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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총장 이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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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총장 이취임 감사예배 및 이취임식이 25일 오전 11시 총신대학 종합관 백남조홀에서 개최됐다.
1부 감사예배에서는 법인이사장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의 사회로 총회서기 고광석 목사(광주서광교회)의 기도와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총신의 생명,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씀이 있었다. 오 부총회장은 “총신의 유일한 주인은 구주 예수님이시다. 예수의 뜻을 따르며 예수님을 사랑하면 주님께서 그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는다”며 학내 구성원 모두 개혁신앙을 삶으로 살아가길 당부했다.
2부 이취임식에서는 대학부총장 손병덕 교수의 사회로 내빈소개와 이재서 총장의 이임사, 공로패 증정이 있었다. 이재서 총장은 “순조롭게 훌륭하신 총장님을 새롭게 세웠고, 취임과 이임을 연이어 할 수 있는 복된 자리를 가질 수 있는 과정에 미력이지만 작은 힘을 보탰다는 그것이 얼마나 보람있게 느껴지고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감사했다.
이후 총장선출 경과보고(법인이사회 서기 류명렬 목사)와 취임총장 약력소개(신학대학원 부총장 김상훈 교수), 취임서약, 취임패 증정, 취임사가 진행됐다. 박성규 총장은 취임사에서 “사회 속에 스며드는 빛처럼 사회 속에 녹아지는 소금처럼 어그러진 사회 깊이 들어가 이 세상을 살리는 것이 개혁신학이다. 우리가 양육하는 제자들은 단순히 개인의 영달을 위한 융복합 인재가 아니라 세상을 살리는 융복합 인재가 돼야 할 줄 믿는다"며 개혁신학이라는 총신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신대 제12대 학장 정성구 박사와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 PeterA. Lillback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이 격려사를 이수진 국회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박일하 동작구청장, 황재열 목사(총신대 신학대학원 초옹창회장), 김미열 목사(총신대 총동창회장) 등이 축사로 이날 이취임식을 축하했다.
또 총신대 신학대학원 제80회 동창회장 이종석 목사(광교제일교회)가 발전기금 전달을 했고,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박남규 목사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3부 리셉션에서는 장로부총회장 임영식 장로(이천제일교회)의 기도와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됐다.
제22대 총장으로 취임한 박성규 목사는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신학석사, Fuller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육군군목과 미국 남가주 사랑의교회 선임 부목사, 미국 나성 한미교회 담임목사, 부산 부전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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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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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제117차 정총, 총회장에 임석웅 목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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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7년차 정기총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길교회에서 개최됐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김주헌 총회장은 “우리부터 성결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달라지지 않고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새롭게 하실 수 없다”며 “우리에겐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 예수님만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게 무엇인지 이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며 “복음으로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둘째날(24일)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성결교회)가 총회장에서 추대되었으며, 경선으로 맞붙은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와 김정호 장로(구성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단독 출마한 총무선거에서는 문창국 목사가 당선됐다.
임석웅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단의 모든 역량을 영혼 구원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힘쓰겠다”며 “그래서 117년차 교단 포어를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라고 정했다”고 전했다. 또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실제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보급’할 것과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교단과 총회본부가 되도록 시스템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목회자 이중직 법제화는 부결됐다. 청주지방회가 헌의안 헌법 제43조 목사의 자격에 ‘미자립교회의 경우 감찰회에 직종 근무지 근무시간 등을 승인받으면 다른 직업을 겸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자는 개정안을 제기했다. 적지 않은 목회자가 이미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법을 지키지 않는 목회자를 양산하게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이중직 합법화보다 미자립교회의 정확한 실태 파악과 대처 방안 마련이 먼저다’는 등 반대여론등이 제기되면서 투표결과 부결됐다.
다음은 기성 제117년 총회 임원 명단이다.
