠지만 이는 제 개인적 견해이고 싫다면 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 욕심으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부디 부산경남지역 신앙의 전통이 계승되는, 기독교의 뿌리를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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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2
  • 부울경기독교수연합회(BCPN) 회장 최재원 교수(경성대)
    Q. 회장에 선출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는 2022년 부울경기독교수연합회(BCPN) 회장으로 섬기게 된 경성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최재원 교수입니다.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제가 회장으로 섬기게 되어 많은 부담이 되었지만 ‘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Q. 지난 1월에 열린 부울경기독교수 선교대회는 교수님들의 한해 사역을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어떤 의견들이 있었는지요? A. 부산기독교수연합회(Busan Christian Professors Network: BCPN)는 올해 제15회 BCPN 선교대회를 고신대학교(BCPN 회장, 고신대 박신현 교수)에서 개최하였습니다. 2007년 창립한 BCPN의 지난 15년 역사와 과거, 또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과 미래 조망을 위해‘BCPN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동서대 이선복 교수, ‘교수 그리고 기독교수의 정체성과 사명’ 동아대 이준탁 교수, ‘지역교회, 캠퍼스선교단체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과 연합’ 최상림 협력목사 등 주제발표와 차세대교육분과 동의대 장시웅 교수, 유학생선교분과 부산디지털대 송종원 교수, 바른교육문화분과 황홍섭 교수, 캠퍼스선교 및 영성분과 부산대 김재호 교수 등 분과별 사역발표 및 토론을 통해 기독교수로서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보고 2022년 사역의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코로나로 힘든 2년을 겪었습니다. 캠퍼스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습니까? A. 코로나로 BCPN의 사역에도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대학마다 기독교수회는 물론 학생들의 개강, 종강 연합예배도 모이기가 쉽지 않게 되었지만, BCPN 임원 집행부의 헌신으로 지난 1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BCPN 월례기도회가 매월 첫째주 금요일 아침 Zoom을 통해 열렸습니다. 찾아가는 입시진로상담회에 50명의 자문교수가 고교(혜광고, 대동고)를 방문하여 400여명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지도를 하였습니다. 또한 차이스타, 동반연, HGe 기도회 등에 협력하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BCPN 교수들이 할 수 있는 사역을 찾아 복음의 행전을 이어나가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고신대에서 ‘위드코로나 시대와 캠퍼스선교의 회복’이란 주제로 현장 대회 및 비대면 대회로 동시에 개최하였습니다. Q. 올 한해 부울경기독교수연합회는 어떤 계획들이 있습니까? A. 부울경기독교수연합회(BCPN)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실천’이라는 대명제 아래 5개 분과 중심의 사역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① 캠퍼스선교 분과는 각 대학의 캠퍼스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각 대학의 교수신우회 사역의 현황을 듣고 격려하며 함께 동역할 것입니다. 그리고 캠퍼스선교를 위해선 무엇보다 대학의 기독동아리가 활성화되어야 하기에 기독동아리 간사들과 교수신우회가 동역할 수 있도록 연계에 힘쓰려 합니다. ② 유학생선교 분과는 중국인유학생 선교를 위한 차이스타를 협력하고, 중국인유학생 찬양경연대회와 부울경중국인교회 연합찬양전도집회를 네트워킹 사역으로 후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BCPN은 대학에서 은퇴하시더라도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전대선의 교수선교사 양성과 연계하여 은퇴 후에도 교수선교사로서 멋진 삶과 사역을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③ 차세대교육 분과는 재능기부와 사회봉사 차원에서 BCPN 교수님들이 전공별 자문단을 구성하여, 부울경 지역의 고등학교를 매년 2~3개 방문하여 학생들의 대학입시 진로상담을 하는 행사로서 2015~2021년 15개 고교를 방문하였고, 각 고교별로 200~300명의 학생들을 그룹토의식으로 진로지도 하는 매우 성공적인 사역입니다. 올해에는 복음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하며 학습동기를 고취시킬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할 것이며,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전대선) 통해 타 지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④ 바른교육문화 분과는 기독교수들의 전문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봉사와 책무와 관련된 분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크리스천 교수로서의 사명에 노력할 것입니다. 길원평 교수님의 동성애반대연합을 후원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와 국가에 바른 교육과 문화를 위해 BCPN 사역과 목적과 방향이 같은 창조과학회, 미쏘마포럼 등의 타 선교단체나 시민연합과 연계하여 협력할 것입니다. ⑤ 영성분과는 이러한 모든 BCPN 분과사역의 원동력이 되도록 기도와 회개, 영성회복에 힘써 개인적인 영성회복과 학생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여 기독교수로서의 소명을 기쁨으로 다할 수 있도록 매월 영성회복을 위한 Zoom 기도회를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Q. 매년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가 열려 왔습니다. 올해는 어디서, 어떻게 진행 되나요? A. 올해 제37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는(전대선 회장, 계명대 이상식 교수) 부산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2022년 7월 7일~8일(1박 2일) 고신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제가 BCPN과 첫 만남의 해인 2008년 전국교수선교대회의 주제였던 ‘교수가 변해야 나라가 산다!’는 저의 마음에 항상 닿아 있는 하나님의 뜻이며 숙제처럼 남아있는 부분이 바로 바른교육문화 분과의 사역입니다. ‘우리 교수와 기독교수들은 우리 사회와 국가에 어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 우리들이 가진 전문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과연 어떤 사회적 봉사를 하여야 하는가?’가 여전히 저의 기도 제목입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갈망하고 사모하는 BCPN 교수님들의 마음과 지혜를 한데 모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함께 나아갈 수 있길 소원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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