총회장 임석웅 목사(대연성결교회)
목사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
장로부총회장 김정호 장로(구성교회)
서기 한용규 목사(남종전원교회)
부서기 양종원 목사(행복한북성교회)
회계 전갑진 장로(주안교회)
총무 문창국 목사(신길교회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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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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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고스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선교적 경영인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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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고스경영학회(회장 황인태, 협성대)는 지난 5월 20일(토) 협성대학교에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로고스경영인상에 ㈜피엔엘 신관우 장로, 로고스선교적기업상에 동아기획 이경희 이경숙 권사를 선정해 수여했다.
로고스경영인상을 수상한 신관우 장로는 (주)피앤엘(PNL) 대표로 지난 2007년 플랜트 배관 등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시작해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직장 내 신우회를 조직해 6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예배를 드리며, 해외 선교지를 포함해 여러 기관의 후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관우 장로는 부산CBS 운영이사장, 부산성시화 운동본부 이사, 부산YMCA 운영 및 재단이사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 등을 역임하며 교회는 물론 지역 교계의 복음화 사역을 돕고 있다.
로고스선교적기업상을 수상한 이경희, 이경숙 권사는 동아기획 & 동아위드 대표이다. 동아기획은 지난 1991년 작은 복사점으로 시작해 인쇄와 디자인편집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디자인 전문기업이다. 2016년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동아위드를 추가 설립, 장애인연계 고용 구현을 위해 함께 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을 원하는 기업과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을 만족시키는 연계고용형 표준사업장으로 플랫폼 역할을 하며, (사)한국장애인자립연계협회를 설립해 초대회장으로 사회봉사를 했다. 또 화요일 오전에 직장예배를 드리고, 선교와 구제, 장학사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C.C.C, 베트남 선교지 등 30여 곳을 후원하며 보내는 선교사와 선교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한국로고스경영학회는 “이번 시상식은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CEO 및 경영 실무 사례를 발굴하고, 하나님 나라 구현에 기여하고자 2003년 초창기 정신을 계승해 2023년에 새롭게 제정한 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로고스경영학회는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쳇GPT를 포함, ‘ChatGPT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성경공부, 일본 신학교 및 신학교육 현황분석’ 등 성경적 가치관을 반영한 총 2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로고스경영학회는 2003년에 설립된 학회로, 지난 20년간 한국연구재단(KCI) 등재학술지인 ‘로고스경영연구(편집위원장 이선복, 동서대)’를 연4회 발행하며 성경적 가치의 경제경영을 추구해 왔다. 또한 오는 7월에는 도쿄기독교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학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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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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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제102회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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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교대한성결교회(이하 예성) 제102회 정기총회가 ‘성결인이여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에서 개최됐다.
개회예배에서는 조일구 목사(목사부총회장)의 사회와 천민우 장로(장로부총회장)의 기도, 총회장 신현파 목사가 ‘복이 있는 사람입니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후 이영훈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와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 나성 감독 윤문기 목사가 축사의 말씀을 전했다.
첫날 임원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모두 단독으로 출마했다. 추대와 찬반투표로 진행된 임원선거는 목사부총회장 조일구 목사(광주지방회 한사랑교회)가 총회장에 추대됐으며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헌장 규정에 따라 전자투표가 진행됐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김만수 목사(경기지방회, 고천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김원철 장로(서울중부지방회, 평화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총회장으로 추대된 조일구 목사는 취임사에서 “기쁨의 성결 공동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도운동과 성결운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예성총회 헌장 개정안은 절차상 문제로 다뤄지지 못했고, 내년 총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결정했다. 총회 헌장 개정은 ‘정기총회 개회 30일 전까지 총회장이 공고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기한 내 공고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헌장 개정안 주요 내용은 ‘목회자 정년을 만 69세 364일 24시에서 만 71세 하루 전날로 연장하는 건’과 ‘미자립 교회 목회자 정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안건’이 올라왔지만 규정 문제로 끝내 다뤄지지 않았다.
한편, 예성총회 제102회 총회임원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조일구 목사(광주지방회, 한사랑교회)
목사부총회장 김만수 목사(경기지방회, 고천교회)
장로부총회장 김원철 장로(서울중부지방회, 평화교회)
서기 노윤식 목사(서울중부지방회, 주님앞에제일교회)
부서기 송영만 목사(서울강남지방회, 빛과소금교회)
회의록서기 이규헌 목사(서울지방회, 마초제일교회)
회계 황제돈 장로(서울남지방회, 신림제일교회)
부회계 한정수 장로(부천지방회, 참좋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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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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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이영훈 목사 대표총회장으로 재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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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는 지난 5월 22일(월)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제7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영훈 목사를 대표총회장으로 재추대했다.
‘제2의 오순절 영적 부흥을 맞이하는 총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 개회예배는 대조동신학교 70주년 감사예배와 함께 가졌다. 대조동신학교는 기하성 최초 목회장 양성 기관으로 지난 1953년 설립됐다. 이날 예배는 엄진용 목사(총무)의 사회로 한상인 목사(호남제주지역총연합회장)가 기도, 이영훈 목사(대표총회장)가 설교, 박정근 목사(신학원장)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제71차 목사고시 및 편목고시 합격자 인준, 지역총연합회장 제72차 상임운영위원 인준, 제72차 총회 예산안 인준 등을 결의했다. 또 여성 안수와 관련해 헌법을 개정해 더 많은 여성 부교역자에게 목사안수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의했다. 목사의 자격 중 여성 부교역자의 시무 경력을 ‘10년 이상’에서 ‘5년 이상’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남성 부교역자는 3년이 지나면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데, 남성과 여성의 시무경력 2년 차이는 남성의 군대 경력을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기하성 총회는 공로장로 제도를 폐지하고 원로장로로 통합하기로 결의했으며, 총회 임원 중 대표총회장과 총회장 2명을 총회장 1명으로 통합하기로 결의했다. 따라서 이번 대표총회장에 재추대된 이영훈 목사의 2년 임기가 마치는 제74차 총회부터는 대표총회장직을 없애고 단일 총회장 제도로 다시 돌아간다.
한편 이날 선출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총회장: 정동균 목사, 김봉준 목사
▲부총회장: 신덕수 목사
▲서기: 강인선 목사
▲회계: 양병열 목사
▲재무: 고영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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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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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고기독동문회 가족 초청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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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중고기독동문회(정원규 회장)가 코로나 기간 침묵을 깨고 가족 초청 음악회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목) 오후 7시 하단교회(김영완 목사)에서 진행된 초청 음악회는 1부 예배, 2부 음악회, 3부 다과회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는 정원규 회장(31회)의 사회로 박종현 장로의 대표기도(23회), 김영완 목사(31회)의 ‘믿음의 동문회’라는 말씀이 있었다.
2부는 일본 히데오 고보리 피아니스트를 초청해 음악회를 가졌다. 재일대한기독교회 교토교회 집사로 섬기고 있는 히데오 고보리 집사는 각종 국제대회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 미국, 유럽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경남중고기독동문회는 지난 2002년 11월 온천교회당에서 창립 후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했다. 금년 20주년사 발간을 준비중이고, 가을 경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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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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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CS루이스’로 불린 팀 켈러 목사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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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C. S. 루이스’로 불리며 기독교 변증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팀 켈러 목사가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향년 72세로 소천했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팀 켈러 목사는 최근 합병증을 겪고 있음을 알렸다.
팀 켈러 목사는 1989년 뉴욕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했고 5천명이 넘게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이후 2017년 리디머장로교회를 은퇴하고 ‘도시선교’에 헌신하면서 시티투시티(CTC) 사역에 전념해 전 세계 150여개 도시에 1천여개 교회개척을 도왔다.
특히 팀 켈러 목사는 30여 권의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29개 언어로 번역 출간하며 세계적으로 600만부 이상 판매됐다. 팀 켈러 목사의 저서로는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내가 만든 신>, <센터처치>, <고통에 답하다>, <답이 되는 기독교>, <탕부 하나님>, <방탕한 선지자>, <일과 영성>, <용서를 말하다>, <탈기독교 시대 전도>, <부활을 입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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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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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중칼럼] 아버지의 눈빛을 보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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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에게 늘 불만인 아들이 있었다.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가자는 아버지의 말씀을 뒤로하고 아들은 휑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다음 날도 학교에 가기 전에 용돈을 달라고 투정을 부리다가 도시락도 버려두고 학교로 가버렸다. 아들의 어머니는 ‘돈이 중하냐? 아들이 중하냐?’ 하고 남편에게 핀잔을 주었다. 아버지는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하루 종일 불편하게 지낸 아들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건축 현장 앞을 지나는데 자기 눈을 의심할 일이 벌어졌다. 자신의 아버지가 공사판에서 벽돌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아닌가! 황급히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아들은 되돌아 건축 현장으로 가보았다. 분명 아버지였다. ‘회사에 출근하신 아버지가 왜 저기서…?’ 아들은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어머니도 몹시 놀라 회사로 전화를 했다. “김 계장님 지난 달에 명예퇴직 하셨는데 사모님은 아직 모르고 계셨어요?” 여직원의 답변을 들은 아내는 너무도 황당했고, 아들과 함께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남편은 퇴직한 사실을 숨기고 막노동판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날 저녁, 말쑥한 정장을 입은 남편이 약간의 취기에 어려 돌아왔다. 아내가 자리에 앉는 남편 앞에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말했다. “여보, 미안해요. 오늘 동혁이가 당신이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봤어요. 당신은 가족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회사를 그만 둔 사실을 말하지 않았더군요. 가족 간의 진정한 사랑이란 힘든 것도 함께 하는 것인데 왜 그렇게 혼자 힘든 시간을 보낸 거예요.” 아버지 앞에 아들이 무릎을 꿇었다. “아빠, 죄송해요. 열심히 공부할게요. 그리고 교회도 나갈게요.”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너털웃음을 웃으며 취기어린 한 마디를 한다. “미안하다 아들아, 남들처럼 훌륭한 애비가 못되어서…”
사서삼경(四書三經)의 하나인 시경(詩經)에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교훈이 있다“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劬勞, 慾報深恩, 昊天罔極<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애달프고 슬프도다.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고 수고하셨도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하늘도 다함이 없도다>.”
이 애틋한 마음을 한자에서는 親(어버이 친)이라 한다. 어버이 친자는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아들(子)을 보고 있는(見) 모습을 뜻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형상인가? 어버이 친(親)에 버금가는 한자가 ‘효도 효(孝)'자다. 즉 노인을 업고 오는 아들의 모습이다. 이러한 한자의 모습, 親 자와 孝 자가 가정에 있을 때 그 가정은 복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자녀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는 것이 지고한 효도다. 기분 좋고 마음 내킬 때 부모님께 잘 해 드리기는 쉽다. 그러나 끝까지 편하게 모시기는 참으로 어렵다. 가끔 찾아뵙고 잘 대접하기는 쉽다. 그러나 매일처럼 찾아뵙고 대접하는 일은 쉽지 않다. 효도는 관계가 아닌 이해에서 진정한 효행이 시작된다.
나에게는 김기수 목사님이 믿음의 아버지이다. 나의 약혼과 결혼주례를 해 주셨는데 어르신이 소천하실 때까지 35년간 늘 찾아뵙고 축복기도를 받는 것이 나의 결혼기념일 행사였다. 관계보다 이해의 행동하는 효도였다. 지난 삼월과 사월은 미국에서 부흥사경회를 인도하고 귀국하니 5월이다. 담임목사로 사역을 하면서 맺은 부목사님들과의 관계로 그들은 모두가 내 아들 딸이었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라고 해마다 찾아온다. 언제나 그렇지만 만감이 교차된다. 지극함으로 뒷바라지를 했던 자식 같은 아이들은 소식이 없지만 제대로 돌보아 주지도 못했던 아이들은 해마다 변치 않고 찾아주니 그렇다. 섬김과 사랑은 관계가 아닌 이해에서 행동하는 사랑이 되는 것이다.
오래 전 어느 추운 겨울날 한 밤중이었다. 장로님의 아들이 술을 마시고 목사관을 찾아왔다. 아버지에 대한 불평과 원망이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차서 넘치고 있었다. 그 아들을 붙들고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했다. 그 때 내가 그 청년을 품에 안고 던진 마지막 질문 하나가 있다. “아버지 눈을 들여다본 적이 있니?” “……?” 서서히 술이 깨던 아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너의 아버지의 눈빛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 외롭고 쓸쓸하고 고뇌에 찬 눈빛을 나는 보았다. 장로님이고 사회적으로도 괜찮은 위치에 있으며 돈도 많고 모든 면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아버지의 눈빛이 왜 그리도 외롭고 쓸쓸할까? 나는 많은 생각을 했는데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겠구나. 그것은 바로 너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그 아들은 내 품에서 울기 시작했다. 언제 술에 만취가 되었던가 싶게 정신을 가다듬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 그의 아버지가 달라진 것을, 그 아들도 달라진 것을 나는 나의 목회 현장에서 경험했다.
오늘의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눈빛을 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못 볼지도 모른다. 아니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식들의 눈빛을 보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천만 마디의 말을 쏟아내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따뜻한 눈빛교감은 전혀 없이 살아간다. 죽고 난 후 눈을 감고 관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보는 아들딸들은 아버지의 눈빛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일생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단 한번만이라도 아버지 어머니의 눈빛을 본 자식이라면, 자식들의 눈빛을 본 부모님이라면 그 다음 말은 생략해도 좋을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한다.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눈보다 정직한 표현을 하는 지체는 없다.
전국교회 초청을 받아 말씀 사역을 하면서 내가 하는 마지막 한마디가 있다. 목사에게 묻는다. “성도들의 눈빛을 보았느냐?”고, 성도들에게 묻는다. “목사의 눈빛을 단 한번이라도 보았느냐?”고. 질문을 들은 회중들 대부분이 눈을 감는다. 그리고 고개가 숙여지고 눈시울이 젖어들고 여기저기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 같은 자들의 당이 만들어지면 그들은 철연장으로 소란을 피우고 망치로 두드리고 도끼로 찍는 그런 공통점이 있다. 상황에 함몰되어 말씀을 잊어버리고 서로의 눈빛조차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눈빛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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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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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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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명한 모 목사님께서 당신의 텔레비전 설교 방송 시청률이 1위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약간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주님께서 <중요한 시청률은 따로 있다. 그것은 내가 너의 삶을 보고 듣는 것, 내가 너의 기도를 듣는 것>이란 생각을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우리에게 열광해도 주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신다면 그건 무의미합니다. 주님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가 만드는 삶의 드라마를 보고 기뻐하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더러운 우리 삶을 외면하시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본문은 남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39세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죽음을 준비하라고 통보하셨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죽고 싶지 않은 일반적 생각 외에도, 죽을 수 없는 이유가 또 있었습니다. 그것은 앗수르의 왕 산헤립의 침략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으로 모면했지만, 아직 나라를 반석 위에 세우려면 할 일이 태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도가 열왕기하 20장 2~3절에 나와 있습니다. <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열왕기하 20장 5~6절입니다. <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기도하는 사람, 그리고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얼마나 귀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신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배할 때 누가 기도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기도자를 하나님께서 정하신다면 뜻밖의 인물이 선택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도자가 신앙생활의 경륜이 짧은 사람, 나이가 어린 사람, 아무런 직분도 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가 영혼이 맑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대로 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즐겨 듣고 응답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이 기도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대개의 교회에서는 주일 낮 예배 기도를 장로님들이 맡습니다. 그 장로님의 기도를 평소에 하나님께서 기쁘게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 장로님이 평소에 기도하지 않고, 어쩌다가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가 성도들을 대표하여 기도하는 것은 비극이 될 것입니다.
기도만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목사로서 늘 설교합니다. 그런데 설교할 때마다 두렵습니다. 제가 말씀을 잘 알고, 말씀을 믿고, 말씀대로 순종하고, 말씀의 능력을 삶에서 체험하는 사람이라면, 설교할 수 있겠지요. 하나님께서 설교자를 정하신다면 의외의 인물이 선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믿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아서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지도 않은 사람이 단지 목사라는 이유만으로 설교를 해야 하고, 청중은 그런 설교를 들어야 한다면, 교회 전체의 비극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조직과 제도에 의한 직분이 아닙니다. 목사이기 때문에 설교하고, 장로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등의 방식만으로는 바로 서기 어렵습니다. 말씀의 능력을 알기에 설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듣는 기도의 사람이기에 기도해야 힘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늘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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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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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북한의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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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둘러싼 소문이 무성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성
이 팽배했습니다. 지난 4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선포된 ‘워싱턴 선언’의 주요한 내
용 중 하나가 바로 한국과 미국의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 결성이었고,
게다가 5월 들면서 국제보건기구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해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지난 여섯 번의 그것과
는 성질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2022년 김정은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며 북한의 정체성은
핵과 함께 한다’고 선언했기에, 앞으로 있을 추가 실험은 영국 공영방송(BBC)의 표현대로
“시험이 아니라 전투 훈련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외교적 고립이나 경제
적 타격을 무릅쓰고 왜 이토록 핵에 매달리는 것일까요?
1975년 병문안을 온 김일성에게 중국의 마오쩌둥은 “석유와 원자탄이 제일 중요하다. 그
것 두 개만 있으면 어디 가도 큰소리 칠 수 있다. 그것이 없으면 아무리 잘난 척해도 국제
사회에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했다지요?(『선을 넘어 생각한다』, 212) 1991년 사회주의
정권들이 무너져 내리는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북한은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
다.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감행하면서 초래한 1차 북핵 위기와 1994년 제네
바합의, 2002년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로 말미암아 초래한 2차 북핵 위기와 6자 회담 등
거듭되는 북한의 핵 도발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및 협상이 있었습니다. 하
지만 결국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1차 핵실험을 감행합니
다. 물리적으로는 소규모의 파괴력을 지녔으나, 국제사회를 강타한 충격파는 대단했습니다.
이후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북한은 2009년 5월 25일 제2차 핵실험을 강행합니다.
이전보다 훨씬 파괴력이 커진데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
추었다 하니 상당히 심각한 양상이 되었습니다.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 1874호가 채
택되면서 시작된 각종 압박은 대화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고, 설상가상으로 2011년 김정일
이 사망하면서 궁지에 몰린 북한 수뇌부는 2012년 헌법 전문에 ‘핵보유’를 명기하기에 이릅
니다. 계속해서 북한이 ‘광명성 3호’ 등 위성까지 발사하며 도발하자 유엔안보리에서는 대
북제재결의 2087호를 채택했고, 이에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
다. 당시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취했던 외교 정책인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오
히려 불장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 2016년 1월 4일 북한은 제4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배치가 이어지면서 북한은 같은 해 9월 제5차 핵실험을 단행하였으
며, 이듬해 1월 1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는 선언이 나왔
습니다. 같은 해 미국을 겨냥한 ‘화성-12’호와 같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가 이어지
면서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나왔고 북한은 즉각 9월 3일 제6차 핵실험을 감행했는
데 역사상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진도 5.7) 수소탄 가능성마저 제기되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문제를 한번쯤은 정리할 필요성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
로도 한반도의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심각하고 중대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바로 <핵>이
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처음 핵실험을 한 지도 어언 16년, 마지막 핵실험을 감행한
지는 6년째가 되었습니다. 2022년 9월 9일 북한은 ‘핵 포기는 절대 없으며.. 핵보유국으로
서 불가역적 지위’를 선언하고 나섰으며, 이제 ‘우리가 핵이 있으니 안보는 걱정 없고, 이제
군사를 경제로 돌려야’겠다고 공공연하게 강조한다 합니다(박한식). 이에 맞서 우리도 전술
한 바와 같이 일종의 한국형 핵공유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강대강의 전략도 때로 필요하
겠지만, 요한 갈퉁의 “안전으로 가는 길은 평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명언을 결코 잊지 말
아야 합니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사야를 통해 들
려주신 평화의 언약이 이 땅 가운데 파격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무리가 그들의 칼
(핵)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미사일)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
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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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